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성우로 걸어온 33년 외길인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7일 16시14분    조회:54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주춘복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40)

연변라지오방송예술단 국가 1급배우 주춘복연출을 만나

 
 


1천여부의 라지오방송드라마에서

주역, 연출 담당.

텔레비죤역제드라마, 영화 수백편 배음.

준마상 비롯 전국상 11차 수상

 
 
 “안녕하십니까!”

아이박스에 숨겨놨던 탁주같은 컬컬한 목소리에 방금까지도 어슬렁거리던 더위가 싸악 흩어진다.

청량제같이 싸한 음성에 귀구멍이 쏘옥 열리고 소음에 뗑해졌던 머리가 시원하게 맑아온다.

아하, 이런 소리 어디서 들려오지?!

천상의 소리(?)를 찾아 번쩍 고개를 들었더니 혈색좋은 반백의 사내가 출입문가에서 쓰윽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주춘복입니다!”

연변라지오텔레비죤예술단(단장 정광)주춘복(57)선생과의 만남이였다.

국가 1급배우인 주춘복선생은 연변라지오텔레비죤예술단에 근무한지 올해로 33년을 기록한다.

1976년 연변예술학교 연극계를 졸업한 선생은 오늘의 모두가 부모님이 하사해준 독특한 목소리 덕분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진담같은 롱담이다. 천부적인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피타는 노력이 없이는 더 큰 성과와 악수하지 못하니까. 졸업이후 연길현(지금 룡정시)문공단에 잠간 몸을 담궜던 그는 1979년 연변인민방송국에 입사했다. 남한테 인정받는 성우로 되는것이 꿈이였으나 처음부터 귀로 듣고 마음에 새기는 소리를 전달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자기가 맡은 방송극 배역을 훌륭히 소화하기 위해서 극본탐독에 밤을 지새였고 부동한 인물들의 개성있는 목소리와 감정색채를 담아내기 위해 소설랑독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강태억, 리상춘, 방미자 등 방송예술계 선배님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득음의 경지”를 추구하는데 노력을 경주했다. 덕분에 빠른 시일내에 라지오방송극에서 여러가지 배역을 마음대로 담당할수 있게 되였고 장편소설랑독도 무난히 해낼수 있게 되였다.

“혹시… ”

순간 중학시절에 매료됐던 그의 대표작 방송극들이 누가 부르기라도 하는것처럼 뇌리에 기차렷을 한다.《매화사건》,《새로 온 부관》, 《소교의 비극》, 《안해의 지성》… 분명 귀로 들었는데 눈으로 본것처럼 기억속에 또렷이 부활하다니?!

“하하하!… 들어주셨다니 영광입니다. ‘척척할아버지’프로도 애청했다구요?… 아, 그럼 우리 방송의 단골인가본데 요즘은 어떤 프로 즐기십니까?”

선생의 흐뭇한 반문에 잠시 대답이 궁해졌다. 라지오가 텔레비죤에, 텔레비죤 또한 인터넷 충격에 어지름을 타고있는 세상, 인젠 그냥 택시와 뻐스의 전유물로만 치부해왔던 라지오방송이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선생의 대답은 뜻밖이였다.

“청취자들이 많이 늘고있답니다. 등산을 하면서도 이어폰으로 방송을 듣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강변유보도거나 아침시장 쇼핑에 나서면서 휴대용라지오로 청취하는 분들이 많아지고있답니다.”

청취자는 같은 시간대에 운동과 뉴스를 획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바라고 라지오방송은 또 그만의 특색으로 이한 틈새시장을 발굴한다는 이야기. 그래서인지 잠간 갈래친 선생의 “성우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졌다.

“자랑거리라고는 별로 없는데… ”

건들건들한 선생의 목소리가 또 귀맛을 당겼다.

중한수교가 현실로 다가오던 지난 1990년초, 연변인민방송국에서는 조선민족을 대상으로 “리산가족찾기”프로를 신설, 지도부에서는 주춘복선생과 방미자선생에게 프로진행을 맡겼다. 그는 이 프로에서 리산가족들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들을 정서적으로 읽어 숱한 청취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연변라지오프로사상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 일본, 로씨야, 카나다, 한국, 조선 등 나라의 리산가족들이 혈육을 찾아 줄을 섰는가 하면 또 이 프로를 통해 수십년간 갈라져있던 리산가족들이 상봉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오늘까지 장장 33년간 성우인생을 걸어온 주춘복선생은 무려 1천여부의 라지오방송드라마에서 주역을 담당, 그중 400여부에서 연출로 활약했다. 그가 연출, 주역으로 등장한 라지오방송련속극 “송순녀”, 텔레비죤역제드라마 “개, 울바자, 녀인”, “나의 아버지”,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였는가” 등은 준마상을 비롯한 전국상 11차를 수상했고 연변라지오텔레비죤예술단과 중국조선족성우들을 위해 수많은 영예를 따냈다.

