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재외동포의 삶
[ 2015년 09월 14일 08시 40분   조회:9765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광복 70주년 기념 '제3회 재외동포 사진 공모전'에서 재미동포 신재동 씨가 출품한 '121 코커스 만세'가 대상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121 코커스 만세'는 따뜻한 햇살 아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 태극기를 흔드는 어린이의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이다. 굴곡진 역사의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메세지를 담아 광복 70주년의 의의가 잘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우수상에는 뉴질랜드 동포 권영돈 씨가 출품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가 선정됐다. 권 씨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발을 정성껏 씻겨주며 고마움을 전하는 세족식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밖에 상모춤, 태권도, 한국을 좋아하는 소녀의 웃음,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레인빅토리 배, 광복절 행사 사진 등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의미를 표현해낸 작품 11점이 입선에 올랐다.

  '재외동포사진공모전은 오는 10월5일 개최될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동포사회를 내국민에게 소개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진전시회 개최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사진공모전에서는 전세계 26개국 105명 재외동포들의 59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선정된 130여개 우수작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종로 보신각 공원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 한인들의 역사를 회고하기 위해 실시한 '개인 소장 사진 공모'에는 힘들고 고달팠던 이민 1세대의 애환이 담긴 사진, 독립운동 당시 사진, 광복에 기뻐하는 사진 등 굴곡진 역사를 극복한 재외동포들의 과거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개인 소장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 이 작품들은 10월 전시회 기간동안 함께 전시된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의 역사·문화·사회 등 다양한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라며 "동포들의 애환과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임명장 없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한민족, 재외동포들의 국위선양 모습을 국내에도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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