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불타는 구지욕이 낳은 1호 박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0일 14시25분    조회:50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서영근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50) 

서예학박사 조선족 서영근교수의 잊지 못할 “통신학습”
 
 
 


장장 2년동안 국제서신 “통신학습”
 
궁체, 판본체 대가들로부터 가르침 받아

 
 
지난 20세기 90년대초 한글서예로는 불모지대와 다름없는 연변에서 서예에 심취해 침식을 잊은 20대의 청년이 있었다. 굶주린 사람이 빵을 먹듯 서예에 대한 집착과 여러 대회에 출품한 작품이 입선되는 등 천부적인 소질로 주위의 이목을 끌었던 청년…

“천부, 경험, 노력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참된 스승의 옳바른 가르침이였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연변에는 조선 청봉체가 거의 유일하다싶이 했고 전통한글서예가 꿈이였던 저한테는 그것이 비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한글서예를 체계적으로 배우고싶었던 청년, 그는 과연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을가?

한국 최초로 서예학박사의 영광을 따낸 조선족 서영근교수의 눈길에 아련한 추억이 묻어나고있었다.

…1994년 8월 “아름다운 한글서예 중한련합전”이 펼쳐졌다. 이미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고 입선된 경력으로 때이르게 중국조선족서예가의 반렬에 올라있던 서영근씨는 그번 대회에도 출품해 상을 받았다. 특히 그 기쁨이 배가 된것은 그번 대회에 처음으로 “궁체”라는 한글서체를 접하게 된것이였다.
 
“아, 바로 이것이다!”

너무나도 몰랐던 전통한글서예의 고아함과 중후감에 단통 넋을 앗겨버렸고 무지의 부끄러움보다는 기분이 좋았다.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스승을 찾았다는 판단에서였다.
중한수교 이후 최초로 펼쳐진 진정한 의미에서의 한글서예대회였고 또한 그에 걸맞게 한국을 대표하는 이름난 서예가 60명의 작품이 전시돼있어 영근씨의 가슴을 높뛰게 했다.

“당시 대회장에서 한국서예가들의 리력과 련락방식을 상세히 밝힌 책자를 배포했는데 그걸 잘 챙겨가지고 와서 열심히 ‘독파’했습니다.”





서영근씨가 그 책자를 “독파”한 리유는 단 한가지, 바로 스승을 찾자는데 있었다. 그리고 책자에 올라있던 60명 서예가중에서 30명을 “엄선”해 스승으로 모시고싶다는 편지를 올렸다. 달포가량 지나서 15명 서예가로부터 회답편지가 왔다. 중국 멀리에서 한글전통서예를 배우겠다는 마음이 갸륵하다며 체본과 함께 당시 연변에서는 도저히 구할수가 없었던 한글전통서예책자들을 보내왔다.  

그때로부터 서영근씨의 “통신공부”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터넷과 디지털이 공백으로 돼있던 시절이라 모든 “수업”이 편지로 전개됐다. 한국의 스승님들이 보내온 체본을 편지에서 가르친대로 열심히 베껴쓰고 거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을 다시 편지로 한국에 보내 가르침을 받는 국제 “통신공부”는 장장 2년이나 이어졌다. 그동안 영근씨는 한국 궁체의 대가 산돌 조용선, 판본체의 대가 예광 장성연 등 서예가로부터 한글전통서예의 흐름과 장법을 익히면서 한글전통서예학습에 튼튼한 기석을 마련했다.

영근씨의 배움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1997년에 이르러 영근씨는 한국의 문학과 서예를 보다 더 깊이 연구하고자 류학길에 올랐다. 신근한 노력을 거쳐 2001년 2월 국어국문학과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2003년에는 제주대학교 문학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어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학 박사과정을 수료한후 2008년 2월에는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서예사상 최초로 제1호 서예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영근씨의 이한 성취에 대해 당시 그의 지도교수였던 효봉 여태명선생은 “좋은 제자를 만나 너무 기뻤다”면서 “그는(서영근) 자격과 인품,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이미 충분히 준비돼있었다”며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의 자세가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고 높이 치하했다.

