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독거로인 가정을 찾아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화룡시 림원사회구역 자원봉사자들.
“할머니, 아침을 드셨습니까? 아침에 집에서 만든 만두랑 밑반찬을 갖고 왔습니다.”
“만두는 따뜻할 때 빨리 드시고 나머지 반찬들은 랭장고에 넣어두세요.”
4일, 화룡시 광명가두 림원사회구역 사업일군 류란영과 자원봉사자들은 제39번째 ‘국제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으며 구역내 독거로인 김로인(74세)의 집을 찾아갔다.
“아이고 우리 ‘딸’들이 왔구만. 지난주에도 우유랑 빵을 가득 가져오더니… 오늘 또 이렇게 많이 갖고 왔네…” 김로인은 림원사회구역 자원봉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류란영과 자원봉사자들은 인차 팔을 걷어붙이고 김로인의 집 곳곳을 청소해주기 바빴다.
림원사회구역 자원봉사자들과 김로인의 인연이 맺어진 지는 10년 가까이 된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자식이 없는 김로인이 못내 안스러워 자원봉사자 류란영은 매일이다싶이 자기 집 음식과 생필품을 로인의 집으로 가져다주었다. 명절이면 사비를 털어 위문품을 전달하고 용돈도 드리고 말동무를 해주고 김로인의 집을 깨끗이 청소해주며 ‘자식’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저의 ‘자식’ 류란영과 림원사회구역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쌀, 기름, 밀가루 등을 가져다주어 먹을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됩니다. 뿐만 아니라 류란영은 지난 여름 가족이 없는 저를 데리고 병원에 가 건강검진까지 시켜줬습니다.” 김로인이 싱글벙글하면서 말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사회구역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구역내 도움이 필요한 약소계층 주민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류란영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로인의 집 청소를 마치고 난 자원봉사자들은 각기 책임진 약소계층 가정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고 무료리발을 해주고 청소를 해주는 등 자원봉사를 했다.
림원사회구역 자원봉사자들은 다년간 구역내 약소계층 주민들을 자신들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적극 봉사하면서 실제적인 일을 많이 하였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로인 가정을 찾아가 무료리발, 청소, 책 읽어주기, 위문품 전달 등과 함께 명절 보내기 등 봉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가족 같은 따스함과 삶의 희망을 느끼도록 일조했다.
“지난해 저희 사회구역에 들어온 ‘막내’ 일군도 많지 않은 월급을 덜어 위문품을 사들고 자원봉사에 나서는 걸 보고 희망을 느꼈습니다.” 류란영은 ‘자원봉사자의 날’이여서가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이를 계속 이어나가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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