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룡남,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일 06시24분    조회:74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조룡남

간암진단 3년, 조룡남선생이 들려주는 병과 삶의 철학

 

 
원로시인 조룡남선생/김파기자
한해도 막가는 지난 12월 24일 오전, 원로시인이며 올해 78세 고령인 조룡남선생을 만났다.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艺都墨香书画院)이 펴낸 중한서화명가 2014년 소장달력 국제판(中韩书画名家2014典藏年历国际版)에 오른 조룡남선생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취재도중 기자는 놀랍게도 조룡남선생이 3년전에 간암선고를 받았으며 지금도 암치료중인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조룡남선생이 본인 스스로 암환자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암환자다운 기색조차 찾아볼수없는것이 또한 신기한 일이였다. 조룡남선생은 80세를 눈앞에 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얼굴혈색도 좋고 거동도 불편함이 없이 매우 정정해보였다.

일반사람들이라면 받아당하기 힘든 사형선고와도 같은 암진단을 받고서도 지금껏 정정하고 건강하게 지울수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가?

조룡남선생은 딱히 비결이라고 할것까지는 없지만 암진단을 받은후 본인이 경험했던 몇가지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조룡남선생이 간암진단을 받게 된것은 2010년 12월, 꼭 지금으로부터 3년전의 일이다. 단위에서 조직한 신체검사과정에서 암소견을 보여 연변대학의학원부속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보니 청천벽력과도 같은 간암이였다.

간암선고를 받고나서도 조룡남선생은 오히려 차분하고 담담했다고 말했다. 기다리고있던 일처럼 올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고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한번 왔다가 언젠가는 저세상으로 가기 마련인데 이만큼 살았으면 됐다는 차분한 평상심을 갖게 되더라는것이다. 사람은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에 만족하면서 삶에 대한 욕심마저 내려놓으니 더욱 마음이 편해지더라는것이다.

그러나 일단 암에 걸린것만큼 치료는 해야 했다.자식들이 병에 좋다고 극진히 보내주는 약이며 마누라가 옆에서 항상 지극히 챙겨주는 고마움을 생각하더라도 열심히 병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고 조룡남선생은 말했다.

조룡남선생은 그러나 암에 걸리면 상해다, 북경이다 하면서 큰 병원을 찾아 강도높은 항암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지인들을 많이 보았기때문에 그런 항암치료는 거절했다. 간단한 시술이고 보수적인 치료수단이지만 암세포의 영양공급을 차단시켜 암세포의 억제와 확산에 효과적이라는 도관(介入)시술이 방사선치료나 화학료법에 비해 인체에 해가 덜하다고 의학을 전공한 아들이 권해서 조룡남선생은 지금까지 3년간 도관시술만 8차례 받아왔다. 병원치료와 함께 음식료법과 운동료법도 겸하고있는데 조룡남선생이 권장하는 암환자 음식료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소박하다.

항암작용이 뛰여난 마늘을 암진단을 받은때로부터 지금까지 3년간 거르지 않고 먹고있다. 생마늘이 먹기가 힘들면 전자레인지에 약간 익혀서 먹으면 된다. 브로콜리도 끼니마다 빼놓지 않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붉은색이 진한 령지일수록 좋다고해서 잘 우린후 차대신 장복하고있으며 주식은 잡곡밥 위주에 요즘은 고구마와 호박을 많이 먹고있다고 한다. 김치를 밥상에서 떨구지 않으며 식후에는 의사의 권고대로 사과 반쪽을 꼭 먹군 한단다.

조룡남선생은 정작 자기는 암때문에 못먹는 음식이 있는것이 아니라 몸안의 다른 병인 당뇨병때문에 허다한 음식들을 자제할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가끔씩은 도를 넘지 않을 정도의 미식을 즐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조룡남선생은 얼마전 소갈비를 사다가 푹 고아서 구수한 국물에 밥을 먹었더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더라면서 너무 자주 먹지만 않는다면 즐기는 음식을 가끔씩 먹는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저녁이면 집부근의 동네길을 40~50분가량 산책하는데 하남에 있는 집부근에 자동차수리부가 많아서 배연냄새가 심하지만 그렇다고 안할수없고 해서 냄새를 무릅쓰고 견지한다고 얘기했다.

간암판정을 받은 3년간 간암은 조룡남선생을 쓰러 뜨리지 못했을뿐만아니라 도리여 선생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간공능과 갑태단백수치들도 정상임을 보여주는 기적들을 보여주었다. 조룡남선생의 암병진단소식에 놀라워하던 허다한 지인들도 이젠 공공연히 《조선생님의 병은 오진입니다》하고 우스개를 피우군 한단다.

