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6938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로부터 모술을 해방하고 '완전한 승리'(total victory)를 거뒀다고 다시 한 번 공식 선언했다.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해방된 모술의 심장부로부터 승리를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다에시'...
  • 2017-07-11
  • ‘이반 쿠팔라(Ivan Kupala)축제’가 열린 9일(현지시간) 러시아 옴스크지역 이티시강(Irtysh River)의 파디노 마을에서 축제참가자들이 모닥불을 뛰어넘고 있다.[TASS=연합뉴스]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ㆍ벨라루스ㆍ폴란드 등에서는 여름에 열리는 ‘이반 쿠팔라(Ivan Kupala)축제’가 인기다. 쿠...
  • 2017-07-10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0일] 7월 6일 중국 철도 부처에서 베이징(北京, 북경) 남역-슝안신구(雄安新區) 노선에 둥처(動車: 고속열차)를 배치했다. 해당 노선은 베이징 남역에서 바오딩(保定, 보정)까지 운행되는 노선으로 열차 번호는 D6655/6과 D6657/8이다. 둥처가 배치되면서 베이징 남역에서 슝안신구까지 가는 시간이...
  • 2017-07-10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0일] 7월 8일 비키니를 입은 10여 명의 미녀들이 장쑤(江蘇, 강소)성 톈무후(天目湖) 워터파크를 찾았다. 그녀들은 대형 인공폭포 맞기에 도전하며 ‘무더운 날씨와 시원한 물세례’ 완전히 다른 두 세상을 즐겼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 2017-07-10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인 함부르크  엘부필하모니에서 열린 연주회에 참석하기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 등 G20에 참석한 정상부부들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모니에서 함부르크 필하모닉 주립 관현악...
  • 2017-07-10
  • 원조 꽃미남 배우 '알랭 들롱'의 자손들이 화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잘생긴 배우로 꼽히는 알랭 들롱(Alain Delon)의 자식들이 화제다. 알랭 들롱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한 원조 꽃미남 배우로 70년대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국내에서는 '알랭 들롱...
  • 2017-07-10
  • 안휘화성발전그룹유한회사(安徽华盛发展集团有限公司,대표 왕여선)에서 연길 아름다운향촌건설에 5천만원 기부, 아름다운향촌걸설프로젝트 가동식이 7월 9일,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에서 성대히 치러졌다. 아름다운향촌걸설프로젝트는 총 5개부문으로 나뉜다. 첫째, 조선족특색주택 50호를 신축하고 80호를 개조...
  • 2017-07-10
  • 7월 9일 보계(寶鷄)-란주 고속철도가 정식으로 개통 운영됐다. 이 고속철도가 개통됨으로써 중국 서북의 감숙(甘肅), 청해(靑海), 신강(新疆) 지역이 전 중국 고속철도 대 가정에 합류하게 되였다. 보계-란주 고속철도의 전체 길이는 401킬로미터, 운영 시속은 250킬로미터로, 2012년에 건설하기 시작,  보계남역...
  • 2017-07-10
  • 지난 7월 6일은 타이베이(臺北) 동물원의 판다 ‘위안짜이(圓仔)’가 4살 생일을 맞는 날이다. 당일 해당 동물원측은 판다 ‘위안짜이’를 위해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판다도 생일에는 케익먹어요." ...귀여운 판다 ‘위안짜이’는 타이베이 동물원의 인기스타로 많은 관광객들의...
  • 2017-07-10
  • 미스코리아에 眞에 서재원(21·경기)이 선발됐다.     서재원은 7일 오후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33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당당히 眞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서재원은 키 175.2cm, 몸무게 54kg, ‘35-24-...
  • 2017-07-08
  • (흑룡강신문=하얼빈)마헌걸 특약기자= 7월5일,무순시심무신성조선족유치원에서는 학교령도와 유치원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푸른 꿈을 키우는 들의 잔치’라는 주제로 대반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공연에서 응석둥이로 자란 어린이들이지만 무대의 주인공이 되여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어 호평이 자자했다. ...
  • 2017-07-08
  • 7월 3일 2017 뎨뷰(叠部) IFSA(International Federation of Strength Athletes) 스토롱맨 대회가 간쑤(甘肅, 감숙) 간난(甘南) 장족(藏族)자치주 뎨부현에서 개최됐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영국,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호주, 중국 등 10여 개국 27명의 대표 선수와 안다장구(安多藏區)에서 온 26개 팀, 170명의 남녀 ...
  • 2017-07-07
  • 최근 보도에 의하면 섬서성 한중시(汉中)의 한 오씨 가족이 새벽 5시경에 집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페허로 되는 일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씨의 아들에 의하면 불가 2분도 안되는 사이에 창문이 박산나고 주택이 허물어졌다. 몽뎅이를 거머쥔 청년들이 집에 들이닥치더니 보이는 족족 때리고 테이프로 묶어 ...
  • 2017-07-07
  • 최근 2017년 미스 유니버스 일본 결선이 폐막했다.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선발된 22세의 아베 모모코는 올해 개최되는 2017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할 예정이다.일본 지바 출신의 아베 모모코는 현역 모델로 일본 정보 프로그램 기자 아베 유우지의 딸이다. 
  • 2017-07-07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6일] 현지시간 7월 5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조선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번역: 은진호)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표가 회의를 주관하는 모습 미국, 한국, 일본 대표가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
  • 2017-07-07
  • 7월 3일 오후 섬서(陜西)성 공안청에서 압류한 소총과 폭발물을 소각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당일 총 12,241자루의 소총과 탄알 138,047개, 칼 5,902개를 소각했다.섬서성 각급 공안 부처는 올해들어 불법총기류 및 폭발물 단속, 총기 및 폭발물 규제 강화 등 특별소총관리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서...
  • 2017-07-06
  • 6월 30일, 슈수이(修水)현의 수만명 군중이 자발적으로 슈수이현 항커우(杭口)진 홍수 재해구조에서 희생한 대학생 촌민위원회 간부 청푸야오(程扶摇)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홍수 속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책임과 희망을 치켜든 그들에게는 강철같은 의지가 있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의 아버...
  • 2017-07-06
  • ‘장백산의 여름’ 2017중국.장백조선족민속문화절 및 고산초원 캠핑절 행사는 6월 17일부터 9월말까지 약 100여일간 지속된다. 6월 17일, 관광객들은 도보로 장백의 민속풍정을 체험하고 망천아풍경구를 지나 금화향 금화촌의 고산초원에 올라 아름다운 장백산과 압록강의 이국풍정을 마음껏 감상했다. 5000여명...
  • 2017-07-06
  • 7월 3일, 신화망 뉴스 무인기팀이 다볘산(大別山)의 관광 핵심구 허난(河南)성 상청(商城)현 황바이산(黃柏山)에 들어가 무인기로 비 온 뒤 다볘산맥의 그림처럼 아름운 풍경을 공중촬영했다. 공중에서 부감한 황바이산은 별처럼 총총 늘어서고, 바둑알처럼 널려 있는 아름다운 마을과 노혁명근거지(革命老區)의 색다른 분...
  • 2017-07-06
  • 최근 흑룡강 할빈의 보도에 의하면 19살인 류흠(가명)은 동영상에 따라 수차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30여만원의 위조지페를 제작하는데 성공, 그는 위조지페 제작, 사용한 협의로 할빈파출소에 체포되였다. 류흠에 의하면 그의 고향은 이춘시(伊春市 ) 인바 작년 대학입시에서 락방한후 집에서 우연히 ...
  • 2017-07-05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