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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3] 창업혁신으로 '제2의 개혁개방' 추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8일 09시57분    조회: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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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롄화산 꼭대기에는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 동상이 우뚝 솟아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제조업으로 성장한 선전은 창조·혁신의 메카로 또 다시 변신을 시도 중이다. 최근 선전은 정보기술(IT)·로봇·웨어러블·우주항공·바이오 등 미래 혁신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경제 성장의 주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판 실리콘밸리'다. 매년 GDP의 4%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은 결과 GDP 대비 3차산업 비중은 60%까지 확대됐다.

  2017년에는 스타트업을 1만개로 늘리고 창업 공간도 200개로 두 배 확대했다. 세계 1위 드론 제조사인 다장촹신(大疆創新·DJI)과 중국 최고 항공우주 기업 광치그룹(光啓集團), 중국 휴대폰 1위기업 화웨이, 텅쉰 등 내로라하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는 배경이다.

  "2018년 선전의 GDP가 3500억 달러로 홍콩(3450억 달러)을 처음으로 앞설 가능성이 높다."

  2017년 9월 초, 시장조사업체 샌퍼드번스타인이 내놓은 전망이다. 화웨이·ZTE·텐센트·비야디·DJI 같은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을 탄생시킨 도시. 바로 중국 광둥(廣東)성 남부도시 선전(深圳)이다. 한낱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창업혁신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홍콩까지 넘볼 기세다.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광둥성 바오안(寶安)현에 속한 인구 2만의 작은 농어촌 마을이었다. 선전이라는 지명도 '깊은 논두렁(圳)'에서 유래됐다.

  선전에서 23년 간 살았다는 한국인 정진배 광둥뉴스발행인은 "처음 선전에 왔을 때 장화를 신고 다녀야 했고 돌아오는 손님이 없어 빈차로 와야 하기 때문에 택시요금도 배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지개벽이 일어 지금은 선전하면 한국인들이 과학기술 분야서는 다 안다. 몇년 전부터 창업 희망 한국 청년들이 선전에 와서 배우고 취직도 한다. 그리고 세계 녹화지역 1위로 알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도시다. 중국의 변화를 보려면 선전을 보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전이 오늘날 1인당 소득이 2만5000달러에 육박해 베이징·상하이를 제치고 중국 대륙 1위의 '부자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개혁개방 덕분이었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은 지난 1980년 8월 선전을 주하이(珠海), 산토우(汕頭), 샤먼(厦門)과 함께 중국 4대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외자유치 첨병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선전특구는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실험장이었다. 덩샤오핑은 직접 선전을 찾아 개혁개방을 지지했다. 그 유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다. 선전 중심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롄화산(蓮花山) 정상에는 전국 최초의 덩샤오핑 동상도 세워져 있다.

  선전은 홍콩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홍콩 주룽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45분만에 닿는다. 홍콩과 마카오, 글로벌 자본, 그리고 선전의 저렴한 노동력이 결합돼 선전은 현대 공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했다.

  경제특구 지정과 함께 선전은 빠르게 경제력을 불려나갔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선전시 GDP는 평균 47%씩 성장했다. 23만 명에 불과했던 선전시 인구는 2000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어나 거대한 도시로 탈바꿈했다. 선전은 빌딩 숲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선전에서 건물을 지으면 사흘에 한층씩 올라간다는 말이 나왔다. 이른바 '선전속도'다.

  1990년대 초, 중국에서는 "돈을 만지려면 선전으로 가라"는 말이 유행했다. 전국 각지 젊은이들이 돈을 벌러 선전으로 몰려갔다. 그래서 현재 2000만 선전 인구의 평균 나이는 30대 초반이다. 말그대로 '젊음의 도시'다.

  우리 취재팀은 선전거리에서 잰걸음으로 다니는 20대 젊은이들을 많이 보았다. 어디를 가나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패기가 넘쳐 흘렀다. 선전에서는 "물을 방류해 고기를 기른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선전에서 민영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토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전의 지리적 이점도 크게 한몫 했다. 세계적인 하드웨어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창업 기획자)인 핵스의 최고경영자(CEO) 시릴 에버스와일러는 "선전은 하드웨어 창업가의 천국이며 수준 높은 엔지니어가 많고 공장과 물류 시스템도 잘 갖춰졌지만 무엇보다 창업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선전의 경쟁우위를 언급한 바 있다.

선전의 제2 개혁개방을 주도할 첸하이(前海)자유무역구 전경. /이수봉 김호 기자
 

  90년대 들어 다른 지역에서도 서서히 외자에 문을 개방하면서 선전은 더 이상 외국인 투자의 매력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고속성장 과정에서 고임금과 부동산 가격 급등, 부패 등 문제점 노출되고 노동집약적 산업 역시 한계에 달하며 '경제특구'라는 의미는 크게 상실되며 경제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했다.

  이에 선전은 노동집약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하는 '제2의 개혁개방'을 시도했다. 2012년말 취임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제일 먼저 달려간 곳도 선전이다. 그는 그곳에서 개혁과 혁신을 외쳤다. 당시 시진핑의 닷새 간의 광둥성 시찰을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를 연상해 '신(新) 남순강화'라고 평가했다.

  선전은 제2개혁개방을 통해 중국 개혁·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중국 지도부가 외치는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기치로 선전은 '창업 천국'이자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 했다. 오늘날 선전시의 창업기업 수는 인구 1000명당 73.9개로 베이징의 71.7개를 넘는다.

  주장삼각주 지역에서 저가 짝퉁제품을 양산하던 단순 제조기지는 이제 선전의 IT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짝퉁 전자제품이나 팔던 전자상가였던 화창베이(華强北) 일대는 오늘날 대표 IT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우리 취재팀은 선전 길거리에서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글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창업분위기가 농후했다.

  창업혁신 분위기 속에 선전시 경제성장률은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오히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선전시 경제성장률은 9%를 기록하며 전년도 성장률(8.9%)도 웃돌았다. 2016년 선전 GDP는 1조9400억 위안으로 홍콩(2조3400억 위안)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 선전시에 또 한번의 '천지개벽' 바람이 일고 있다. 바로 첸하이 (前海自贸区)자유무역구 건설이다. 이 자유무역구 건설은 새로운 발전 동력을 부여하고 있다. 인구 70만 명 되는 완전히 색다른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지상과 지하도시를 만들고 고급 엘리트만 이 구역에 입주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선전 인구 2200여만 명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다. 그래서 선전은 '젊음의 도시'로 불린다. 선전거리를 다니는 젊은이들의 패기있는 씩씩한 모습. /이수봉 김호 기자

 
  선전국가세무국에서 20년간 근무한 우창(五常)출신 김해평(여·50·조선족)과장에 따르면 첸하이자유무역구에 입주하려고 세계500강 기업이 이미 전부 공상국에 등록한 상태다. 게다가 매일 공상국을 찾아 등록하는 기업이 너무 많아 자유무역구 관할 공상국에 다른 지역관할 공국 직원들이 급파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등록도 자동화를 실현해 가속화한 상태다.

  선전은 창업혁신으로 '제2의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어젯날의 작은 어촌이 선진적인 국제화 도시로 급변했다. 선전은 중국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선전의 기적' 여력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선전은 지금 급변하고 있다. 전세계가 선전을 다시 주시하고 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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