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뿌리고 알몸 시위…유럽은 '멸종저항' 몸살
[ 2019년 05월 14일 09시 02분   조회:5876 ]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앞 계단에서 가짜 피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878년에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이자 최고의 에펠탑 뷰로 알려진 샤오궁 트로카데로(Trocadero) 광장의 계단이 붉은색 피로 뒤덮였다. 이 피는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시위대가 지구상 생물의 다양성 상실을 강조하기 위해 뿌렸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설립된 '멸종저항'은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이를 감독할 시민의회 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샤오궁 계단에 쏟았다. [AFP=연합뉴스]

한 시위대가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누워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검은옷을 입은 멸종저항 시위대가 계단을 청소하기 전 몇 분간 침묵을 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북서쪽 트로카데로 광장 앞 계단에 검은색 옷을 입은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줄지어 섰다. 시위대 주변으로 많은 구경꾼이 모였고 경찰도 배치됐다. 주로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광장 계단에 쏟았다. 한 시위대는 프랑스 언론에 붉은 액체에 대해 " 그것은 오늘날 인간이 죽고 내일 죽을 동물의 피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짜 피를 뿌린 뒤 시위대는 몇 분간 침묵시위를 했고, 30여분 간 시위를 마친 뒤 계단에 뿌려진 가짜 피를 청소했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멸종저항 시위대는 지난달 1일 브렉시트를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에 난입해 알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상체에 "지금 당장 기후 정의 법안을" "생태계 붕괴" 등의 구호를 쓴 이들은 아래 속옷만 입고 방청석 유리창 앞에 일렬로 서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에게 자진 퇴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따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풍기문란 혐의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일부는 손에 접착제를 묻혀 유리창에 붙이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유럽연합)본부에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열린 첫날, 멸종저항' 회원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EU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EU본부 건물 안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전거 탄 시위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누워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멸종저항'은 지난달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위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흘간 런던 시내 곳곳을 점거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시위에는 전 세계 학생들의 '등교 거부' 환경 운동에 불을 지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도 참석했다. 툰베리는 시위대를 향해 " 정치인과 힘 있는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 더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인류가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 당장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멸종 저항 시위대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을 점거하고 드러누워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위대는 런던 켄싱턴의 한 자연사박물관 바닥에 드러누워 인류의 멸종을 암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외에도 런던 워털루 브리지와 마블 아치, 옥스퍼드 서커스, 의회 광장 등을 점검해 시위를 이어갔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지난 6월1일 오전, 평양 대성산 놀이공원에서 유쾌한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양시 여러 유치원의 근 천명 어린이들이 각양각색의 화려한 복장을 차려입고 다채로운 문화체육활동으로 ‘6.1’아동절을 경축했다.신화넷/
  • 2019-06-04
  • 6월 2일, 절강(浙江)성 호주(湖州)시 덕청(德淸)현 막간산(莫干山)진 선담(仙潭)촌의 한 농가 민박에서 스페인에서 온 여행객이 쭝즈(粽子-단오날 먹는 음식으로 찹쌀을 대나무 잎사귀나 갈대잎에 싸서 삼각형으로 묶은 후 찐 떡)를 만들고 있다.  중국의 전통명절 단오절이 임박하면서 여러 지방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 2019-06-03
  • 연변미술관 연변미술가협회와 연변장백산서화원이 주최 주관한 〈2019 ART연변―중국연변작가 서울초대전〉이 지난 29일 한국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주한중국문화원 운봉 부원장, 한국 (전)국무총리 리수성, 국회의원 정갑윤과 한국미술가협회, 연변미술관, 연변미술가협회, 연변장백산서화원, 재한중국인미술애호가...
  • 2019-06-03
  •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금의환향했다. 75만명의 리버풀 시민들이 운집해 리버풀 선수단을 반겼다. 리버풀은 2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6번...
  • 2019-06-03
  • 6월 2일 오후 4시경 길림성 장춘시에 폭우, 우박이 동반돼 피해가 잇따랐다. 5시간 동안 내린 폭우로 교통이 미비되고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월 2일 저녁 9시 44분까지 내린 강수량은 100mm 웃돌았다. 그렇다면 연길은? 연길의 오늘(3일)날씨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변주기상청에 ...
  • 2019-06-03
  •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사진=콜로세오고고학박물관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마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
  • 2019-06-02
  •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30일, 브리기테 비어라인(69) 현 헌법재판소장을  임시 내각의 총리로 임명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사상 처음으로 녀성 총리가 탄생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비어라인 신임 총리는 신중하고, 긴 안목을 지닌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
  • 2019-05-31
  • 중국 판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U-18 축구대표팀이 부적절한 행위로 대회 모독 논란을 일으킨 끝에 우승컵을 박탈당했다.    29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한국 U-18 축구대표팀은 중국 청두서 열린 ‘2019 판다컵’에서 우승 세리머니 중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고, 우승컵에 소변...
