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대 조선족집중촌의 새로운 발전모식 추구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2일 09시48분    조회:62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조성남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2)

    심양 만융촌 조성남 촌민주임의 대담한 구상

  1934년에 건립된 심양시 화평구 혼하참서 가두판서처 만융촌은 1,700여세대, 6,000여명의 겨레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중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중심촌’건설을 과제로 10여년간 촌민들의 집터를 리용해 30여동의 아파트를 지어 동북3성에서 조선족들을 대량 인입해 마을규모가 날로 커졌다.

  당시 조선족촌민들이 도시진출, 해외진출바람으로 농사를 지으려하는 농호들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촌지도부는 농토를 대량 외지사람과 단위들에 임대해주었고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업단지를 내오고 토지들을 많이 임대주었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촌토지에 대해 촌민지도부가 상대적으로 큰 자주권을 행사할수 있어 토지관리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근년래 상급정부에서 토지임대권이나 개발권을 회수해 촌지도부의 자주권이 약화되였다. 만융촌 소유의 토지라도 개발에 관한것은 모두 상급정부인 화평구정부에 권한이 있고 수익도 대부분 화평구정부의 몫이었다.

중국 최대의 조선족집중촌인 심양만융촌의 거리.

  온화하고 세련된 모습의 조성남(54)촌민주임은 만융촌의 토배기이다. 해외에도 일찍 나갔다왔고 기업경영도 해본 그는 큰 부자는 못돼도 남부럽지 않게 생활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알부자’로서 4년전 그가 촌민주임 경선에 도전한 것은 나서 자란 고향의 면모를 개변시켜보고 싶은 강력한 욕망때문이였다.

  2011년 촌민주임으로 당선된 그는 한 부동한 회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157호의 살림집을 허물어 놓고 중도 철수했는데 정부부문의 지지를 받아 타회사에 개발권을 넘겨 뒤수습을 마무리했다.

  또 7명으로 구성된 토지정돈소조를 내와 토지문제 해결에 나섰다. 만융촌의 토지는 총 6,300무인데 농경지, 공업용지, 택지(宅地)로 구성되였다. 전에 촌민들의 농경지를 촌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하였는데 거의다 외지호들에게 임대된 상황, 임대호들은 그 토지에다 나무를 심거나 하우스 또는 기타 경제작물을 심었다. 향후 정부에서 일단 토지를 징용할 경우 임대호들이 보상을 많이 받게 되고 땅의 주인인 촌민들에게는 차례질 보상비가 제한될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였다. 그래서 촌에서 임대한 토지를 최대한 회수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임대호들이 순순히 응하지 않아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조성남 촌민주임은 화평구토지중재위원회의 도움으로 임대호들과 일일이 협상을 벌이며 촌에서 합리하게 지상물을 보상해주어 토지임대 계약을 해제, 3년간의 간고한 마라손식의 협상과정을 거쳐 토지 500무를 회수했다. 촌에서는 이 토지와 공업용지로 떼놓았던 800무 토지를 촌민들에게 0.5무씩 재분배해주었다.

  그는 “토지가 촌민들 손에 있으면 개발 징용시 촌민들이 정부와 직접 협상할수 있어 리익을 보호 받을수 있고 촌간부들이 토지로 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막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 회수가 어려운 토지는 촌의 결정으로 년간 임대료를 200-300원에서 통일적으로 600원으로 인상해 촌 수입과 농호수입이 대폭 늘어났다.

  한편 다년간 촌민들의 골치걸이였던 아파트 건물관리를 촌에서 맡았다. 전에 지은 30동 아파트는 비가 새고 물이 새는 문제가 엄중했지만 건물관리회사의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해 촌민들의 의견이 많았다. 그는 리문길 당위서기에게 어려워도 30동 아파트의 건물관리를 모두 촌에서 맡자고 제의, 촌의 주도로 건물관리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리문길 당위서기와 함께 화평구정부와 소통 끝에 2011년 제1 아파트단지를 구(區)의 ‘버려진 아파트단지’(棄管小區)관리에 귀속시켜 구정부로부터 300만원의 보수자금을 지원받아 외벽보수와 상하수도수리, 방수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또 구정부로부터 600만원의 보수자금을 지원받아 23동 아파트도 대보수를 진행해 촌민들의 뒤걱정을 덜어주었다.

