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억달라 안 주면 일본 인질 죽이겠다'
[ 2015년 01월 20일 06시 41분   조회:11334 ]

수니파 무장세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72시간 내에 2억달러(약 2180억 한화)를 주지 않으면 억류 중인 일본인 인질 2명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영상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가 운영하는 알 푸르칸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서 복면을 한 남성은 왼손에 칼을 쥔 채 영국 억양으로 "일본의 총리에게"라고 말을 시작했다. 일본인 두 명은 주황색 옷을 뒤집어 쓰고 뒷짐을 진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복면의 남성은 "일본은 IS로부터 8500km나 떨어져 있지만 이 성전에 기꺼이 참가했다. 당신(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뜻하는 듯)은 우리의 여성과 아이들을 살해하고 이슬람 교도의 집을 파괴하는데 1억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 또 이슬람 국가에 대항하는 병사들을 훈련하기 위해 또 1억달러를 기부했다. 일본 국민은 2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72시간 내에 일 정부로 하여금 우리에게 (기부금액과 같은) 2억달러를 지급하라고 압력을 넣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이 칼이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時事) 통신은 20일 "이는 지난 17일 이집트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晉三)총리가 연설에서 'IS대책으로 2억 달러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 정부는 이날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총리 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영상의 진위 확인과 현지 정보 수집에 나섰다. 아베 총리도 20일 마흐부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 일정만 소화하고 급거 귀국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또 순방 중인 이스라엘 현지에서 긴급 회견을 갖고 "(IS의 몸값 요구 관련) 테러에 굴하지 않고 테러와의 싸움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 IS 2억달러 지원'이 이번 사건의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내가 말한 2억달러는 난민에게 식료·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도적, 비군사분야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두 명의 일본인 중 한명은 지바(千葉)현에 사는 유카와 하루나(湯川?菜)로 확인됐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유카와는 지난해 1월 민간군사회사인 PMC를 설립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자진해서 시리아로 떠났다. 지난해 8월 바닥에서 피를 흘린 채 "내 이름은 유카와 하루나다. 나는 군인이 아니다.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유카와가 IS에 의해 억류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또 한 명의 일본인은 1996년 영상통신사 '인디펜턴트 프레스'를 세운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로 확인됐다. 고토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쟁 및 난민문제를 취재해 왔다. 고토는 지난해 10월 29일 일본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소식이 끊겨 가족이 행방불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중앙일보

일본정부: 테러리즘에 굴복 안는다

일본정부가 20일 과격무장단체 "이슬람국가"가 일본인질을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한것과 관련해 일본정부는 관련 나라오 협력해 인질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대할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내각관방장관 스가요시히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는 영상의 진실성과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납치나 협박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관련 나라와 협력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라고 표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이미 110명으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요르단 수도 암만에 국제테러리즘 대응 응급소조를 파견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국가"는 20일 인터넷에 "일본총리에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일본이 "이슬람국가"타격에 2억달러를 지출했기 때문에 인질 두명의 몸값 2억달러를 72시간내에 지불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할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슬람국가"가 일본 아베신조총리가 중동을 방문하는 기간을 노려 몸값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베총리는 "이슬람국가"타격에 제공하기로 한 2억달러의 원조는 인도주의 원조이며 계획대로 지출할거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아베신조총리는 20일 예루살렘에서 개최한 소식공개회에서 두명의 인질을 "아무런 피해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중동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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