반우파투쟁이다, 문화대혁명이다 하는 고난의 년대에 갖은 박해를 받으면서 모질게 견디여온 《면역력》때문이여서일가? 조룡남선생은 지금의 아픔과 고통,그리고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주 말하군 한다.

암투병중에서도 조룡남선생은 시종 문학작품창작에 붓을 놓지않고 신문잡지들에 문학작품들을 발표하고있으며 최근에는 또 30여만자에 달하는 산문집 《노래저켠의 추억》을 펴내기도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세상에 태여났다가 언젠가는 어쩔수없이 모든 미련을 버린채 저 세상으로 가기 마련입니다.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면 가슴아픈 후회와 못다이룬 일들도 많지만 이러한 인생의 경력과 경험들을 후세에 권고하고 영향주는 모습을 남기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조룡남선생은 사람은 자기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한계를 모르면 위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김학철선생은 삶이 한계에 다달아서 집식구들과 사회의 부담이 되는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림종에 모든 치료를 거부했다고 조룡남선생은 회억했다.

조룡남선생은 김학철옹과 같은 위인의 인생철학과는 자신의 삶을 감히 비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고 또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만족할줄알고 감사할줄 알고 무의미한 병치료와 지나친 생의 욕심에 연연하지 않고 김학철선생님처럼 마실을 가듯 노을속으로 조용히 떠나가는것도 인생의 아름다운 뒤모습이라고 부언했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와의 인터뷰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 “민족 : 조선족” 이라고 쓰는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에 그 단어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절차이고 구분이라고 여겼을뿐. 요즘 여기저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 2016-08-02
  • "중국에서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한복 만들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선족 중에는 장래 꿈이 한복디자이너인 학생이 있다. 7월 31일 KBS가 재중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화한 '도전...
  • 2016-08-02
  • 조선족 최초 프로야구 데뷔, 무사사구 완봉으로 첫승… KBO 사상 처음 "꿈을 이루려면 실천 중요…힘든 시기 와도 차근차근 하던 일 해야" (수원=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렇게 재밌는 운동이 있었다니!" 중국에서 온 11살 소년은 한국에서 난생처음 야구라는 운동을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학교 운동장에서...
  • 2016-08-01
  • 중국현대무용의 창시자 김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자신의 꿈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속삭이듯 말한다. 평범한 담소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에너지가 꽉 차있는 듯하다.   그녀의 지나온 인생은 금빛광환으로 장식된 한편의 전기소설이다.   중국현대무용의 개척자 창시자, 중...
  • 2016-08-01
  • 안정금아줌마 “애령막걸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해볼 타산 가져   막걸리항아리를 여는 순간의 짜릿함에 승부를 거는 안씨아줌마. 며칠전, 모아산기슭에 자리잡은 중국조선족민속원에 전시매장을 차린 50대의 안씨아줌마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차려놓고 고객들에게 맛부터 보라며 팔고있었다. 이때&n...
  • 2016-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
  • 2016-07-28
  • 운동선수 출신으로 미용실·식당·옷가게 거쳐 보험업계 투신 연간 100억원 판매, 고객 3천여명 …8년째 '名人' 타이틀 보유 연봉 수십억원, 30% 고객관리에 재투자…"첫째도 둘째도 성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생명보험협회에 가입된 국내 생명보험회사는 25개다. 이들 회사에...
  • 2016-07-25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대련행 제8부 평소에 기반을 많이 닦아야   “제품생산, 회사운영 나아가 인생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 리경원 집행 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기계공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경원 부회장과 대련시의 연분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된다. 1994년 대련리공대학 졸업...
  • 2016-07-23
  • 13년 만에 이룬 '한국 가수'의 꿈…밑천은 의지·성실함 암투병 2년 공백 딛고 컴백 "간절한 꿈 있다면 도전하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9살 소년은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 것.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했기에 연변의 야간 업소를 돌며 밤무...
  • 2016-07-11
  • 칭다오 정양학교…"실생활 도움주려 연변말 대신 한국어로 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시에는 조선족 학교인 정양학교가 있다. 동북 3성 이외의 지역에 있는 유일한 조선족 정규학교다. 이 학교의 조선족 아이들은 '조선어'가 아닌 '한국어'를 배운다. 특히 유치...
  • 2016-07-08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