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광둥에서 활약하는 조선족 과학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부회장 겸 광둥지회장 강룡운 화남이공대 교수는 현재 광둥에는 30여명 조선족 교수, 과학자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특별취재팀은 2명의 30대 젊은 조선족 교수, 과학자를 취재했다.
중국 원사 꿈을 꾸는 30대 교수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대학 화학및 화학공정학원 고분자공학과의 황철강(39) 교수는 32세 젊은 나이에 교수로 승진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는 30대에 '사이언스과학'이라는 세계탑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학계를 놀래웠고 '천재'라는 부러움도 한몸에 받아 안았다. '사이언스'는 세계 과학계의 최고 권위 잡지이다.
지린(吉林)성 연길 출신인 황 교수는 2002년 연변대학 화학과를 졸업, 2010년 8월 한국 연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서울연구원에서 2년 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귀국 후 하얼빈공대에서 3년 간 근무하다 2015년 7월 중산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교수는 최근 2가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하나는 연성 나노소재의 환경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나노 촉매반응 연구이다. 연성 나노소재는 변화할 수 있는 능력, 외부의 자극에 반응해 변화하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런 나노소재 쪽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독특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소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모든 연구는 흥미에서 출발한다"며 "연구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새로운 문제가 나오고 또 그걸 해답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금까지 SCI 논문 22편을 발표했다.
현재 조선족 원사가 3명 있는데 그 뒤를 이어 40대에 중국 원사 칭호를 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생물화학광학 교차융합 연구에서 두각
선전시의 도심에 위치한 중국과학원선전선진기술연구원, 여기에는 500명의 박사가 있다고 한다. 그 속에 조선족 남녀 2명의 박사가 있다. 우리 취재팀은 그중 남자박사를 만났다. 바로 김종문(38) 박사이다.
김 박사는 생물화학광학 교차융합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린성 화전시 출신으로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을 졸업했으며 2010년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박사 졸업 후 한국카이스트에서 1년 간 박사 후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2011-2013년까지 프랑스 파리11대학 기초전자연구소 생물나노광학실험실에서 박사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김 박사는 프랑스에서 짧은 시간 내에 분자생물학, 생물화학, 세균생물학연구의 생물나노 광학실험실을 만들어 생물, 화학, 광학 3가지를 접목시킨 교차융합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국가에서 응용기술연구를 중요시 하는데 김 박사는 다학과 복합성 인재로 인정 받아 2014년 4월 선전선진기술연구원으로 오게 되었다. 보통 연구원 신분이 돼야 연구팀을 이끌고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데 김 박사는 교차융합 연구능력이 인정 받아 부연구원 신분이지만 연구팀을 구성해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7명의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을 지도하고 있다. 김 박사는 2014년국가자연과학기금청년기금을 수상했으며 선전시해외고급인재 인정을 받았다.
김 박사의 연구방향은 바이오나노센서의 원리개발 및 응용이다. 그는 형광시간구분검측기술, 생물발광기술이용을 위주로 하는 신형균일상나노미터바이오센서 메카니즘과 실제 체외진단 및 식품안전 쾌속진단센서(감지기)의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광둥지역에 있는 국가첨단기술기업들과 밀접한 산학연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김 박사는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SCI에 수록된 논문이 14편이다. 그중 대표작으로는 한국과 프랑스 재학 시 발표한 독일응용과학저널에 발표된 2편의 논문이다. 그중 1편은 그 중요도를 인정 받아 해당 저널의 커버논문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그가 진행한 연구는 대부분 특허로 이어져 한국기술 특허 및 유럽기술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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