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카이거 감독 신작 ‘요묘전’, 당나라의 아름다움 재현
[ 2018년 09월 07일 10시 25분   조회:5232 ]

‘요묘전(妖猫傳)’은 당(唐)나라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판타지 영화로 2017년 말 중국에서 개봉했다.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황쉬안(黃軒, 황헌), 소메타니 쇼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천카이거 감독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관객들은 화려한 세트장, 판타지적 요소,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열광했다.

영화 ‘요묘전’은 얼마 전 한국에서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이란 이름으로 개봉됐다. 스틸 사진을 통해 당나라의 매력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세트장

영화 ‘요묘전’ 제작사 측은 투자금 2억 5000만 위안(약 407억 5,500만 원) 대부분을 세트장 건설에 투자했다고 한다. 특수효과는 단 3%만 사용되었고 제작진은 당나라 당시의 실제 배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천카이거 감독은 ‘요묘전’ 제작을 위해 6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과거 당나라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허구와 진실을 담은 미술적 표현

‘요묘전’은 일본 유메마쿠라 바쿠 소설가의 소설 ‘승려 쿠카이, 당나라에서 온 귀신과 연회하다’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천카이거 감독은 장편(4권)의 소설을 124분으로 압축해 표현해냈고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찬란했던 당나라의 모습과 양귀비의 모습을 영화 속에 잘 녹여냈다.

천카이거 감독은 원작의 기묘한 스토리와 판타지적 느낌을 잘 살려냈다.

장면 분위기를 잡는 데는 고도의 미술적인 표현력이 필요했다. 영화 ‘요묘전’은 허구와 진실이 결합하는 미술적 표현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허구’는 작품 본연의 스타일을 대변하고 ‘진실’은 주변 환경을 대변한다. 진실된 주변환경과 스토리 전개는 작품 속 ‘허구’와 대비되며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만약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 등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달랐다면 허구적인 면에서 줄거리와 겹쳐 100% 판타지물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궁전을 진실되게 표현하면서 ‘허구와 진실’을 조화롭게 표현해냈다.

역사적 기반과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건축물

천카이거 감독은 고건축물 분야의 권위자인 두 미술감독과 함께 길이 10km, 넓이 9km에 달하는 장안성(長安城)을 55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는 소택지 위에 완성시켰다. 장안성을 만드는 데는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주작랑(朱雀廊)은 영화 초반 백거이(白居易, 황쉬안 분)와 일본인 법사 쿠카이(쇼메타니 쇼타 분)가 차량을 타고 당나라 궁전으로 입장하는 통로를 말한다.

서시(西市)에서 주작랑까지는 목재 건축물과 시민들의 의복 등 시가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화려한 궁전을 지나면서부터 장소가 완전히 황실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궁전의 건축물은 과거 고건축물을 그대로 복원했다. 5m 높이의 지붕받침, 9m에 달하는 천장판 등은 영화에 미술적 감각을 더한다.

궁전 외에도 우리가 눈여겨볼 수 있는 건축물로는 진운초[陳雲樵, 친하오(秦昊) 분] 관사가 있다. 이곳은 고양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곳이자 고양이가 춘금[春琴, 장위치(張雨綺, 장우기) 분]의 몸에 들어간 곳이기도 하다.

진운초 관사는 당나라 당시의 거처를 기반으로 대량의 목재와 식물을 사용해 장식했다. 초록색과 갈색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고양이가 춘금의 몸에 들어간 후 녹색이 점점 더 많아지며 분위기는 더욱 괴상해진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장소는 사원으로 옮겨지고 서명사(西明寺)의 베일이 벗겨진다.

투난(屠楠) 미술 감독은 서명사 제작에 대해 “창문 밖 풍경을 하나하나 신경 썼다”라고 소개하며 어디서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호옥루(胡玉樓)는 화려한 가무와 여색이 있는 곳이며 고양이가 처음으로 살생을 저지른 곳이기도 하다.

두 미술감독은 호옥루 디자인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혔다. 호옥루의 지붕과 옆면은 기존 양식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과장되게 표현됐다.

