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량진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5일 10시00분    조회:18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산시장 매일 1000명씩 찾아]

중국인들, 회 즐겨먹지 않지만 '별그대' 열풍에 2030방문 급증

"3분의 1 가격에 맛도 훨씬 좋아"

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궈라이칸이샤(過來看一下·한번 와 보세요)!" "게이니폔이뎬(給你便宜點·싸게 해 드려요)!"

주말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곳곳에서 중국어로 손님을 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룽샤(龍蝦·가재)'라고 적힌 붉은 깃발이 내걸린 가게도 있었다. 때마침 중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시장 분위기는 중국 대도시의 수산시장을 방불케 했다.

관광객 수이위팅(33·디자이너)씨가 진열된 멍게를 손가락으로 찔러보며 "퍄오량(漂亮·예쁘다)!"이라고 하자 종업원 김미령(34·중국동포)씨가 곧바로 멍게 한 마리를 다듬어 수이씨의 입에 넣어줬다. 중국 서부 충칭(重慶)에서 왔다는 수이씨 부부는 이날 수산물 판매점에서 4만5000원짜리 대게 한 마리와 참소라 4만원어치, 멍게 1만원어치를 사서 바로 뒤편 시장 내 식당에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었다. 수이씨는 "해산물이 중국의 3분의 1 가격이고 훨씬 싱싱하다"며 '하오츠(好吃·맛있다)'를 연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7일 오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 이곳은 중국에서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이젠 중국인들의 관광 겸 식도락 코스에 포함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노량진수산시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년 이 시장을 찾은 중국인은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1000명을 넘어 3년 새 10배 수준이 됐다. 2만명 안팎인 이 시장 하루 평균 고객수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날생선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득이 늘고 젊은 층들이 회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기업 부장은 "최근 부서 직원들과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회식을 갔는데, 옆 자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13년 방영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 노량진수산시장이 등장한 것도 한 계기가 됐다. 개별 여행을 온 20·30대 중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노량진수산시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 관계자는 "드라마에 배우 김수현이 전지현이 먹고 싶다고 한 개불을 사가는 장면이 있다"며 "'전지현 개불'을 찾는 젊은 중국인이 많다"고 했다.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에 등장한 중국어 메뉴판. /양승주 기자

상인들의 판매전략도 중국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감안해 홍게나 대게, 킹크랩, 바닷가재, 멍게 같은 붉은색을 띤 수산물로 매대를 채우는 가게가 전체의 30% 수준에 이른다. 상인 이모(40)씨는 "중국인은 회도 붉은빛이 선명한 도미회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시장 매장에서 사온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시장 내 식당 상당수도 방바닥에 앉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을 위해 목욕탕 의자를 갖다 놓았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동포 출신 종업원 숫자도 100명 정도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식당 주인 원모(56)씨는 종업원 7명이 모두 중국동포라고 했다. 원씨는 "평소 식당 38개 테이블 중 20개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채운다"며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종업원은 필수"라고 했다.

