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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류학생16] 글로벌시대와 행보를 맞추는 《동청련》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3일 10시48분    조회: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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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일본 조선족사회의 선각(先觉) 단체ㅡ《동북아청년련의회》

재일조선족《SKYNET》컵 축구경기장에서 8년만에 다시 만난 《동청련》의 건아들

“연변축구가 16년만에 재차 중국슈퍼리그에 진출했다는 희소식이 해외 조선족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져 화제로 되였고 명년 슈퍼리그에서도 희소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은택시대 연변축구응원에 목청껏 고함을 질렀고 <검은 호르랙>에 화가 치솟았고 연변팀의 강급소식에 눈물을 흘린 연변축구팬으로서 연변축구의 명년이 기대로 차넘칩니다. 지난세기50년대 연변이 <중국축구의 고향> 이라 불리지 않았습니까? 축구는 이렇게 조선족의 마음과 정열을 하나로 묵는 자석마당이며 조선족군체가 자아를 지켜가는 당당한 자랑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지구촌의 모든 조선족사회에 축구모임, 축구마당이 없는곳이 거의 없다싶이 하기 않습니까.”
 
이는 일전에 일본 《동북아청년련의회》의 초창기 멤버(성원)가 필자한테 보내온 전자편지의 한단락이다.
 
이 편지를 읽으며 필자는 2008년에 처음으로 일본방문할 때 《동북아청년련의회》를 취재하고 《길림신문》에 기사를 발표했던 기왕사가 떠 올랐다.
 
《동청련》 출생기
 
2001년 10월의 어느날, 일본에 있는 조선족류학생들이 축구를 맛보자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7명 류학생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에 언어공부, 대학, 대학원 입시시험때문에 다망한 류학생들에게는 축구란 더없이 사치한 취미였다. 오랜만에 만져보는 다감다정한 축구공, 함께 뛰고넘기며 땀흘린뒤에 한껏 굽내는 시원한 맥주마저 열에 끓어 넘쳤다.
 
하지만 이들이 공감에는 축구의 쾌감뿐이 아니였다. 아르바이트생 신분의 희노애락뿐이 아닌 특히 외국인에 대한 일본사회의 선입관, 이를 바탕으로 하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대응이 였다. 그도 그럴것이 재일본 외국인범죄자중에 중국인 범죄가 절반이상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세집을 구하려고 해도 일본인 보증인을 필요로 한다며 뒤따르는 거절… 아무튼 부당한 《대접》들로 일구난언이였다.
 
적극적인 자세로 일본사회에 진입하려는 조선족들에게는 부당한 선입관들이 안타까웠고 이리저리 당하는 《푸대접》이 역심리를 가지게 되였다. 
 
허나 민족의 사명감이 넘쳐나는 열혈청년들로서 이런 현실에 반해 자기네를 대변하는 일을 하고싶었다. 
 
거듭되는 의론끝에 이들은 외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불신의 오해가 계속되는 문제점의 하나가 바로 서로 직접적인 교류가 부족하다는데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우리가 주동적이고 열정적인 노력과 교류로 우리의 존재를 발신하자”로 입을 모으고 신문보도에서 말하는 “문제거리 외국인”이 아닌 주류사회에서 다채로운 공존사회를 만드는 주요한 요소임을 알려주기로 매듭을 지었다.
 
이런 전제로 찾은 해법이 바로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를 교류의 기회로 일본사회와 외국인사회의 플래트홈을 만들자” 였다.
 
이런 취지로 처음 고안된 회명이 《재일형제협회》였다. 하지만 깊이있는 만남의 과정에서 “국제화 된 일본사회에서 류학생으로 단 조선족이란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의미를 띠여야 한다는 체험으로 초창기의 《재일형제협회》를 《동북아청년련의회》로(이하 동청련) 개명하고2002녀3월에 고고성을 울렸다. 당시 회원이23명이였다.
 
《동청련》은《동경지역의 동북아시아청년단체로서 세계적인 사회단체와의 문화교류, 우호, 협력, 봉사, 공동발전》을 취지로 하고 《독립적이고 개방적이며 창조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성 글로벌청년친선단체》로 성질을 정했으며 공동어는 민족, 국적을 초월하기 위한 일본어를 택했다.
 
《동청련》은 허운철을 제1임 회장으로 오무송, 김명, 정국, 손성룡, 리진, 김명, 리강철, 안창걸,리정국, 정명남 등으로 신로교체를 하면서 명년이면 벌써15번째 생일을 맞는다. 
 
《동청련》은 매주 주말만 진행되는 회내축구외 사회의 축구경기에도 적극 출전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일본 요꼬하마시에서 조직한 월드컵참가 소조별 《5인조 축구경기》에 중국팀을 대표해 출전하는 영광도 만끽했다.
 
NPO법인 류학생스포츠교류협회에서 조직하는 《외국인 축구리그(FFL)》, 《재일조선족축구리그》,《동경중국인리그》, NPO법인 일본화교스포츠교류협회에서 주체한 《2015전 세계 철사련맹컵》등 경기까지 빠질세라 용약 참가하였다. 
 
올해는 정명남회장의 감동적인 선동과 젊은 회원들의 가입에 힘입어 《제1차 재일 조선족운동대회》에서 우승을 따냈고 《철사련맹컵(鐵絲聯盟)》에서는 일본지역 준우승을 땄다. 
 