건축물에는 수로도 포함됐다. 방문객들은 배를 타고 건축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미술감독의 손길은 호옥루에 설치된 유리등과 창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쳤다. 기존의 엄숙한 모습이 아닌 영화에 조금 더 잘 어울릴만한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극 중 가장 화려한 장면이자 클라이맥스로 손꼽히는 연회 장면은 화악상휘루(花萼相輝樓)에서 펼쳐진다. 당현종은 양귀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파도 모양이 새겨진 석판, 온갖 새가 새겨진 돌침대, 술을 가득 채운 연못 등을 준비했다.

▌미녀들 가운데 최고의 미녀

영화 ‘요묘전’에는 세 명의 미녀가 나온다. 양귀비[장룽룽(張榕容, 장용용) 분], 춘금, 옥연[玉蓮, 장톈아이(張天愛, 장천애) 분]은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양귀비는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중요한 역할이자 극 중 최고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으로 묘사된다. 황제, 안녹산(安祿山), 아베노 특사, 백룡(白龍) 등이 그녀를 사랑하며 30년의 텀을 두고 그녀를 한 번도 본적 없는 백거이도 그녀를 사랑한다. 극 중 그녀의 미모를 묘사하는 “당나라에는 그녀가 있기에 영혼이 있다”라는 명대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녀의 표정, 일거수일투족은 하나같이 모두 고귀하고 아름답다.

고개를 살짝 돌려 웃는 모습이 애교가 넘친다.

