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북대황미업그룹유한회사 전시 부스에 전시해 놓은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박해연기자
흑룡강성 토종브랜드들 경쟁력 확보 위해 적극 나서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 제29회 할빈국제무역상담회에 참가한 흑룡강성의 토종브랜드들이 시장개척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들은 상담회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신규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전국 농업산업화 중점 선도기업인 흑룡강성 북대황미업그룹유한회사는 흑룡강성은 물론 전국에서도 유명한 량곡가공 및 판매회사이다. 특히 량질 유기농 입쌀브랜드로 전국에서도 립지를 굳혔다.
흑룡강성북대황미업그룹유한회사량곡판매분회사 맹범군 총경리는 “상담회를 통해 주로 대형 슈퍼마켓의 구매상을 만나고 남방의 대기업이나 사업단위로부터 계약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지 박람회이다보니 시식회를 한후 바이오들을 데리고 농사현장을 찾아가 견학시켜줄수 있어 바이오들도 마음놓고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대성의 농업선도기업인 북대황그룹은 지난해에는 한국으로 입쌀과 잡곡을 수출하는 등 첫 해외 량곡 수출길을 열었다. 또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쌀국수 등 신식 메뉴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중국 제3대 장향술(酱香酒)을 생산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흑룡강북대창주업유한회사는 치치할시의 선두주업기업이다.
흑룡강 북대창 주류판매유한회사는 왕강경리는 “상담회를 통해 실력있는 가맹상을 만나고 대형 기업이나 사업단위의 주문식 판매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년 동북인들의 대량 남하로 그들의 입소문을 타고 북대창 술도 산동성, 하남성 등 동북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으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대창술은 오염없는 유기농 량곡으로 만든 백년력사의 흰술이기에 술맛이 좋고 품질도 으뜸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마시는 술이 북대창이고 손자의 손자가 마시는 술이 북대창이다’는 광고로 북대창은 흑룡강성에서 널리 알려진 흰술이지만 전국에서 지명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그는 “당면하고 있는 현재의 치렬한 흰술시장에서 원래 자리를 고수하기도 쉽지는 않다”며 “한국에서는 젊은층들이 흰술을 많이 마신다고 들었는데 중국에서는 흰술 소비군체가 년세가 있는 사람들로 고정돼 있어 이 부분을 개선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젊은이들이 좋아할수 있는 흰술 종류와 술맛 그리고 술문화에 대해 자문하기도 했다.
소시지, 과일주, 과자, 빵음료 등 현지 특색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백년 전통선두기업인 할빈추림(秋林)식품유한회사도 이번 상담회에서 아동용 소시지제품과 특산용 소시지제품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 수요변화를 수시로 지켜보고 있었다.
중조민 할빈 츄린 리도스 식품유한책임회사 리사장은 “츄린식품은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할빈에 왔다가 꼭 사가는 지역 특산중 하나이다”며 “ 이 부분의 고객을 위해 제품포장을 개선하고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신식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흑룡강성의 현지 토종브랜드 회사들은 농업대성의 우세를 보여주는 품목으로 현지인들의 인증을 받아왔고 그에 따라 지역적 우월의식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홍보의식 결핍과 제품 포장 그리고 기업문화구축 등 부분은 여전히 토종브랜드기업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글로벌 시대에 지역적 우세 품목을 손에 쥔 토종브랜드들은 치렬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넓은 시각과 더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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