  • 2019-05-31
  • 5월 29일, 섈리가 선생님의 카메라로 친구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14살의 캄보쟈 소년 샐리는 ‘인터넷 스타’이다. 2018년 11월, 집안 형편이 가난한 샐리가 앙코르와트 부근에서 10여가지 부동한 언어로 려행기념품을 파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후 사람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언...
  • 2019-05-31
  • 중국 충칭(중경)에 우주 캡슐 모형의 독서실이 등장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28일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27일 충칭시 위중구(渝中区)의 한 거리에 우주 캡슐 모형의 독서실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중신망은 우주 캡슐 독서실은 3개월 동안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고 전했다.각 분야 전문 서적 50여 권이 비치된 이...
  • 2019-05-30
  • 한국 U-18 대표팀 중국 판다컵 대회 우승 트로피 발로 밟는 세리머니에 중국 격분 “중국의 자존심 밟혔다”는 울분 터져 나와 한국 18세 이하(U-18)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철없는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펼치는 바람에 중국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천성 성도에서 열...
  • 2019-05-30
  • 연변제1중학교 졸업식이 5월29일 있었다. 그동안 대학입시준비로 바삐 보냈던 졸업생들은 모든 고민과 방황은 잠시 접어둔채 즐거운 마음으로 졸업사진도 찍고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고중졸업의 희열과 긍지를 맛보았다. 한편 고3졸업생들은 오는 6월7일 대학입시를 맞이하게 된다./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 2019-05-30
  •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첫 트랜스젠더 시장이 탄생했다. 좌파 성향 지안마르코 네그리 후보가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인 트로멜로에서 37.5%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네그리 후보는 4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동맹당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멜로는 밀...
  • 2019-05-30
  • 5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나가사끼시에서 경찰이 사건발생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현 나가사끼시에서 28일 새벽 칼부림사건이 발생했는데 한 남성이 칼을 휘둘러 18명을 찔렀고 그중 소학생 1명과 남성 학부모 1명이 사망했다. 남성은 범행을 한 후 자살시도를 했는데 체포되여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 2019-05-30
  • 5月28日报道,28日是美国总统特朗普访日之行的最后一天。然而,特朗普走后,这张照片引起日本国内舆论讨论,梅拉尼娅夫人翘腿的坐姿,在日本被认为对皇室“有失礼数”。 图片来源:视觉中国 然而这并非偶然,翘腿坐姿似乎是梅拉尼娅的习惯。图为当地时间3月7日,捷克总理安德烈·巴比什夫妇访问美国,与特...
  • 2019-05-29
  • 연길에서 도문까지 가는 산길은 자전거애호가들이 즐겨 리용하는 주행코스이다. 연길 하룡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코스는 자전거애호가들의 튼튼한 체력과 강인한 인내 그리고 정신력을 고험할수있는 가파른 오르막길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급한 내리막길이 모두 구비되여 있다. 뿐만아니라 연도에  향수를 불러일으키...
  • 2019-05-29
  • 러시아 연해주(프리모르스키)에서 관광뻐스 전복해 중국인 관광객이 2명 사망하고 19명 관광객이 부상했다. 소식을 접한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중국령사관에서 사건현장에 내려가 사건경위를 알아보고 있다. 봉황넷 
  • 2019-05-29
  • 5月28日报道,近日,广西多地遭受强降雨袭击,位于广西崇左市大新县境内的德天瀑布水量暴涨,颜色变浑浊,呈现难得一见的“黄金瀑布”壮观景象。图为5月27日拍摄于广西崇左市大新县境内的德天瀑布景观。 在中越界河归春河上游,德天跨国瀑布气势磅礴,与紧邻的越南板约瀑布相连,是亚洲第一、世界第四大跨国瀑布...
  • 2019-05-29
  •   본사소식 5월 24일, 하로하조선족향 당위정부와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공동주최한 '제2회 진달래가요회'가 하로하조선족향 화운골생태관상원(花韵谷生态观赏园)에서 진행되였다.   ‘당의 깃발이 진달래를 붉게 비춘다’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가요회는  조선족민속문화를 보호하고...
  • 2019-05-28
  • 5월 26일, 상해 남경동로 보행거리 세기광장에서 상해 문예계에서 온 백여명의 예술가와 연기자들이 상해 해방시 중국인민해방군이 길거리에서 로숙하던 감동적인 장면을 재현해 상해 해방 70주년을 기념했다.신화사
  • 2019-05-28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