  만융촌의 아파트 건물관리회사는 심양시의 첫 ‘자치 건물관리회사’로 명명 되였다.

조성남 촌민주임이 만융촌의 새로운 발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금년에는 구정부로부터 수백만원을 지원받아 길수리를 했다. 한국 고찰을 거쳐 한국식대로 도로 량켠 땅속에 비물배수고를 만들고 량끝에 비물저장고를 만들어 비물을 재활용할수 있게 하였다. 가로수들도 새로 옮겨 마을환경이 눈띄게 좋아졌다. 그리고 촌민들이 소가툰시내에 드나들게 편하게 하기 위해 교통부문과 협상해 지난해부터 145선로 버스가 만융촌까지 통하게 했다. 마을밖에는 원래부터 324선 버스가 심양시내로 통해 만융촌의 교통은 전에보다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부터 또 만융-무순, 만융-철서, 만융-황고구 로선을 개통하려고 심양시공공버스회사와 적극 교섭중, 그의 념원대로 이 몇개 선로가 개통되면 만융 촌민들은 집앞에서 많은 곳을 편하게 다닐수 있게 된다.

  또 개발상과 교섭해 300평방미터의 로년협회 회관을 개발상에게 주는 조건으로 개발상이 800평방미터 건물을 무상으로 지어주도록해 로인들이 널직한 활동실을 사용할수 있게 되였다.

  만융촌학교는 건물은 촌에서 짓고 소속은 구교육국에 속했는데 재정지원을 받기가 어려웠다. 유치원도 따로 건물이 없어 학교건물을 사용해왔다. 조성남 촌민주임 등은 구정부, 구교육국과 적극 교섭해 구교육국에서 만융촌학교를 접수하도록 했다. 구정부, 구교육국은 이에 동의하고 우선 1,000만원을 투자해 3,600평방미터 유치원을 국가표준에 맞게 짓는데 올해 7월 1일에 이미 개공, 9월에 완공될 전망이다. 또 구정부는 향후 5,000평방미터 규모로 소학교 건물도 새로 지어주기로 했다. 촌민들은 학교에 대한 투자와 관리비용이 대폭 줄어 큰 부담을 덜수 있게 되였다.

  지난 4월, 그는 촌발전 모델을 확정하기 위해 유명한 화서촌과 어깨를 겨루는 강소성 장가항시 영련촌(張家港市永聯村) 에 다녀왔다. 장강기슭에 자리잡은 영련촌은 지난 1970년 213호 농호들이 장강의 갯벌을 개간해 세운 마을인데 집체화때부터 집체기업, 특히 강철산업을 발전시켜 ‘화하 제1강촌’(華夏第一鋼村)이란 미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영련촌의 강소영강그룹(永鋼集團)의 년간 매출액은 320억원, 전 촌 종합경제실력은 전국 행정촌 삼갑(三甲)행렬에 들어섰다. 화서촌처럼 영련촌도 주변 촌들을 대량 합병했는데 모두 부유해졌다. 촌에서 세운 ‘영련소진’(永聯小鎭)에는 현재 4,500세대의 촌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유치원, 소학교, 병원, 농부산물시장, 상업보행가와 오수처리공장이 들어서고 은행, 전신(電信), 우정(郵政), 공상, 경무(警務), 도시관리(城管), 교통관리, 상주법정 등이 들어서 도시와농촌(城鄕) 일체화를 실현한 곳이다.

  영련촌을 고찰하며 그는 시야가 확 트이고 만융촌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게 되였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도시개발로 금후 토지자원이 고갈될 상황에서 반드시 토지자원을 충분히 리용해 집체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것이다.

  정부에서 토지를 징용하는 것은 거스를수 없는것이고 토지란 한번 징용되면 되찾을수 없는 자원이기에 아직 촌에 토지가 많이 남았을 때 토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마음속에 강력히 움텄다. 외자기업이나 국내기업을 유치하는데 공력을 들이기 보다 자체기업을 살리는것이 촌의 장구발전과 촌민들의 장원한 리익을 담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발전구상에 의해 그는 촌의 토지에 온천자원이 있는(이미 검증)우세를 리용해 ‘온천 휴가촌’을 건설할 구상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도움하에 ‘온천 휴가촌’개발가능성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인구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양로센터도 전망있는 산업이라고 판단하고 만융촌에 대형조선족양로센터를 건설할 구상을 내왔다. 현재 심양시토지국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자문을 구하고 있는데 만융촌의 실력파 조선족기업인 박해천씨 등도 동참 의향을 밝혀 신심이 생긴단다.

