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량진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5일 10시00분    조회:18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산시장 매일 1000명씩 찾아]

중국인들, 회 즐겨먹지 않지만 '별그대' 열풍에 2030방문 급증

"3분의 1 가격에 맛도 훨씬 좋아"

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궈라이칸이샤(過來看一下·한번 와 보세요)!" "게이니폔이뎬(給你便宜點·싸게 해 드려요)!"

주말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곳곳에서 중국어로 손님을 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룽샤(龍蝦·가재)'라고 적힌 붉은 깃발이 내걸린 가게도 있었다. 때마침 중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시장 분위기는 중국 대도시의 수산시장을 방불케 했다.

관광객 수이위팅(33·디자이너)씨가 진열된 멍게를 손가락으로 찔러보며 "퍄오량(漂亮·예쁘다)!"이라고 하자 종업원 김미령(34·중국동포)씨가 곧바로 멍게 한 마리를 다듬어 수이씨의 입에 넣어줬다. 중국 서부 충칭(重慶)에서 왔다는 수이씨 부부는 이날 수산물 판매점에서 4만5000원짜리 대게 한 마리와 참소라 4만원어치, 멍게 1만원어치를 사서 바로 뒤편 시장 내 식당에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었다. 수이씨는 "해산물이 중국의 3분의 1 가격이고 훨씬 싱싱하다"며 '하오츠(好吃·맛있다)'를 연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7일 오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 이곳은 중국에서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이젠 중국인들의 관광 겸 식도락 코스에 포함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노량진수산시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년 이 시장을 찾은 중국인은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1000명을 넘어 3년 새 10배 수준이 됐다. 2만명 안팎인 이 시장 하루 평균 고객수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날생선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득이 늘고 젊은 층들이 회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기업 부장은 "최근 부서 직원들과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회식을 갔는데, 옆 자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13년 방영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 노량진수산시장이 등장한 것도 한 계기가 됐다. 개별 여행을 온 20·30대 중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노량진수산시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 관계자는 "드라마에 배우 김수현이 전지현이 먹고 싶다고 한 개불을 사가는 장면이 있다"며 "'전지현 개불'을 찾는 젊은 중국인이 많다"고 했다.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에 등장한 중국어 메뉴판. /양승주 기자

상인들의 판매전략도 중국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감안해 홍게나 대게, 킹크랩, 바닷가재, 멍게 같은 붉은색을 띤 수산물로 매대를 채우는 가게가 전체의 30% 수준에 이른다. 상인 이모(40)씨는 "중국인은 회도 붉은빛이 선명한 도미회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시장 매장에서 사온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시장 내 식당 상당수도 방바닥에 앉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을 위해 목욕탕 의자를 갖다 놓았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동포 출신 종업원 숫자도 100명 정도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식당 주인 원모(56)씨는 종업원 7명이 모두 중국동포라고 했다. 원씨는 "평소 식당 38개 테이블 중 20개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채운다"며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종업원은 필수"라고 했다.

간판과 메뉴판도 중국어를 병기하고 있다. 28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식당주인 박모(51)씨는 "'하이창(海腸·개불)', '바좌위(八爪魚·주꾸미)', '하이뤄(海螺·소라)'라고 적힌 중국어 메뉴판을 보며 짬 날 때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 덕분에 노량진수산시장의 하루 평균 매출도 20% 정도가 늘었다고 한다. 산시(陝西)성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왕모(44)씨는 이날 일가족 네 명이 대게 3마리에 참소라, 석화, 매운탕 등 26만원어치를 시켜 먹었다. 왕씨는 "중국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 3000위안(약 56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한 상인은 "유커(遊客)들 덕분에 불경기에도 노량진 상인들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소식공개회 현장 2021년 9월 27일 9시부터 10월 31일 23시 59분까지 연길시정부에서는 500만원을 투입하여 ‘국경절, 중양절 맞이 소비권 판촉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연길시 정부소비쿠폰 판촉활동 소식공개회가 9월 24일 오후 연길시정부에서 소집됐다. 회의는 연길시당위 선전부, 연길시상무국, 연길시시장감...
  • 2021-09-26
  • 今日延吉市建工加压站停电 相关区域供水受影响   停水原因:受国家电网限电政策影响,延吉市建工加压站停电,将导致相关区域供水出现停滞及失压等情况。   停水时间:9月26日,待供电局恢复供电即恢复供水。   停水区域:建工加压站供水区域。 延边晨报 注意!今日延吉市广泽红府1、2、3期有停水施工  ...
  • 2021-09-26
  • 제13회 동북아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우리 주 92개 기업의 362종의 제품이 전시회에 전시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연변주 전시구역 면적은 360㎡로 지난해 대비 144㎡ 증가했다. 연변주 전시관 디자인 방안은 주로 '타임슬립'이라는 리념으로 설계됐으며, '전통연변'과 '현대연변'의 이미지를...
  • 2021-09-24
  • 停电通知   停电区域:新光66kV变电站10kV依兰线。   停电原因:计划停电   停电时间:2021年9月23日08时00分   送电时间:2021年9月23日17时00分   停电范围:延吉市依兰镇新光村、春兴村、春光村、明朗村、合水村、土来门、古城、柳菜村、西兴一队、明兴一队、新光滑雪场、梦都美度假村、林场苗...
  • 2021-09-23
  • 전국중점보도매체 안도취재 계렬보도7 백화골조선족옛마을 일각 안도현 송강진에서 장백산으로 가는 방향을 따라 3키로메터쯤 가게 되면 청정 자연속 갖가지 백화방초속의 묻혀있는 아름다운 꽃마을 하나를 만날수 있다. 장백산 북쪽비탈풍경구와 40키로메터쯤 떨어진 이곳이 바로 백화골조선족옛마을이다. 백화골조선족옛...
  • 2021-09-22
  • ‘2021년 제3회 중국 연변 농업박람회’ 개막식 및 ‘2021년 길림 98 소비절’ 연변지역 가동식이 9월 19일 연길국제회전예술중심 광장에서 성황리에 거행되였다. 주상무국, 주농업농촌국, 연길시인민정부에서 공동 주관하고 주회전경제봉사협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1회 길림 98 소비절&...
  • 2021-09-22
  • 최근, 길림성인력자원사회보장청은 2021년 길림성 고용주체의 고차원 인재와 팀 유연성 유치 보조금 신고 지침을 발표했다. 우리 성은 2021년 유연성 인재 유치 고용주체 단위 5~10개에 각각 50만~200만원씩 보조할 계획이다. 기본 정의: 고용주체, 유연성 인재와 팀 유치에 대한 정의 (1) 고용주체 단위. 고용주체 단위는...
  • 2021-09-16
  • 2021 제3회 중국·연변농업식품박람회(연변농업박람회)가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연길시국제전시예술쎈터 중심광장에서 개최된다.   14일에 찾아간 연길시국제전시예술쎈터 중심광장에 마련된 박람회 전시부스 현장에서는 10여명의 작업일군들이 준비작업을 다그치고 있었는데 16일까지 전부 마무리하게 되는 것...
  • 2021-09-15
  • 19일부터 길림성문화관광청(50만원)과 주정부(100만원)에서 발행한 문화관광소비권이 배포된다.   총 4만 3500장에 이르는 문화관광소비권에는 풍경구 소비권 2만 2000장 (15원 소비권 1만장, 30원 소비권 1만 2000장), 호텔 소비권 2만 1500장(30원 소비권 1만장, 60원 소비권 1만 1500장)이 포함된다.   소비권...
  • 2021-09-15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