간판과 메뉴판도 중국어를 병기하고 있다. 28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식당주인 박모(51)씨는 "'하이창(海腸·개불)', '바좌위(八爪魚·주꾸미)', '하이뤄(海螺·소라)'라고 적힌 중국어 메뉴판을 보며 짬 날 때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 덕분에 노량진수산시장의 하루 평균 매출도 20% 정도가 늘었다고 한다. 산시(陝西)성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왕모(44)씨는 이날 일가족 네 명이 대게 3마리에 참소라, 석화, 매운탕 등 26만원어치를 시켜 먹었다. 왕씨는 "중국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 3000위안(약 56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한 상인은 "유커(遊客)들 덕분에 불경기에도 노량진 상인들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쌍11’을 앞두고 연변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전문가, 연변의 저명한 왕훙과 상인들은 짧은 재치 있는 숏클립영상을 틱톡에 업로드하며 생방송 및 기타 방식으로 우리 주의 특산물과 민속음식을 홍보했다.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어진 이 활동은 주정부와 북경바이트댄스과학기술유한회사가 련합으로 조...
  • 2021-11-16
  • 11日起 我州75万元体育消费券惠民活动正式启动 怎么领?如何用?看这里 11月10日,州体育局召开“健康延边·运动有‘礼’相邀冰雪”延边州冰雪季体育消费券惠民活动新闻发布会,就11月11日9时整,面向所有州内人员发放75万元体育消费券的相关事宜展开介绍。     据介绍,本次体育消费...
  • 2021-11-11
  • 비•눈 날씨의 영향으로 국가전력망 연길시도시교외배전회사에서는 원래 2021년 11월 10일에 진행하려던 계획정전 검수사업을 취소한다.    정전구역: 10kV룡석선 룡륙분선 1호-80호정전원인: 계획정전정전시간: 2021년 11월 10일 8:30-13:00   정전범위: 길림성 연변주 연길시 의란진 연길시사회복리원...
  • 2021-11-09
  •   최근 경쟁력싱크탱크, 중국경제도보사와 북경중신도시계획설계연구원 등 기구는 북경에서 을 련합으로 발표해 '2021 중국 현구역 관광종합경쟁력 백강현시'와 '2021중국 현구역 관광발전잠재력 백강현시'를 발표했다. 길림성의 안도현, 돈화시, 연길시 3곳이 '2021 중국 현구역 관광발전잠재력...
  • 2021-11-09
  • 11月9日延吉机场航班正常运行 11月9日7时,延吉机场航班正常。今日最早进港航班为CA1613北京首都—延吉,8:50抵达,目前前方已起飞。最早出港航班为CA1614延吉—北京首都,预计起飞时间为9:35。   延吉机场将密切关注天气情况,全力保证航班正常运行。提醒广大旅客,及时与所乘航空公司了解航班运行动态,...
  • 2021-11-09
  • 연변배전회사 정전 공고 정전선로: 10kV8187 남개갑선 정전원인: 10kV8187 남개갑선 선로 개조 승격 정전시간: 2021년 11월 9일 8시 30부터 15시까지 정전구역: 길림성 연변주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 력상건축회사 모금아빠트, 고아아빠트, 람천가원, 천지신촌, 주당위 모금아빠트, 연길시인민검찰원 모금아빠트, ...
  • 2021-11-08
  • 찬공기 영향으로 11월 6-10일 길림성은 올 가을 들어 전 성 범위적으로 한차례 뚜렷한 눈비, 한파 강온 및 강풍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찬공기 영향으로 11월 6-10일 길림성은 올 가을 들어 전 성 범위적으로 한차례 뚜렷한 눈비, 한파 강온 및 강풍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1월 6-7일, 길림성 ...
  • 2021-11-04
  • 연길—영구—성도 항선 개통식 장면 11월 2일 13시 35분, 사천항공회사에서 집행 운행하는 3U6481항선 비행기가 연길 조양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로써 사천 항공회사의 성도와 영구, 연길을 잇는 항공로선이 첫 시운행에 성공하면서 연길에서 성도로 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성도—영구—연길 항선은...
  • 2021-11-04
  •   개인정보보호법이 11월 1일부터 정식 실행된다. 이 법은 총 8장 74조로 되였는데 개인정보와 민감한 개인정보 처리규칙을 명확히 하고 개인정보보호 소송, 신고사업기제를 보완했으며 위법행위를 엄격하게 정돈하고 전방위적으로 정보안전을 보호했다. 그 어떤 조직, 개인이든 불법으로 타인의 정보를 수집, 사용, ...
  • 2021-11-02
  •     지난  10월 29일 11시 48분,  C1314편 렬차가 고속철도 돈화역에서 출발해 장백산역으로 향해 달렸다. 이로서 새로 부설된 심양-가목사 고속철도의 돈화-이도백하 구간이 운행도에 따라 시운행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심양-가목사 고속철도의 이도백하-돈화 구간은 우리 ...
  • 2021-11-02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