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 흑룡강성 목단강시 양명구 오림진 북흥촌은 다년간 한우물 파기로 식용균합작사 경영에서 경험을 쌓아 부유의 길로 달리고 있다.
북흥촌의 윤응호당지부서기는 검정버섯재배경험이 있는 지인과 합작해 2010년 시험삼아 마을 농가 토지를 도급맡아 봄철검정버섯균(春耳)을 12만봉지 육성했다.
첫 시험은 성공적이였다. 첫 수확을 현지 류통상에게 넘겨 봉지당 1원의 리윤을 남겼다.
최근년간 식용균의 보건가치가 국내외적으로 중시받고 있는 가운데 넓은 시장전망을 파악한 북흥촌은 이듬해 조선족식용균재배전문합작사를 설립, 윤지부서기가 110만원을 투자하고 기타 5명 사원이 90만원을 출자해 검정버섯재배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고 출발 채비를 마쳤다.
대주주(大股东)인 윤지서가 기초시설을 전부 마련하고 자금도입, 재료준비 등 대외업무를 담당했다. 기타 주주는 기술, 재무, 재배, 작업장 관리를 맡았다.
주주들의 출자 비례에 따라 리윤을 배당키로 하고 또 1년중 작업이 집중되는 3~4개월은 일당 100원씩 지급해 주주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었다.
대주주의 이런 혜택조치에 주주들의 적극성이 높고 합작사는 별탈없이 잘 경영돼 왔다.
대주주는 식용균판매를 제외하면 기타 보수는 없다. 성에서 내려오는 소수민족발전자금에 합작사가 보태는 금액(匹配)은 윤지서 개인이 내는것을 고려하면 대주주는 되려 리익을 희생한것이다.
합작사의 첫 출발도 성공적이였다. 첫해 30만봉지 재배해 30만원의 리윤을 보게 됐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에 발전이 주춤하게 됐다.
2012년 보일러 시설을 시험하다가 식용균발효 하우스에 불이 붙어 4동이 타버렸고 이듬해 균을 한창 키울 때 전기가 합선돼 3동이 타버렸다. 엎친데 덮친다고 그해 량자하 수문에서 홍수방지를 위해 방수할 때 제때에 통지하지 않은 탓에 땅에 옮겨놓은 균포(菌包) 72만봉지가 전부 밀려갔다.
이렇게 세번 들이닥친 봉변으로 인해 36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재배과정에서 경험부족으로 인한 교훈도 컸다.
윤지서는 버섯을 재배하는건 아이를 기르는것과 같다. 세심함과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모든 과정에 세심하게 감독이 따라가지 못했는데 교훈으로 삼고 앞으로 관리를 잘 틀어쥘것이다"고 말했다.
악재가 겹쳤지만 뚝심있고 배짱있는 윤지부서기를 앞세운 합작사는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흑룡강성민족사무위원회에 프로젝트로 신청해 조달받은 소수민족발전기금 110만원에 대주주 개인자금 22만원을 합해 방화계수가 훨씬 높은 시멘트발효실을 4동 짓고 올해부터 노루꽁댕이버섯균(猴头菇)을 50만봉지 양성하기 시작했다. 기존 2동 발효하우스에는 검정버섯균을 20만봉지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또 40여만원을 들여 노루꽁댕이 재배하우스를 30동 세웠다. 일손이 많이 드는 고체 접균기술을 효률이 훨씬 높은 액체접균으로 바꾸고 난방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고체 접균기술로 균포 하나에 접균하는데 7명 정도 필요하지만 액체접균기술을 쓰면 2명으로 충분해 인건비도 절약하고 작업효률도 높다.
또 해림시에서 식용균재배 관리 소책자가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관리경험을 공부해 주주들의 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작년 식용균의 시세가 리상적이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면서 올해 시세는 다시 반등할것으로 보여 식용균 재배에 호재가 생겼다.
지금까지 개인 상인에게 판매하던 전략을 바꿔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윤지서는 "식용균은 돈이 되는건 틀림없는데 남은건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현재 봉지당 식용균의 가격을 5원으로 보면 1.5원을 벌수 있는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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