  또 한국의 동대문시장을 유치해 만융촌에 대형 한국의류도매시장을 설립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만융촌에서 토지를 대고 한국의류협회 등 한국의류업계와 손을 잡으면 윈-윈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가 하는것이 그의 속셈이다. 마음속에 그린 그림을 현실로 옮기자면 많은 애로가 따르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실천해나간다면 목표는 기필코 실현될수 있다는것이 그의 변치않는 신념이다.

  “지금까지 제가 마음놓고 촌사업을 밀고 나갈수 있은것은 인생선배인 리문길당위서기가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밀어주었기 때문이지요. 촌사업경험이 풍부한 리서기는 항상 저더러 대담하게 생각하고 밀고나가라고 격려해주어 힘이 솟군하지요. 촌의 현실을 보면 위기의식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고 금후 촌의 발전전경을 구상하느라면 혼자서 흥분할 때도 많지요. 한국에 ‘하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하겠다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성남 촌민주임의 궂은 의지가 돋보였다.


료녕신문 /리덕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양천태생인 최기춘은 뽈을 찰줄도 모르는 이른바 《무식자》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만은 어지간한 축구팬들도 따르지 못할 정도다. 최기춘은 횐그름국제그룹의 리사장이다. 축구에 대해 담론하면서 최기춘은 그저 누가 하길 기다리기보다 나부터라도 시작해보자는 일념에서 움직인것이라 했다. 공을 ...
  • 2014-07-30
  • 기획-'꿈이 있는 사람들'(3)   오상시 3명의 귀농 젊은이들을 만나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 한동현기자 = 전야에 희망을 심는 조선족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또 도시진출, 해외진출 했다가 나름대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귀향, 귀농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오상시 민락조선족향 민락촌의 촌주...
  • 2014-07-29
  • 풍무요식업유한회사 윤룡철 이사장 인터뷰 윤룡철 이사장   "향후 3년 안에 체인점 80여개를 더 오픈해 중국 꼬치구이의 지존으로, 아울러 연변조선족꼬치구이 브랜드 정착에 최선을 다해 기존의 꼬치음식문화를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길림성 연길시 풍무식품유한회사 윤룡철(尹龍哲) 이사장의 말이다. 풍무식품유한...
  • 2014-07-28
  • "국내에 조선족·한족 차세대 위한 유치원 세우겠다" "한중 가교 구실 하도록 이중 정체성 지닌 인재로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동북 3성을 벗어나 중국 대도시와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정체성 교육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선족-한족 간 결혼도 늘어 차세대 동포를...
  • 2014-07-25
  • (김순옥 회장)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삶의 철학과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 요리를 더 잘 발전시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알고 공유하게 해야 합니다." 1984년 연변대학 법률학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사법부문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조선족전통음식의 보급과 홍보에 혼신을 다 바치면서...
  • 2014-07-23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2)     심양 만융촌 조성남 촌민주임의 대담한 구상   1934년에 건립된 심양시 화평구 혼하참서 가두판서처 만융촌은 1,700여세대, 6,000여명의 겨레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중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중심촌&r...
  • 2014-07-22
  •       복단대학교 중국경제연구회 ‘FUVIC’ 제12대 민상구 회장            한 때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 갈수록 높아지는 로컬 대학의 입학 문턱과 더불어 중국 유학생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지,...
  • 2014-07-22
  • 김송월 대표 구수한 연변사투리를 쓰며 왁자지껄 사무실을 찾은 세 여인. 언제 봐도 친근감이 넘치는 분들이다. 연변을 호령하는 여장부다운 모습이 물씬 풍긴다.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의 후예들을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대규모 한식당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송월 대표이다...
  • 2014-07-21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1)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귀국자들의 창업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48) 회장이다. ...
  • 2014-07-18
  •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
  • 2014-07-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