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복디자이너 꿈꾸는 조선족 고교생 박로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2일 10시09분    조회:69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로환
"중국에서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한복 만들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선족 중에는 장래 꿈이 한복디자이너인 학생이 있다.

7월 31일 KBS가 재중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화한 '도전! 골든벨'에서 장기자랑 시간에 직접 만든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민요를 열창한 박로환(17) 군이 주인공. 중국 랴오닝(遙寧)성 푸순(撫順)시 조선족제1중학교의 고교 1학년생이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이코리아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인터뷰 첫마디로 "중국에 한복의 멋스러움을 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가 종이로 접어 한복을 만드는 것을 보고 외증조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주변에서 '사내가 한복 만드는 것을 배워 뭣에 쓰느냐'며 반대했죠. 그런데 중3 때 처음 만든 한복을 보고는 그때부터는 후원자가 되어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박 군은 외증조모에게서 마름질과 바느질의 기초를 익힌 후 시내의 한복 집을 찾아가 본격적으로 배웠다. 한복을 곧잘 만든다는 소문이 퍼지자 동네 어르신들이 한복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최근 1년 사이 만든 한복이 6벌에 이른다.

"한복은 우리 민족 특유의 맵시를 살리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바느질에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외증조모께서 처음 제게 해주신 말이 '한복은 한 땀 한 땀 허투루 되는 것이 없다'거든요. 실력이 부족한데도 어르신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졸업하면 한국 대학의 복식학과에 진학해 좀 더 체계적으로 한복 만들기를 배울 계획입니다."

한국에 취업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방학 때마다 서울을 찾는 박 군이 자주 들르는 곳이 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한복 상가다. 새로운 디자인을 살펴보기도 하고 옷감을 사기도 한다.

이번에 시청앞이나 경복궁 등에서 한복 입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며 그는 최근 한국의 한복 열풍이 한때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직접 사 입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들 한복을 빌려서 입는다고 들었어요. 한복의 진짜 매력은 평상복으로 입을 때 더 드러나는데…. 멋스러우면서 몸을 꽉 조이는 서양 옷보다 기능적으로 더 훌륭하거든요."

연수 기간 시내 대형서점에 들러 한복 관련 도서를 잔뜩 사기도 한 박 군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제가 만든 한복을 입어서 행복해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꿈입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와의 인터뷰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 “민족 : 조선족” 이라고 쓰는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에 그 단어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절차이고 구분이라고 여겼을뿐. 요즘 여기저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 2016-08-02
  • "중국에서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한복 만들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선족 중에는 장래 꿈이 한복디자이너인 학생이 있다. 7월 31일 KBS가 재중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화한 '도전...
  • 2016-08-02
  • 조선족 최초 프로야구 데뷔, 무사사구 완봉으로 첫승… KBO 사상 처음 "꿈을 이루려면 실천 중요…힘든 시기 와도 차근차근 하던 일 해야" (수원=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렇게 재밌는 운동이 있었다니!" 중국에서 온 11살 소년은 한국에서 난생처음 야구라는 운동을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학교 운동장에서...
  • 2016-08-01
  • 중국현대무용의 창시자 김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자신의 꿈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속삭이듯 말한다. 평범한 담소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에너지가 꽉 차있는 듯하다.   그녀의 지나온 인생은 금빛광환으로 장식된 한편의 전기소설이다.   중국현대무용의 개척자 창시자, 중...
  • 2016-08-01
  • 안정금아줌마 “애령막걸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해볼 타산 가져   막걸리항아리를 여는 순간의 짜릿함에 승부를 거는 안씨아줌마. 며칠전, 모아산기슭에 자리잡은 중국조선족민속원에 전시매장을 차린 50대의 안씨아줌마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차려놓고 고객들에게 맛부터 보라며 팔고있었다. 이때&n...
  • 2016-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
  • 2016-07-28
  • 운동선수 출신으로 미용실·식당·옷가게 거쳐 보험업계 투신 연간 100억원 판매, 고객 3천여명 …8년째 '名人' 타이틀 보유 연봉 수십억원, 30% 고객관리에 재투자…"첫째도 둘째도 성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생명보험협회에 가입된 국내 생명보험회사는 25개다. 이들 회사에...
  • 2016-07-25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대련행 제8부 평소에 기반을 많이 닦아야   “제품생산, 회사운영 나아가 인생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 리경원 집행 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기계공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경원 부회장과 대련시의 연분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된다. 1994년 대련리공대학 졸업...
  • 2016-07-23
  • 13년 만에 이룬 '한국 가수'의 꿈…밑천은 의지·성실함 암투병 2년 공백 딛고 컴백 "간절한 꿈 있다면 도전하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9살 소년은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 것.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했기에 연변의 야간 업소를 돌며 밤무...
  • 2016-07-11
  • 칭다오 정양학교…"실생활 도움주려 연변말 대신 한국어로 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시에는 조선족 학교인 정양학교가 있다. 동북 3성 이외의 지역에 있는 유일한 조선족 정규학교다. 이 학교의 조선족 아이들은 '조선어'가 아닌 '한국어'를 배운다. 특히 유치...
  • 2016-07-08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