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남룡해의 '국자가의 전설'출판기념회 연길에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3일 13시40분    조회:4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일, 저명 촬영가이자 기업인, 문화인으로 폭넓은 사화활동을 해오던 남룡해의 장편인물전기 '국자가의 전설'이 연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출판회는 청도에 이어 두번째이다. 행사는 '전설의 귀환, 별들의 잔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图片

저자 남룡해

图片

'국자가의 전설'은 둘째 아들인 남룡해가 93세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놓고 그 애절한 마음 달랠 길 없어 짙은 감동의 필치로 써낸 장편인물전기이다. 그의 어머니 황정자는 어린 나이에 조선에서 중국으로 건너 온 후 네살에 친어머니를 여의고 류동성이 강한 아버지를 따라 목단강, 녕안, 송눈평원을 전전하면서 '소녀가장'으로 온갖 고생을 다했다. 그후 해방을 맞았다가 다시 지방토비들에게 쫓겨 조선인들이 모여사는 국자가에 들어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어머니는 18살 꽃나이에 국자가에서 동북군정대학 길림분교 교도대에 입대해 선전원을 전전하다가 다시 길동군구 피복공장에 들어가 바느질을 접하며 남편을 만나 네 아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다. 그런 어머니는 한생을 바느질로써 의령 남씨가문과 남원 황씨가문의 가세를 일으켜온 서민갑부로 거듭난다.

'국자가의 전설'은 이렇듯 겁 없는 어머니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중국조선족 1세대들이 겪어 온 일제치하의 무단통치와 문화통치, 반일과 항일, 일본인개척단, 조선인부락, 창씨개명, 강제징병, 공출제 실시, 집단이민, 광복, 귀향, 토지분배, 중국 국적 취득, 자치주 성립, 동란의 년대, 개혁개방을 포함한 근 한세기에 거친 력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저자 남룡해는 '국자가의 전설'을 쓰면서 단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만이 아닌, 우리 조선족 모두의 어머니들의 삶을 재조명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어깨가 무거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쓰는건 어쩌면 조선민족이 중국땅에 정책해서 살아온 근현대의 력사를 정리하는 일이기도 하여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년에 도문에서 신혼을 시작한 어머님이 대약진년대에 가솔을 거느리고 대학이 있는 국자가에 이사를 강행한 과단한 행동이 후날 남씨가문의 네 아들이 모두 대학으로 가는 장거를 이루어냈으며 그 황어머니의 손자 남지용 학생까지 올해 광동성 72만명이 참여한 대학입시에서 문과장원을 하였기에 '국자가의 전설'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했다.

일찍 강서대학 신문촬영전업을 전공한 남룡해는 보기드문 문화인이자 경영인으로 청도에서 28년을 살아오면서 청도조선족사회의 발전과 중한 량국 경제 문화 교류를 위해 공헌을 해왔다.

출판기념회에서 중앙민족대학 교수 황유복은 영상축사를 통해 "젊은 나이에 연변촬영가협회 주석 겸 길림성촬영가협회 부주석을 지냈던 사진작가 남룡해씨가 청도에서 기업인이자 사회활동가로 활약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책까지 써내 다시 연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하면서 책에 대해 "전편 문장은 꾸밈이나 화려한 수식어 없이 소박하다. 수십만자를 단숨에 읽게 만드는 숨은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图片

삼구민속식품 대표 박광수는 이날 축사에서 "세월의 강물에 씻겨서 흑백사진처럼 색이 바래는 민족의 정체성을 후세의 옷자락에 이름표로 달아주려는 사명감에 떠밀려 필을 잡은 의로운 사람이 있어서 '국자가의 전설'이 세상을 보게 되였다. 책 속의 못말리는 어머니만큼 더 못말리는 사람이 바로 남룡해이다. 그는 감동과 격정이 있고 칭찬과 감사에 능하고 배려와 봉사가 몸에 배였으며 락관적이고 유머적이다. 이러한 감수성으로 남룡해는 청도의 조선족사회 최선두에서 화합과 교류의 장을 펼쳐왔다. 단편 한쪽 발표하지 않은 그가 일흔 문턱에서 어머니 자서전을 써낸 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图片

