학강시 중화민족공동체의식 굳히기 소수민족운동대회 개최
라북현 동명조선족향 협조추진, 촌민의 드높은 열정 확인
위글족 만족 조선족 비롯한 소수민족 대표팀 참가해 성황
학강시 중화민족공동체의식 굳히기 소수민족운동대회가 신중국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라북현조선족학교에서 열렸다.
학강시위 통전부 주최, 라북현위현정부 주관, 동명조선족향 협조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민족대표팀, 학강시 대표팀, 수빈현 복흥만족대표팀, 동명조선족향대표팀, 동명향의 일곱개 행정촌, 학강시 화춘촌, 현직속기관이 참가했다.
학강시위 상무위원회·선전부·통전부, 라북현 정부, 성민족종교사무위원회, 학강시민족종교사무국 관계자를 비롯한 시와 현의 해당부문 관계자들이 27일 열린 개막식에 대거 참석했다.
검열식은 오성붉은기가 맨먼저 입장하고 라북현 제1소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방대한 대소고 악대, 라북현조선족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채색기발과 상모춤대오가 뒤따랐고 그뒤로 각 대표팀이 입장했다. 기세높은 악대의 연주에 맞춰 검열대오에 조선족, 만족, 위글족 등 민족 동포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검열식에 이어 개막식 공연은 사회구역문화팀의 집체무, 라북현 태극권협회의 대형 대극권 시범, 단체북춤, 라북현문화자원봉사자 무용팀의 집체무 등이 펼쳐져 개막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수백명 관중이 대회 현장을 찾았다.
운동종목은 조선족마을 위주로 동명향의 일곱개 행정촌이 무은 7인조 남자축구팀 네개, 학강시 화춘촌을 포함한 남녀배구팀을 각각 다섯개 내와 리그전을 치렀다. 개막 전날에는 씨름, 줄당기기, 장기시합이 진행됐다. 또 라북현조선족로인친목회의 300여명의 로인들을 위한 취미운동도 진행됐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 열리는 운동대회라 선수나 관중 할것없이 경기에 몰입했다. 윷놀이, 저가락으로 탁구공 집어 달리기, 탁구공 모자에 던져넣기, 배구공 전달하기, 작은 문에 공 차넣기, 원환을 막대에 던져 걸기가 진행된 로인 취미운동에서 가끔씩 나오는 엉뚱한 실수에 로인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다.
축구 배구경기에서 북을 치고 '쨔유'와 '잘한다'를 련신 웨치며 열심히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은 고향애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단면이였다. 특히 동명향은 조선족 인구가 1천명 미만이지만 지금까지도 일년에 여러번 축구경기를 자발적으로 조직하는 축구사랑이 확인된 고장이다. 축구경기에서 64세의 촌지부서기가 골문을 지키며 패널티박스 바깥까지 나와서 공을 잽싸게 차던지거나 몸을 던져 공을 막는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열심히 지켜봤다는 한 아줌마는 한 선수를 향해 "애들이 이렇게 잘 하는데 엄마가 와서 봤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니"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동명향 설립 40주년을 경축하는 다중 의미도 있다. 동명향정부에서 퇴직한 선우응선(71)씨는 "관중들이 많이 나와서 놀랐다. 운동회는 단지 운동만 아니다. 운동회를 통해서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좋고 단합성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도 풍년인데 이런 날에 운동회를 마련하니 이보다 더 좋은게 없다. 라북 조선족사회는 범죄가 적고 치안이 훌륭해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근심없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라북현 동명향은 흑룡강과 20킬로미터 정도 상거해있는 성내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조선족향이다.
이번 대회에서 언급할만한 것은 동명향에서 모든 준비작업을 도맡아했다는 점이다. 곽금문 향장이 개막식 리허설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다. 개막식 공연에 할빈조선민족예술관의 배우들을 요청해 북춤을 선보이는 등 대회의 분위기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타향에 있는 동명향 주민을 십여명 동원해 운동회에 참가시켰다.
한국에서 24일 돌아와 운동회에 참가한 려명촌의 김은수(35)씨는 "요즘 일도 덜 바쁘고 고향에 돌아와본지도 10년정도 되는데 마침 운동회도 연다고 하니 돌아왔다."고 말했다.
곽금문 향장(35)은 "코로나때문에 몇년 움직이지 못해서 활력을 살리는 촉매제가 필요했다. 조선족촌민이 적은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작업을 추진해 운동회의 순조로운 개최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각 촌에서도 활동자금을 일부 내서 잘 호응해 운동회가 질서있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구려홍 당위서기는 "백성들의 참여열정이 대단하다. 고향을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또 촌민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즐겁다. 이런 활동을 통해 백성들의 생활에 활력소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개막당일 저녁 전문경축공연, 페막당일 촌민공연을 마련해 무대 아래우가 하나 되여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마국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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