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6951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5일] 사람들은 인생이 장난 같다고 늘 말하지만, 이 말은 동물 세계의 구성원들에게는 조금도 어색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 귀여운 동물들에게 있어, 세계 곳곳은 무대인 셈이다! 물론, 우리가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은 결코 진짜로 연기하는 게 ...
  • 2017-07-05
  • 충칭(重慶) 시민들이 한 풍경구에 있는 인조 폭포에서 더위를 쫓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 들어서자 수영 애호자가들은 수영을 하고 어떤 이들은 인조 폭포에서 더위를 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가시고 있다.  신화사
  • 2017-07-05
  • 6월 29일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 호륜패이)시 바옌부르더(巴彦布日德) 지역에서 몽골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00여 명의 산림 경찰 및 임업 소방대원 인력이 신속하게 화재 지역에 투입돼 구조 및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3박 4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조 활동이...
  • 2017-07-05
  • 朝鲜宣布“洲际弹道导弹”试验发射成功 射程可达美国本土 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이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
  • 2017-07-04
  • 두번째로 되는 일본조선족노래자랑이 10년만에 지난 6월 30일 동경 닛보리(日暮里)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의 주최로  약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최종 참가자 12명이 본선무대에 올라 재량을 뽑냈다. 행사장에는 400여명의 관객들로 객석을 가득 메웠고 고향노...
  • 2017-07-04
  • 지난 6월 23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에 살고 있는 60세 남성이 차사고로 야마나시현중앙병원에 호송됐는데 대형의료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의 혈형은 O형이였다. 당시 출혈이 심한 상태여서 5600c.c  혈액이 필요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수혈한 혈액중 840c.c는 B형혈액, 남성은 수혈 후 4시간만에 사...
  • 2017-07-04
  • 최근 양미(楊冪)의 모 매거진 커버를 장식한 화보가 공개됐다. 약간 촉촉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팔랑이는 양미는 조용하게 바닷가에 앉아 있거나 물을 밟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여름철의 청량함과 싱그러움을 안겨주었다. 신화넷
  • 2017-07-04
  •  2017년 7월 2일 19시 23분 창정(長征) 5호 야오(遙)2 운반로켓이 하이난(海南, 해남) 원창(文昌, 문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당일 창정 5호 야오2 운반로켓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무거운 통신위성 ‘스젠(實踐)' 13호가 실렸다. 중신넷
  • 2017-07-04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3일] 7월의 첫 번째 주말을 맞이해, 청두(成都, 성도)의 한 길거리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버블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 온 눈송이처럼 하늘 가득 흩날리는 버블로 많은 시민과 아이들의 참여와 구경이 이루어졌고, 무더운 여름날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번역: 김...
  • 2017-07-03
  • 7월 1일 홍콩어민단체연맹과 홍콩 각계 축전 위원회는 어선 100척을 조직하여 홍콩 빅토리아항만에서 순행하며 홍콩 조국 회귀 20주년을 경축했다. 사진은 빅토리아항만을 통행하고 있는 순행 어선.  신화사
  • 2017-07-03
  • 중국 해군의 신형 구축함에 대한 진수식이 6월 28일 오전 상해 강남조선집단유한공사(江南造船集團有限責任公司)에서 개최됐다. 해당 함선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1만톤급 구축함으로 최신식 방공, 대탄도미사일, 대함, 대잠수함 관련 무기와 광범위한 레이더 등이 탑재되어 있어 공중 및 해상으로의 타격이 가능하다. 중...
  • 2017-07-03
  • 미국 Boredpanda 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들은 로마의 Trevi분수를 들어본 적이 있거나, 혹은 직접 라스베가스에 가서 Bellagio분수를 본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분수들은 모두 두말할 나위 없이 세계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분수의 명소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것들은 단지 기발한 분수 패밀리 가운데...
  • 2017-07-03
  • 습근평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30일 홍콩 주둔 중국인민해방군 부대를 시찰하고 사열했습니다. 30일 오전 9시 30분, 열병식은 홍콩 주둔 중국인민해방군 석강주둔지에서 진행됐으며 3100여명 장병과 100여가지 무장장비로 구성된 20개 방진이 습근평 주석의 사열을 받았습니다. 웅장한 군악가운...
  • 2017-06-30
  •   김영식 -(金永植) 프로필   1987년 연변대학 예술계 미술학과 졸업   1993년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미술교육전업 졸업   2002년 일본 스쿠바대학 서양화전업 졸업   2002년, 2004년 북국대지전가작(北国大地展佳作)상 획득   2004년 지린성 청년미술전 1등상 수상   2005년 송도전국미술공모전동북전력...
  • 2017-06-30
  • 2016년 말까지 쓰촨(四川, 사천) 고속도로는 6,519km에 달하는 구간이 개통되면서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고속도로로 거듭났다. 산과 고개, 강을 가로지르는 쓰촨 교통의 대동맥이 구축된 셈이다. 쓰촨만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고속도로 위에서는 정경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다른 아름다움마저...
  • 2017-06-30
  • 6월 28일, 충칭(重慶)시정부 신문판공실은 기자회견을 가져 충칭 윈양(雲陽)현 푸안(普安)향에서 발견한 공룡화석군이 국가고생물화석 전문가위원회로부터 세계급 공룡 화석군임을 감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소개에 따르면, 2015년 초, 공룡화석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했다는 윈양현 푸안향 민중들의 보고를 받고 국토 부문...
  • 2017-06-29
  • 일본 게이샤의 력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17세기 도쿄 등 지역에서 나타났는데 당시 게이샤는 다수가 남성 예능인들이였다. 그후 18세기중엽부터 점차적으로 녀성이 남성을 대체하면서 완전히 녀성화가 되였다. 오늘날 게이샤의 활동 대부분은 교토 (특히 기온 하나마치)와 도쿄의 하나마치에서 이루어진다. 현대 일본에...
  • 2017-06-29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