'연변녀성' 총편 안려홍은 이날 "'연변녀성'과 '국자가의 전설' 주인공 황정자 어머님과의 인연은 2020년 4월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5월호 잡지 마감을 앞두고 출판사 원로 편집으로부터 글 속 주인공이 90여세로 병환에 계시는데 오래 기다리기에는 무리일 것 같다는 얘기에 무조건 5월호에 실어드리겠다는 파격적인 답복을 드렸다. 그래서 이 특별한 독자가 생전에 잡지를 받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전례없는 일을 추진해나가게 되였다. 모두의 소원대로 할머님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담긴 잡지를 든채 영원한 순간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직책에 충실하여 순간에 내린 용단이 남씨가문과의 인연의 시작으로 되였고 경각을 다투는 할머니를 배려하여 들인 노력이 전설을 써내려가는데 일조할 줄은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주인공 황어머니와 함께 한복을 만들었다는 현재 국가급 조선족복식 전승인 유옥란은 이날 "황정자 어머니는 주위사람들을 사랑하며 엄청난 나눔을 실천해온 사람이다. 오죽하면 그에게는 걱정위원회 회장이란 별명까지 붙었을까. 나는 그에게 평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가 가르쳐준 것들은 지혜였으며 정신이였다. 현재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이 일을 시종 견지해왔으며 우리 복식을 위한 일에 혼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는 연변시랑송협회와 연변조선족어머니수필회가 주최했다.

/글 류설화 기자   사진 강빈 길림성특파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4
  • 최근 연변시인협회(회장 전병칠)에서 주최한 제6회 '시향만리' 문학상 시상식이 연길에서 펼쳐졌다. 협회 회원 및 문단의 원로문인 등 30여명이 시상식에 참가했다.연변시인협회는 2006년에 치렬한 창작정신으로 수십년간 창작을 견지해온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와 시인들인 김철, 리상각, 김응준 등의 발기...
  • 2022-11-28
  • 동북3성조선어문협의령도소조판공실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 제33차 실무회의가 11월 10일 장춘에서 개최되였다.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방역요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되였는데 료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및 북경 등 지역의 중국조선어규범위원회 규범위원 38명이 참가했다.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는 지...
  • 2022-11-17
  • 한국에서는 락엽이 진 쓸쓸한 계절인 11월 초순인데도 중국 절강성의 산과 거리는 록음이 푸르다. 환경을 강조하는 습근평 주석이 성위서기를 지냈던 곳이라 그런지 다른 성에 비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거리도 깨끗한 곳이라는 인상이 든다. 래년에 항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때문인 리유도 있으리라...
  • 2022-11-07
  • 한국 연예계에서 또 희소식이 날아왔다. 배우 탕유(汤唯)가 재차 녀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0월 24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42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分手的决心)이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
  • 2022-10-25
  • 중국 영화 만리귀도(萬里歸途·Home Coming) 포스터. (CMC픽쳐스 제공)중국 영화 만리귀도(萬里歸途·Home Coming)가 최근 북미 지역에서 개봉했다.만리귀도는 중국 CMC픽쳐스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
  • 2022-10-25
  • 《민족문학》 잡지가 창간 40돐을 맞았다.최근 《민족문학》 창간 40돐 기념좌담회가 북경에서 열렸다. 개혁개방 초기에 창간된 《민족문학》 잡지는 중국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국가급소수민족문학간행물이다. 창간되여서부터 지금까지 대량의 우수한 소수민족 작품을 발표했고 한패의 우수한 소수민족작가를 배출해냈다....
  • 2022-10-10
  •   8일, 저명 촬영가이자 기업인, 문화인으로 폭넓은 사화활동을 해오던 남룡해의 장편인물전기 '국자가의 전설'이 연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출판회는 청도에 이어 두번째이다. 행사는 '전설의 귀환, 별들의 잔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저자 남룡해 '국자가의 전설'은 둘째 아...
  • 2022-09-13
  •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기세가 신속하고 각국이 앞다퉈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발전과 함께 '성장의 고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북경인터넷법원은 '인공지능 생성 사진' 저작권 침해 분쟁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중국에서 'AI 문생도(AI文生图)' 저작권과 관련된 첫번째 사례이기도 하...
  • 1970-01-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