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착한 맛과 진정을 전하는 억척녀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9일 11시13분    조회:79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화
착한 맛과 진정을 전하는 억척녀
룡정 바다물두부식당 김화씨의 창업스토리
 

点击浏览下一页

과 별이 고요히 잠들어있는 새벽이다. 찬바람이 밀려오는 고요한 겨울새벽에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있다. 룡정시바다물두부식당 주인 김화(35살)씨다.

새 불궈놓은 콩을 갈아 끓이니 싱그러운 향이 풍기는 맛갈스러운 콩물이 나왔다. 남들은 콩물에 서슬을 쳐 두부를 앗지만 김화씨는 바다물을 부어넣고 조심스럽게 젓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기하게도 두부가 앗아진다. 바다물로 앗은 두부는 전통두부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그야말로 바다물과 콩의 환상적인 만남이라고 할수 있었다.

바다물두부식당은 개업한지가 4개월에 접어드는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자주 찾는 단골손님도 생겼다. 무엇보다도 진배없는 마음으로 착한 맛을 살려 손님을 맞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기때문이다.

1999년 연변에 휘몰아친 출국열로 김화씨의 일가족도 한국행을 택했다. 지난해 김화씨는 12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귀향길에 올랐다. 국외에서 벌어온 돈으로 아빠트를 사놓고 하는 일이 없이 허송세월하다가 돈이 거의 거덜나면 또다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적잖은 귀향로무일군과는 달리 김화씨는 고향에서 가족을 지키고 아이를 잘 키울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려는 소망을 갖고 창업을 꿈꿔왔다. 한국에 있는 동안 김화씨는 열심히 일하면서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축적했을뿐만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흥취에 알맞는 기술과 재간을 하나하나 고즈넉히 익혀왔다.

김화씨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애까지 낳아키우면서 남보다 일찍 자체창업의 필요성과 긴박성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데만 마음이 급해 궂은일 마른일 마다하지 않고 일만 해왔다. 그러다가 우연히 바다물로 두부를 앗는 서울의 모 두부전문점과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그의 생각은 바뀌게 되였다. "아 바로 이거다" 토속맛을 살리는것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식감임을 터득했다.

"연변사람들은 너나없이 두부를 즐겨 먹는다. 자연식재로 두부를 만드는 식당을 꾸리면 잘되지 않을가"라는 마음에 6년 동안 두부전문점에서 설겆이, 바닥닦기 등 허드레일부터 시작해 음식업에 필요한 재간들을 낱낱이 익혀나갔다. 말보다 행동이 빠르게 일 잘하는 김화씨가 마음에 꼭 들었던 두부방사장은 그에게 친척, 친구에게도 안 가르쳐준 바다물두부비법을 알려주었다. 김화씨는 "어디서든지 열심히 일하면 남한테 긍정받게 된다는 도리를 알게 됐다"고 자부하면서 지금도 한국의 두부전문점사장과 종종 련락을 하면서 경영방업을 교류하고있다고 말했다.

김화씨는 "정성이 지극해야 고객이 가게를 찾습니다. 있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진심과 진심이 통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습니다"고 자신의 서비스리념을 이야기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직접 훈춘으로 가 가공처리된 바다물(조선 라선시에서 수입)을 사오군 한다. 식재료 류통기한을 일일이 체크하고 당일에 소모할수 있을만큼 식자재를 주문, 구입하여 음식의 신선도를 높이고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랜 시간을 준비했던 가게지만 막상 열고보니 그닥 쉽지 않았다. 가게들마다 경쟁이 심한 현실에서 김화씨는 가게 인테리어를 밝고 깨끗하게 했고 항상 깨끗한 위생환경을 보장하며 바다물두부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인지도를 높여 영업이 잘되고있지만 복무원모집이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한다. 특히 순두부나 모두부는 조선족손님이 선호하는 음식이여서 조선족복무원이 있어야 격에 맞겠는데 조선족복무원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면서 놀면서도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류기한이 차서 요즘 한국로무일군들이 륙속 귀국하고있다. 고향에 돌아와 뭘 해야 할가 우왕좌왕하는 귀국인들에게 김화씨는 "고향에 돌아와서 창업할수 있는 돈을 마련하는 동시에 적성에 맞는 기술이나 재간을 배워오는게 바람직하다. 새로 창업을 생각하고있는 사람들은 만단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시작해야지 남들이 하는것이 잘된다고 무작정 따라하면 안된다"고 권장했다.

