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송문학… 문학인 동참의 마당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0일 14시54분    조회:43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남철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56)

 연변인민방송국 조선말방송 문학부 남철주임을 만나

 
 
 

1953년 항일녀성영웅을 제재로 한 첫드라마 “김옥희”방송
 
최근 년간 우리말방송드라마 해마다 180회씩 제작, 방송.

 

 
 8월 6일, 일기예보는 이날 낮기온을 섭씨 29도라고 전했지만 정작 정오가 지나니 섭씨 29도라는 예고를 의심케하는 무더위가 습격했다. 불볕, 폭양, 혹서, 땀벌창, 찜통… 등 더위와 관련된 낱말들이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머리속으로 질주했다.

반갑지 않은 날씨를 탓하며 연변인민방송국 조선말방송 문학부를 찾아 5층으로 올라갔더니 남철주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남철주임이 건네주는 시원한 빙수를 한모금 마시고 더운 날씨를 탓하자 자기는 이제 곧 의란진의 농촌마을로 가야 한다며 그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이다. 무슨 일로 이 가마솥더위에 “쇼핑”을 나가는지 의심이 들었다.

“연변황소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 소울음소리가 필요해서요. 짐승이라 언제 운다고 알려주는것도 아니니 일단 가서 기다려봐야지요.”

중국조선족의 이주사와 궤를 같이하는 연변의 대표적인 명물 황소, 그 황소의 력사를 오늘날의 연변축산업과 결부시킨 방송드라마 “연변황소”는 남철주임이 약 4개월을 소요해 집필한 작품이라고 한다. 한창 제작단계에 있는 해당 드라마는 이달말부터 륙속 전파를 타게 될 예정이다. 연변황소의 개량과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돌렸던 연변의 전임 지도자 주덕해, 조남기, 리덕수 등 인물들도 전격 부각해 등장시키고…

자치주 성립 60돐을 계기로 출품되는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 특히 방송의 특성상 주무기인 효과음을 잘 담아야 하는데 주요스토리가 황소를 둘러싸고 전개되므로 황소의 여러 울음소리가 빠질수 없단다.

“연변황소는 진천황소(秦川 牛), 남양황소(南  牛), 로서황소( 西 牛), 진남황소(晋南 牛)와 더불어 중국 5대 브랜드 황소품종의 하나랍니다. 우리 연변의 자랑이기도 하지요… ”

우리말 방송드라마창작에 푹 빠진 남철주임의 모습에 감동이 갔고 자연스레 문학부에서 제작하고있는 방송문학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다.

남철주임에 따르면 연변인민방송국 우리말방송 문학프로에는 방송드라마, 라지오소설, 문학살롱 등 세개의 코너가 마련돼있다고 한다. 지난 1953년 항일녀성영웅 김옥희의 혁명사적을 제재로 한 첫드라마 《김옥희》를 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말방송드라마를 생산해오고있는데 최근에는 해마다 180회씩 생산하고있단다. 특히 문학부에서 제작하고있는 방송드라마는 중앙인민방송국 등 형제방송사들에서도 방송하고있다.

라지오소설프로는 연변방송사상 첫 립체소설랑독으로서 기존의 일인다역식 소설랑독의 틀에서 탈피해 배우진의 출연과 다양한 음향효과로 소설랑독의 종합성을 기한 준드라마식 프로다.

문학살롱프로의 전신은 “문학세계”로서 주로 시, 수필, 소설, 재담, 만담 등 다양한 문학쟝르에 노래까지 곁들여 만들었던 40분짜리 프로였는데2007년부터 문학살롱으로 명칭을 바꾸어 살롱의 특징 그대로 문학을 차 한잔의 여유로 즐길수 있는 프로로 만들기 시작했다.

 “방송문학은 우선 방송의 특징에 따라 방송언어로 다시 거듭나야 한답니다…”

조심스레 말문을 여는 남철주임의 미간에 주름이 갔다. 라지오드라마의 경우 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수요되지만 대부분 작품이 방송문학과 거리가 멀어 아쉽다고 했다.

방송드라마 특징에 맞게 스토리 전개로 서술된 작품보다 주요인물의 내심독백으로 서술한 작품이 많아 방송문학으로 옮기기가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윤희언, 정호원 등 원로 방송작가들로 편집진을 구성해 자체 방송드라마창작에도 주력하고있단다.

“어려움이 많지만 더 좋은 우리말 방송문학을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애청에만 머무르지 않는 문학인 동참의 마당으로 꾸려나갈것입니다.”

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이만큼 나누자며 바삐 자리에서 일어선다. 아직도 혹서가 한창인데 록음기자재를 챙기고 기자를 안내해 바삐 밖으로 나서는 남철주임의 걸음걸이는 그토록 힘찼고 당당했다. 참, “옹고집”이라구야! 폭서가 한창인데…
 
온복남기자

  
남철 략력

 
1967년 8월 룡정시 개산툰진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1987년--1993년 룡정시 개산툰화학섬유팔프공장 팔프직장 단총지서기
1993년--1995년 룡정시 개산툰화학섬유팔프공장 자녀2중 교원
1995년부터 지금까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사업
현 문학부 주임
 

수상래력
 
1998년 실화문학 《격변기의 공해》 “한얼”패 실화문학 2등상
2011년 다큐멘터리 《더기 아래 윤동주네 집》 제19회 서울프라이즈 라디오특별상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주역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의 대표성 전승인 김명춘 로인순     농악무 하면 상모를 떠날 수 없고 상모의 고향 왕청을 떠올리면 김명춘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중심에 그가 서있다.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사람으로...
  • 2022-01-04
  • ‘작은 떼떼’에서 중견예술인으로   리아     김광철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떼떼가족’은 한 세대를 주름 잡은 코미디문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우들의 본명은 몰라도 예명을 모르면 아쉬울 정도이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복고풍이 불 때마다 등장하는 연변소품에서...
  • 2021-12-31
  • [문학인생담] 김룡운―그는 이런 작가였다 김춘택           프롤로그. 녀자복이 없는 작가   2003년도 전까지 나는 김룡운이란 작가에 대해 잘 몰랐다. 지금이야 늘 ‘김룡운선생님’이라 부르며 내 문학인생이 메마를 때면 선술 상대로 문담(文談)을 나누며 허물없이 지내는 망...
  • 2021-12-08
  • 12월 4일-제8회 국가헌법일을 맞아 CCTV에서 주최하는 2021년도 법치인물 선정 및 발표활동에서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전임 정처급 정찰원 최도식이 '2021년도 법치인물'에 당선되였다.    전국 형사경찰전문가이며 흑룡강성공안청 전임 정처급 정찰원 조선족 최도식은 1934년생으로 길림 매하구출...
  • 2021-12-07
  • 조선족 박세룡 교수가 중국과학원 원사로 증선됐다.   11월 18일 공포된 2021년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 증선결과에 따르면 이번 증선엔 총 149명이 당선되였는데 그중 중국과학원 증선원사가 65명,중국공정원 증선원사는 84명이다.   박세룡 교수가 중국고학원 원사로 선정됨에 따라 조선족 원사는 강경산...
  • 2021-11-18
  • [문학인생담]료녕 조선족문단의 ‘징검돌’   김광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림금산       료녕 조선족문단이 전반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겸손’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료녕 조선족문단도 그 나름대로의 형성과 발전을 거치면서 무에서 유로, 작은...
  • 2021-11-1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