오늘의 《동청련》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일본만이 아닌 북경, 상해, 서울, 심수, 연변까지 《동청련》 이 이어져 《형제만남마당》이 갈수록 넓혀지고있다. 

축구만은 아니다
《동청련》은 축구만이 아닌2001년, 2005, 2009년에 《재일조선족 국제심포지엄》의 협력단체로 참가했다. 또 2009년까지 천지협회, 쉼터 등 단체,협회와 함께 운동대회, 취직경험교류회, 망년회 등 여러 행사도 조직하였다. 
 
그리고 조선족행사만이 아닌, 세계청년평화회의(WYPS) 일본대회의 협력단체(2004년)로 활약했고 중국, 일본, 한국 클럽축구팀 교류경기(A3컵)때에는 자원봉사자로 두차례 참가하고 동경도시(부)야구청의 청구로 중국에 있던 일본고아 후대들의 일본생활적응을 위해 통역봉사도 담당했다. 《동청련》의 특색은 축구를 떠나서 사회, 경제, 문화 교류에도 공헌하고있다. 
 
《일본경제신문》(2000년), 《중문도보》(2003년), 《무지개》잡지(2006년11월)는 《동청련》의 활동을 보도했고 2012년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프로에서도 《동청련》을 소개했다. 
 
“기회를 만들면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길이 넓어지며 뭉친 힘은 발전에로 이어진다.”
 
이는 《동청련》이 십수년간에 다듬어 낸 보귀한 경험이다. 
 
오늘의 《동청련》은 초창기의 7명 멤버들로부터 연인원 200여명의 열혈청년들의 발목을 잡았고 2014년 망년회에 참가한 재일본 멤버들만도 60여명이 됐다. 지난 10월 24일《제1차 동청련컵》축구경기에 신로 멤버팀으로《동청련》의 두개 팀이 참가하였다. 
 
오늘의 《동청련》은 초창기의 류학생 조직뿐만 아니고 일본 주류사회에 진출한 끌끌한 사회조직으로 부상했다. 
 
뜻깊은 재회 
 
지난 7월 11일, 필자는 오오미야겐포그랜드에서 펼친 재일조선족《SKYNET》컵 축구경기장에서 8년만에 《동청련》의 건아들을 재회하였다.
 
8년전 류학생신분으로 아르바이트하면서 학업과 생계를 보증하던20대 젊은이들, 필자가 특제한 《동청련》회기를 받으면서 좋아하던 그때, 학생티를 벗지 못했던 회원들의 모습들이 어제일 같았는데 오늘에 만난 이들은 이제는 당당한 회장, 사장, 교수로 의젓했고 거기에 운동장주변에 줄지어 선 자가용차들이 푸른 잔디우의 울긋불긋한 꽃떨기 마냥 우리 조선족후세들의 름름한 모습에 덧칠을 하였다.
 
필자는 축구경기의 10분휴식을 빌어 줄땀을 흘리는 《동청련》 리정국 선임회장을 만났다. 
 
교하출신인 리정국은 흑룡강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에 일본류학을 했다. 
 
리정국이 들숨을 쉬면서 하는 말이다.
 
“<동청련>팀은 오늘 경기에 참가한 다른 축구팀들보다 구별됩니다. <동청련>은 2002년에 재일조선족 류학생들로 조직되였는데 가장 힘들때 취직, 정보교류의 목적으로 무어졌습니다. 지금은57명의 정회원에 20여명의 비정회원으로 다양한 행사가 조직되고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뒤심이 크지요. 선배님들이 직접 후원자로 되여 경기때에 경기옷 뿐만아니라 맛있는 도시락까지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회원들은 년령구조가 다원화이며 국적도 다국으로서 일본어를 공동어로 합니다. <동청련>은 일본 현지인들과의 교류 또한 빈번하고 중국계 일본인들도 우리 행사에 적극 동참합니다.”
 
“저는2008년에 동경대학 공학학부 석사공부를 하면서 동경대학 축구팀에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동청련>을 접촉하게 되였는데 그때 <동청련>의 단결정신, 희생정신에 매혹되였습니다. 모든 행사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동청련>을 통해 토이기, 가나, 몽골 등 외국적 회원들과 교류할수 있게 되였고 많은것을 배우고있습니다. 조선족들이 시간과 규률 지킴이 뒤떨어지고 집단정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들을 일본팀과의 교류에서 배우고 극복하며 진보하게 되였습니다. 내몽골팀과의 교류에서 몽골족과 조선족의 친밀성과 동질성을 감수하게 되였습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체험하지 못한 많은것을 일본에서 체험하고 배우면서 민족과 자신의 자질을 높이고있습니다. ”
 
“우리는 부동한 환경의 한국, 일본과 기타 여러 나라에 있는 조선족들과 빈도 높은 교류를 하면서 우리 조선족들이 세계적인 교류와 발전에 참여하는데 <동청련>이 주체가 되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절실히 느낍니다.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조선족들의 훌륭한 의미지를 보여 줄것입이다.” 
 
“<동청련>은 지역 주민들의 공익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자선, 친선 활동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있습니다. ”
 
2008년10월, 《동북아청년련의회》를 방문할 때 《동청련》회기를 특제하여 증정한 필자는 오늘의 《동청련》이 《동북아시아》의 떳떳한 《효자》로 되기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정신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 오기활

2008년 《동청련》회기를 증정하고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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