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 재산을 털어…겨례 삶의 흔적을 줏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1일 10시03분    조회:64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살림집에다도 수두룩이 전시해놓고있다. 이런 소장품에는 중국 조선족의 관혼상제 및 생로병사와 의식주, 생업(농사, 사냥, 채집, 고기잡이 등)에 관련된 민속문물, 민속공예, 민속신앙, 오락, 의례, 서화(書畵), 놀이기구, 도서 등이 망라되여있다.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중에는 100여년 안팎의 력사를 가진 민속문물이 대부분이고 200년∼300년 되는 민속문물도 50점 이상 되며 가장 년대가 오래된 민속문물은 기원전 8세기∼7세기 문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미송리형단지인데 그 상태도 량호하다.

“지난세기 90년대부터 조선족의 민속물물이 국외로 대량 반출되고있는데다 산업발달에 따른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선조들이 쓰던 민속문물이 값없이 버려지면서 전통생활양식의 산물인 유형민속문물들이 그 의미와 가치가 밝혀지기도전에 사라져가고있는것에 마음이 무거워났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전통문화의 근간을 바로잡고 우리의 소중한 민속문물을 고스란히 후대들에게 물려줄 타산으로 2년전부터 민속문물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수집하게 된 계기다.

더 많은 민속문물을 확보하기 위해 최성씨는 소장가들로부터 목돈을 들여 통째로 사들이기도 하고 발품을 팔아 한점 두점 이삭줏기를 하기도 한다. 그동안 민속문물 수집에 전념하다보니 1991년 연변의학원을 졸업한 뒤 20년이 넘도록 려행사, 양식장, 구강진료소, 식당 등을 경영하면서 아글타글 모은 사재를 거의 소진하다싶이 하였다.

“처음에는 안해가 극구 반대했습니다. 알심들여 장식한 새 아빠트에 돈을 팔아 지저분해 보이는 물건들을 자꾸 끌어들이니 불만을 터뜨릴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우리 민속문물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면서부터 평소 아껴 먹고 아껴 쓴 돈을 내 손에 쥐여주고 등을 떠밀어줄 때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을 들이고 거금을 제시하면서 팔라고 유혹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문물을 오롯이 지키려는 철석같은 신념때문에 최성씨는 소장품들을 자기의 살점처럼 아끼면서 단 한점도 팔지 않았다. 오히려 먹을것을 찾아 헤매는 허기진 사람처럼 민속문물수집에 정력을 몰붓는다. 그에게는 평생의 명운을 건 확고한 꿈이 있는데 바로 중국 조선족 최대 규모의 민속박물관을 세우는것이다.

“제가 세우려는 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여 후대들이 전통요소를 되살릴수 있도록 리해하고 교육받을수 있고 학술적으로는 고증과 분석, 연구가 가능하며 중국 조선족 전통민속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할수 있는, 전시와 체험, 교육과 연구를 통합한 좋은 문화공간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애로가 많은데 관계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주역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의 대표성 전승인 김명춘 로인순     농악무 하면 상모를 떠날 수 없고 상모의 고향 왕청을 떠올리면 김명춘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중심에 그가 서있다.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사람으로...
  • 2022-01-04
  • ‘작은 떼떼’에서 중견예술인으로   리아     김광철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떼떼가족’은 한 세대를 주름 잡은 코미디문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우들의 본명은 몰라도 예명을 모르면 아쉬울 정도이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복고풍이 불 때마다 등장하는 연변소품에서...
  • 2021-12-31
  • [문학인생담] 김룡운―그는 이런 작가였다 김춘택           프롤로그. 녀자복이 없는 작가   2003년도 전까지 나는 김룡운이란 작가에 대해 잘 몰랐다. 지금이야 늘 ‘김룡운선생님’이라 부르며 내 문학인생이 메마를 때면 선술 상대로 문담(文談)을 나누며 허물없이 지내는 망...
  • 2021-12-08
  • 12월 4일-제8회 국가헌법일을 맞아 CCTV에서 주최하는 2021년도 법치인물 선정 및 발표활동에서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전임 정처급 정찰원 최도식이 '2021년도 법치인물'에 당선되였다.    전국 형사경찰전문가이며 흑룡강성공안청 전임 정처급 정찰원 조선족 최도식은 1934년생으로 길림 매하구출...
  • 2021-12-07
  • 조선족 박세룡 교수가 중국과학원 원사로 증선됐다.   11월 18일 공포된 2021년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 증선결과에 따르면 이번 증선엔 총 149명이 당선되였는데 그중 중국과학원 증선원사가 65명,중국공정원 증선원사는 84명이다.   박세룡 교수가 중국고학원 원사로 선정됨에 따라 조선족 원사는 강경산...
  • 2021-11-18
  • [문학인생담]료녕 조선족문단의 ‘징검돌’   김광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림금산       료녕 조선족문단이 전반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겸손’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료녕 조선족문단도 그 나름대로의 형성과 발전을 거치면서 무에서 유로, 작은...
  • 2021-11-1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