장장 2년동안 국제 서신으로 펼쳐졌던 잊지 못할 “통신학습”, 감명깊은 서영근교수의 “배움의 길”을 듣고나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구지욕(求知欲)”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진짜로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지식에 대학 욕심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리라…
 
온복남기자
 
 
서영근 략력
 
 1972년 도문시 월청진 출생
사)중국연변문자예술협회 회장(법인대표,설립자 2008~현재)
재한동포서화협회 회장(설립자)
중국연길시조선문서예가협회 창시인(초대회장. 1996~2003)
중외서화예술교류협회 상무부회장
한국 최초 서예학박사(원광대학교)
현재 한국 서정대학교 교수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겨울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용경협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표현한 얼음궁전이 지어졌다. 왠만한 대학 캠퍼스 규모의 얼음궁전에는 거북선, 남대문, 첨성대 등 한국의 대표적 역사유물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전시됐다.   한중문화우호협회가 베이징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용경협 관리공사와...
  • 2013-04-27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11)   1938년 10월, 1000여명의 일위군과 가렬처절한 격전을 벌이다 마지막까지 적들에게 굴복하지않고 차디찬 우스훈하에 뛰여들어 장렬히 최후를 마친 《팔녀투강》(八女投江)의 영웅적 전설이 있다. 그8명 녀전사들속에는 2명의 조선족녀전사가 들어있는데 그중의 한 사람...
  • 2013-04-27
  • ㅡ단동홍성경제무역유한회사 한연옥리사장 한연옥프로필; 1956년 길림성 집안시 출생, 70년대 료녕성 개원조중 졸업후 지식청년으로 농촌 하향, 1986년 료녕중의대학 졸업후 심양시 모 병원에 배치, 1988년 사직하고 심양시대외무역회사에 취직, 1992년 자체무역회사 창립, 현재 산하에 무역회사외 5개의 합영회사 경영, 련...
  • 2013-04-26
  • 출국과 도시진출 등으로 인한 탈농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마을 그리고 초가삼간들, 이를 마냥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허름한 자전거 하나에 몸을 맡긴채 민속문화, 이주력사, 유적 심지어 일상까지 조용히 렌즈에 담으며 두만강 천리길을 누비고있는 사진작가 류재학(59살)씨. “노래에서 나오는 초가삼간을 ...
  • 2013-04-24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10) 화룡시 투도진에서 20리가량 떨어진 골안에는 약수동항일근거지가 있다. 이곳은 항일녀영웅 김순희가 농민들을 이끌고 굴함없는 항일혁명투쟁을 벌인 곳일뿐만아니라 영웅이 중국인민의 해방사업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바친 곳이기도 하다. 김순희는 1910년에 안도현 소사하의...
  • 2013-04-24
  • 우리 말 속담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꿩먹고 알먹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고민하는것은 두려움보다 적합한 아이템이 없기때문인것이다. 만약 일석이조의 아이템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어데 있을가? 그런데 기자는 일전에 심양시 철서구 북일로 심양국제방직성내 “구완성(古玩城)”에서 한...
  • 2013-04-23
  • 드라마틱 소프라노 한선녀씨는 열쇠뭉치를 집문밖에 꽂아놓은채로 사무실에서의 인터뷰를 약속할만큼 “평소 물건을 많이 흘리고 다닌다”지만 언제 어디서든 악보만은 꼭꼭 챙기는 “꼼꼼한” 사람이다. 1987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성악전업을 졸업한 한선녀씨가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 배치받았지만 민...
  • 2013-04-2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9)   한단시섭현석문진석문촌에 있는《항일전쟁순국렬사릉원》진광화초장지. 중화대지의 하북평원과 섬북고원을 이어주며 하북성과 산서성의 변계를 이루고있는 태항산은 험준한 산령과 기이한 산봉으로 의연히 웅위로운 기상을 떨치고있다 1942년 봄, 항일전쟁시기 팔로군...
  • 2013-04-2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8) 2012년 7월 29일, 북경합창협회 8.1건군절경축 정률성군가작품음악회의 한장면. 중국 최고의 3대 음악가로 섭이, 선성해와 나란히《새중국 창건 특수기여 영웅모범인물》(《쌍백인물》)에 오른 정률성은 중국현대음악사상 무산계급혁명음악사업의 개척자의 한사람으로,영...
  • 2013-04-19
  • -연길시 하남소학교 교본교연조 주임 최종화교원 지난 2012년 5월 31일,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 장안순서기는 연길시 하남소학교(한족학교)를 시찰하는 과정에 이 학교 교본교연조 최종화주임(고급교원)의 교수장면을 보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종화주임의 강의장면은 연변텔레비죤은 물론 길림성라지오방송국 민족단결...
  • 2013-04-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