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40주년 기념 특별기획― '내 고향은 지금(1)' [서란편―금성촌]
지난 2년간 평안진 금성촌은 신생아가 무려 25명이나 태여났다. 하지만 호적만 올렸을 뿐 당지에서 출생한 영아는 단 한명도 없다.
서란시 금성촌은 서란시에서 제일 큰 조선족촌이다. 촌부녀주임 김영애는 “2015년과 2016년 사이 남자영아 11명과 녀자영아 14명이 출생했지만 전부 외지에서 태여나 외지에서 자라고 있다”고 지난 5월 30일 기자에게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사망한 금성촌 로인인구는 10명”이라며 김주임은 “요 근년 호적상 인구는 약간명 성장했지만 상주인구는 계속 마이나스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어린이 상주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하여 지난해 평양진조선족실험소학교는 학생 2명을 남겨둔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페교를 고했다. 1980년대 한때는 학생수가 1,000명을 웃돌던 평안진조선족중소학교는 고향사람들의 가슴속에 간직되여있었지만 지금은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촌마을을 돌아보면 많은 기와집들이 텅텅 비여있고 찌그러져 곧 무너질 듯한 초가집도 눈에 가담가담 띈다. 외지 타민족이 집세도 없이 그냥 무료로 들어와 사는 집도 있다. 한눈에 공심촌(空心村)임이 보인다.
장기간 서란시에서 생활수준이 높고 마을 건설이 잘된 모범촌이던 금성촌은 현재 총호수가 1,225가구로 기록되여 있다. 2007년 때만 해도 인구가 3,5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대부분의 집이 비여있는 데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들도 한집에 한두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성촌의 상주인구는 140여명, 그중 로인인구가 80명, 순 농업로동인구가 50명, 잉여로력이 10명이다. 한국 방문취업제 실시 후 대량 한국에 일하러 가면서 국내외로 이전된 로동력이 총 1,713명에 달한다.
대부분 로인들의 년령은 68세 이상이고 최소년령이 63세이다. 독거로인이 늘어나고 일반화되여가는 현실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비여있는 집
촌부녀주임 김영애
취재를 받고 있는 김영애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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