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의 ‘인생의 팔아’는 금, 기, 서, 화, 시, 주, 화, 차를 가리키며 깊은 문화적 함의와 생활 철학을 담고 있다. 거문고를 타고 바둑을 두며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꽃과 차가 있는 풍경, 이는 중화 우수 전통문화의 핵심 요소다.
이러한 ‘인생의 팔아’가 오늘날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얻을 수 있을가? 그리고 현대 생활과는 어떻게 련결될가? 강서 남창에서 이것을 주제로 한 도시 문화·관행 행사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곳곳에 스며든 ‘여덟가지 아취’
남창의 ‘금’은 악조 령륜의 전설에서 비롯된다. 남창 매령 기슭에 위치한 홍애단정은 예장십경중 하나로 근처에 령륜의 동상이 우뚝 서있다.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아름다운 선률처럼 들리는데 이곳이 바로 중국 고전 음률의 발상지라고 전해진다.
파양호 서안의 한대 해혼후국 유적지에서는 ‘육박’이라는 고대 놀이가 새겨진 죽간이 발견되였다. 육박은 춘추전국 시대에 류행한 놀이로 오늘날 장기와 체스 같은 보드게임의 조상으로 불린다.
남창의 ‘서’는 파양호 남안에 위치한 진현 문항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문항은 북송 문화 명가 안수의 고향이자 1600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중국 붓 문화의 중심지다. 전설에 따르면 안수가 경덕 년간에 진사 시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도 이곳의 필이 도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남창의 ‘화’는 팔대산인을 기리는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기념관은 중국 최초의 고대 화가 기념관으로 명말청초 시대의 대가 주탑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한편 남창의 ‘시’는 강동 동쪽에 위치한 등왕각에서 절정에 이른다. 당대 시인 왕발이 이곳을 지나며 쓴 <등왕각서>는 지금도 명문으로 남아있다.
남창의 ‘주’는 진현 리도진의 원대 소주 공방 유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공방은 소곡 공법으로 술을 빚은 최초의 유적으로 리도진은 1500여년의 양조 력사를 가진 ‘술의 고장’으로 알려져있다.
남창의 ‘화’로는 금변서향이 유명하다. 이는 ‘세계 원예 삼보’중 하나로 1985년 남창시 시화로 지정되였다. ‘차’는 서산 백로차가 대표적이다. 당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백로차는 맑고 은은한 향으로 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의 팔아’를 통한 도시 재발견
남창은 지난해 ‘인생의 팔아’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행사를 본격 시작했다. 2023년 11월, 남창은 《장안삼만리》 국풍 만유의 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등왕각과 승금탑 력사문화 거리, 남창화원 등지에서 국풍 음악회와 ‘인생의 팔아’ 도장 찍기 체험을 통해 도시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몰입형 관광을 선보였다.
올 9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남창은 ‘인생의 팔아’ 도시 생활 지남-류행 시즌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전통 생활 미학과 국풍 류행을 결부해 금, 기, 서, 화, 시, 주, 화, 차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다.
행사 주최측의 소개에 따르면 문화관광 소비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체험과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관련 책임자는 남창시의 ‘인생의 팔아’와 관련된 50개 우수 상가외에 남창자기판화예술박물관, 천향원 등 문화 랜드마크와 협력해 도장 찍기 투어를 마련했다고 설명하면서 다양한 도장 미션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상 속에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즐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5개 도장을 모으면 ‘인생의 팔아’ 북마크 세트, 6개 도장으로는 ‘인생의 팔아’ 휴대폰 거치대, 7개 도장으로는 ‘인생의 팔아’ 와관 가방을 받을 수 있다. 8개 도장을 모두 모은 참가자에게는 궁극의 보상인 ‘인생의 팔아’ 판등룡 변색 컵이 제공된다.
도장 투어 프로그램은 재미와 실용성을 결부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남창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을 더욱 가까이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는 또 관련 디자인 대회도 개최했는데 전국 대학생과 디자이너들이 남창의 도시 요소와 해당 주제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세련된 작품을 출품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남창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선전홍보과 양희근 과장은 “남창의 생활 속 곳곳에 우아함이 배여있다. 우리는 ‘인생의 팔아’를 중심으로 도시의 문화·상업·관광을 통합하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남창의 ‘인생의 팔아’를 통해 외지인이 선호하고 지역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며 청년들이 꿈꾸는 활력 넘치는 남창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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