"앞으로 착한 맛과 진솔한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나중에 대박나면 지금 임대하고있는 건물을 사서 더 통이 크게 해볼 타산"이라고 알차게 말하는 김화씨, 그의 당찬 꿈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글/ 사진 신연희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0여년전, 가정난으로 꿈이였던 대학시험을 포기해야 했던 시골소녀 로명자씨, 미용기술을 배워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18세 어린나이에 단신으로 낯선 심양에 와 산전수전 겪으며 미용기술을 익혔던 로명자씨, 드디여 지난 1996년 20평도 안되는 세집에다 자신의 미용가게를 내오고 가슴벅차했던 그녀가 근 20년의 분...
  • 2012-11-13
  •    ㅡ 언론인 김태근씨의 사업실적을 그려본다.          이야기 첫머리에서      김태근선생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별반 많지 않을수 있겠지만 국제방송의 아나운서 "김태근" 하고 이름 석자를 대면 아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더우기 그의 혁혁한 방송인 생...
  • 2012-11-12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22)   - 집단이주사 다큐멘터리사진작가 리광평선생 인터뷰   7개 현(시), 34개 향(진), 94개 마을… 500여명 이주민 취재 민족사에 가장 비참했던 강제 집단이주사… 왜 증발했나?     “리광평” 초면에 스쳐보면 그냥 말수적은 시골할아버지의 인...
  • 2012-11-12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21) - 연길고려원술집 림룡춘총경리를 만나       개인영웅주의가 아닌 집단의 지혜 “사랑으로 가는 길” 수차 협찬 로인절마다 수백명 로인 초청 함께 지내       림룡춘총경리 사무실은 복도 한 모퉁이를 막아서 만든것이다. 크지 않는 회사이지만 직원...
  • 2012-11-12
  •     (흑룡강신문=서울) 윤교원 특약기자 = 한국내 기업인들에게 한 번의 실패란 헤어나기 힘든 수렁을 뜻한다. 공장과 집을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남은 빚은 여간해선 없어지지 않는다. 다시 돈을 벌어야 갚아나갈 텐데, 재창업 기회는커녕 취직조차 힘들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실...
  • 2012-11-12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39)   칭다오피터얼피혁제품유한회사 이광동 사장   프로필   이광동(李光同. 41)   계서일본어학교 단과졸업   칭다오피터얼피혁제품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계서고향협회 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 기자...
  • 2012-11-12
  • [준마상2] 김호웅:조선족문학 세계화에 승부 걸 때다 준마상 보고문학부문 수상자 김호웅교수 만나보다     시상식에서의 김호웅교수 -《소수민족작가도 풍성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이제는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 우리의 수준이 문제입니다.》- 운명적으로 《만난》 림민호선생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혁...
  • 2012-11-11
  •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경희대서 박사과정 재학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은 환자가 통증을 느낄 정도로 몸속 깊게 침을 놓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조금 얕게 찌르고, 일본은 피부 침이라고 할 정도로 살짝 놓는 것이 특징이에요."   서울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 장수옥(32&mid...
  • 2012-11-06
  •   “아리바바(阿里巴巴)그룹, 소녕, 국미 등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를 넘어서 세계 최대 B2C 업체인 아마존닷컴을 뛰여넘는것이 목표다.” 38세 젊은 나이에 아리바바그룹의 토우보우넷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2위인 “360바이닷컴(360buy.com)”을 일궈낸 경동상성(京東商城) 류강동( 197...
  • 2012-11-06
  • 리영화 아나운서의 하루는 새벽 일찍 시작된다. 씩씩한 30대 중반이라고는 하지만 한창 잠이 부족할 나이임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14년차 아나운서와 30대의 녀자의 모습이 겹치는 리영화, 그녀가 쏟아내는 스크린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당돌한 녀자애 1978년, 도문에서 태여난 리영화는 어려...
  • 2012-11-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