딸애 둘을 키우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려온 그는 이미 큰딸을 시집보내고 장인어른이 됐다.둘째딸 예림이는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유명한 손풍금교수 최옥화선생을 모시고 석사공부를 하고있단다. 자신의 성우경험을 넘겨받는 자식이 없어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천부가 없는걸 억지로 시킬수는 없다는게 그의 해석이다.

요즘 “사과배처녀”라는 라지오방송드라마에서 연출을 맡고있다는 그는 후배성우들에게 자신이 갖고있는 경험과 재간을 물려주고 퇴직하는게 소원이다. 그래서인가, 청취자들에게 맛갈진 소리를 들려주고 후배들한테는 그런 소리를 찾아주기 위한 선생의 분투는 오늘도 진행형으로 돌아간다.                  

신철국기자

 
 


주춘복 략력

 
 
중국 연길시 출생(1956년)
길림성 연길현문공단(1976~1979)
연변라지오텔레비죤예술단 배우, 연출(1979~현재)
국가1급배우 직함 획득(2003)
2010년 연변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국 배음지도,  연출로 초빙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마이크로원격탐지 권위 강경산 원사를 찾아서 그는 중국의 첫 인조지구위성 제조에 참여하였다. 그는 세계 저명한 과학자이며 미크로파 원격탐지창시자인 R. K 모르교수와 합작하여 세계 처음으로 '원격탐지지물미크로파개전성현지측정방법'(遥感地物微波介電性現場測量方法)이란 최첨단 과학원리를 제기하고 국제...
  • 2005-12-05
  • [원제:프로축구 시장화 기대감 커진다] 《매각설》로 얼룩졌던 연변프로축구의 일대 풍랑은 결국 연변축구사장화진출의 서막으로 일단 가라앉았다. 정붕휘선생의 최초 취지가 어찌됐던간 연변사람들은 연변프로축구의 《재산권》을 지켜낸 한편 시장화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럼 이에 대한 시각은 어떻하며 시장화진출후 연변...
  • 2005-12-05
  • 추억의 한.일월드컵 공식티셔츠가 성탄절 선물로 재외동포들에게 기증된다. 2002 FIFA 월드컵 공식상품 제조업체협의회(공동대표 최남길)는 세계 재외동포들에 한해 한.일월드컵 공식엠블럼과 마스코트가 새겨진 정가 2만5천원짜리 공식티셔츠 1천장을 동포 1인당 1장씩 무료로 나눠 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티셔츠를 선...
  • 2005-12-05
  •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들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은 해외 단기 체류자는 물론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들에게도 대통령과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 투표권을 주기 위해 선거법을 개정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성곤 의원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
  • 2005-12-05
  • 뉴질랜드 동포 학생이 세계 107개 국 청소년 3천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2005 세계 청소년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3등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빌라 마리아 칼리지 11학년에 재학 중인 주다은(여) 양. 그는 올해 공통주제인 `지구보존'에 대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당당히 입상했다. 4일 동포신문인 `코...
  • 2005-12-05
  •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 사업은 끝까지 밀고나갈수 없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진실한 사랑이 있어야만 진정 그분들을 위해 일할수 있다.》 길림성 행복삼락건의료기기 최호림리사장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다. 그가 보유한 자산과 그가 벌여나가는 《자동원적외선온열의료기기》 판매사업을 볼...
  • 2005-12-03
  • 연변TV문화체널 "진신인터뷰"프로의 단독취재 > 기자:몹시 다망한 와중에도 몸소 연변에 찾아와 《룡의 자손마음 연변행, 손에 손잡고 사랑나누기》활동을 펼치고있는데 편벽한 변강의 작은 도시인 연길로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성룡:이전에는 영대(永大)집단을 따라서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선활동을 펼쳤다. 캄보쟈...
  • 2005-12-02
  • [원제:日 '이안' 이호진 회장, 한ㆍ일 골프 네트워크 구상] 일본에서 골프장 운영은 가장 힘든 사업 중 하나다. 골프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골프 인구는 잘 늘지 않기 때문이다. 주중이면 골퍼들을 찾아 보기조차힘든 골프장들도 많다. 이런 어려운 때에 오히려 공격적인 골프장 매입과 운영으로 '골프장 전문 그룹'을 꿈...
  • 2005-12-02
  • 최근 흑룡강한빈보건회사 한상복중의가 최신 당뇨약 《당안강》을 발명, 당뇨병치료에서 일대 변혁을 보여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있다. 당뇨병 발병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한상복중의는 당뇨병이란 체내 어느 한 기관의 병이 아니라 오장륙부 전체와 관계되는 전신질병이라고 인정하고있다. 그 발병원인은 취장이 정상적으...
  • 2005-12-02
  • ‘록색’이 아직 다수 국민들에게 생소한 단어로 알려졌던 8년전, 이 ‘록색’에 반해 맘과 몸을 다 바쳐 끈질긴 추구와 뛰여난 업적으로 록색농업, 유기농업, 생태농업에 커다란 기여를 한 녀성이 있다. 그가 바로 고신생물과학기술로 ‘룡기(龍祺)’효소 (酵素)계렬제품을 연구개발하고 광범위하게 실천에 응용하여 흑룡강...
  • 2005-12-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