영화 ‘요묘전’은 판타지 영화가 맞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당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성공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천카이거 감독이 만들어낸 당나라 모습은 실제 모습과 많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영화 속에 그려진 분위기와 운치가 당나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1905전영망 내용 종합/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12월 4일, 호북성 악주의 고팔경중의 하나인 관음각, 700년이 된 관음각이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  만리장강의 제일각으로 불리는 관음각은 또 용반기사(龙蟠矶寺)라고도 불리고 있다. 여름에는 물의 수위가 올라 건축물 반은 잠기고 겨울에는 전모가 드러난다. 사진 동방IC
  • 2019-12-05
  • 절강성 해녕(海寧)시 한 공업단지에서 오수탱크가 넘어지면서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12월 3일 17시 19분께 해녕시 허춘(許村)진 탕만공업단지의 한 나염공장 오수탱크가 넘어지면서 린근 차량을 덮쳤다.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
  • 2019-12-04
  • 신중국 수립 후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새로운 시련 중 하나는 어떻게 신속하게 회복하고 국민경제 발전을 이룩하는가였다. 국민당 정부가 뿔뿔이 흩어진 후 남겨진 것은 만신창이에 수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상하이 경제는 붕괴 위험에 놓였고 석탄은 고작 일주일 분량밖에 남아 있지 않았으며 면화와 식량도 한...
  • 2019-12-04
  • 최근 중국과 러시아, 남아공 3국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남부 해역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호위함 웨이팡(濰坊)함을 비롯해 러시아 해군 순양함 마샬 우스티노프호와 중형 급유선, 구조 예인선 SB-406 및 남아공 해군 호위함과 보조선박이 훈련에 참여했다. 
  • 2019-12-04
  • 12월 1일, 정주 동역에서 향양 동역에 이르는 동력분산식렬차가 정주 동역을 벗어났다. 이날,정주-중경 고속철도의 정주로부터 향양에 이르는 구간이  정식으로 개통 운영되고 하남과 호북 서북쪽 지간의 고속철도 려객수송통로가 관통되였다. 이로 하여 호북 향양, 십언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정주까지  가장 빠...
  • 2019-12-03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박물관에서 최근 백 만 달러, 인민페로 703.08万元 으로 꾸민 왕좌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센티미터 두께의 투명한 방탄 유리 사이에, 돈이 다발로 빼곡하게 들어 있다. 사람들이 돈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러시아의 Alexey Sergienko 가 러시아 재벌의 재정적인 도움을...
  • 2019-12-02
  • 중국, 조선, 로씨야의 경계부분에 위치한 훈춘은 생태환경이 량호하고 삼림피복률이 85%에 달하며 습지와 소택지가 널리 분포되여 있다. 그중 경신습지는 우리 나라 철새 이동 경로 중의 하나로서 해마다 초봄과 늦가을이면 수만마리에 달하는 철새들이 서식하고 먹이를 찾는 독특한 생태경관을 형성해 촬영애호가들이 선호...
  • 2019-12-01
  • LB-1의 예술 상상도. 2019년11월28일 새벽(베이징 시간),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가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류지펑(劉繼峰)·장하오퉁(張昊彤) 연구팀의 중대한 발견을 발표했다. 중국이 독자 제작한 국가 중대과학 인프라 라모스트(LAMOST, Large Sky Area Multi-Object Fiber Spectroscopic Tele...
  • 2019-11-29
  • ‘영어 능력자’ 판다 귀국…모국어 不通, 영어에만 반응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7일] 미국에 임대됐던 판다 베이베이(貝貝)가 첫 귀국 ‘쇼’를 했다. 귀국 후 처음 공개된 베이베이는 부끄러운지 나무 뒤에 숨어 죽순만 먹고 있다. 베이베이가 모국어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사육사...
  • 2019-11-29
  • 27일, 이라크에서 이란 영사관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등 격렬한 반정부 시위와 실탄을 이용한 강경 진압으로 하루 새 곳곳에서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란 영사관으로 보이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일부 시민이 정문 위에 올라가 이라크 국기를 흔드는 사진과 동영상 여러건이 사회관계망...
  • 2019-11-29
  • 지난 22일부터 10일간 중국 수출입상품 교역회 전시관에서 열리는 제17회 광저우(广州) 국제 모터쇼에는 국내외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여해 컨셉트카 30대, 신에너지 자동차 182대, 각종 모델의 자동차 천여 대가 전시되었다. 신화사 
  • 2019-11-29
  •  지난 11월 25일 9시 18분, 광시(廣西) 바이써(百色) 징시(靖西)시에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앙지에서 172km 떨어진 곳에 있는 광시 난닝(南寧)시에도 진동이 느껴졌다. 광시 장족(壯族)자치구 인민병원의 한 수술실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술 중에 갑...
  • 2019-11-28
  • 11월 28일, 제15회 운남 묵강(墨江)국제쌍둥이문화절축제가 묵강하니족자치현에서 개최되였다. 이날 축제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000여쌍의 쌍둥이들이 화려한 관광용차에 앉아 퍼레이드를 펼쳤다.이곳은 예로부터 쌍둥이들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사진 신화넷   
  • 2019-11-2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영화 `록키`의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얹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누리군들은 자체로 합성한 사진을 트위트에 화답형식으로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자신이 올린 사진 다음 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바통을 이어 진행하는 탄핵조사를 앞두고 결연한 대응 의지를 재치...
  • 2019-11-28
  • 지난달 영국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냉동 컨테이너 참사' 희생자 39명 가운데 16명의 시신이 본국인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27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견된 베트남인 시신 16구를 실은 베트남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환된 시신은 베트...
  • 2019-11-28
  • 대만 모델 출신 배우 고이상(高以翔)이 돌연 사망했다. 올해 35세.    27일 중국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이상은 절강에서 예능 프로그램 '追我吧' 9회 게스트로 출연, 촬영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상은 달리는 촬영 중 뛰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정신을 잃고 ...
  • 2019-11-27
  • [서울신문 나우뉴스] 늑대인가 개인가?…시베리아 ‘빙하시대 강아지’ DNA 검사 당혹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빙하시대 강아지’가 연구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러시아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 북동쪽 인디기르카강 근처...
  • 2019-11-27
  •              산둥성 동포예술인들의 민족문화공연을 통해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자라나는 차세대 어린이들에게 민족문화를 전승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2019년 산둥성동포예술인 민족문화 교류 한마당’행사가 11월 24일 칭다오시 ...
  • 2019-11-27
  • 현지시간으로 24일 ANSA 통신에 따르면 23일 오후 람페두사섬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서 아프리카 이주민을 태운 10m 길이의 보트가 거친 파도에 뒤집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149명을 구조했으나 7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실종자도 최소 1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 2019-11-27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