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친환경 가래공예품 제작에 앞장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5일 08시24분    조회:59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화영

현대사회에서 민족적 또는 지역적 특징의 아름다움을 지닌 공예품은 전통의 범주를 넘어 문화로 대변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목, 나무 뿌리, 돌 등의 원자재가 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할뿐더러 대부분 완전 수공으로 제작되다 보니 가격이 비싼데다 재고까지 많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예품에 쉽게 손을 대지 않는다.

리화영(1971년생)씨를 처음 만난 것은 연길고신기술개발구내에 위치한 그의 회사에서 였다. 사람 전체가 나무분말로 덮인 채 작업실에서 작업에 몰입하던 그는 옆방에 위치한 사무실로 안내하였으나 사무실도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것 같았다. 사무실이라고 안내한 곳에는 그간 만들어 놓은 공예품들이 발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라도 하려는 듯 그는 작게는 필통에서부터 크게는 호텔로비 등에 세워두는 3메터가 넘는 병(甁)까지 사무용품, 관상용품, 종교용품, 가구, 전구장식품 등 100여종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만드는 공예품은 호두의 일종이면서 우리 지역에서 가래토시라고 불리는 가래(楸子)의 딱딱한 외피와 독특한 문양을 기초 자재로 사용하는 그런 공예품이다. 탁구공만한 가래의 좌우를 절단 한 다음 가운데 약 0.5cm~1cm 정도의 횡단면만을 취하여 여러 기법으로 만드는 것들이다.

가래로 공예품을 만들기까지 대를 이어 내려오는 전수로 배웠거나 미학과 관계되는 공부를 전문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약간 배운 것이 있다고 하면 1993년 일본에서 1년동안 있으면서 목공일을 접한 것이 전부였고 오히려 꽤 오랜 시간을 전공에 맞게 안도현 송강진의 어떤 병원에서 의사를 하였다고 한다.

2012년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부도직전에 있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이쪽 분야로 들어오게 된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인수한 회사를 다시 재정비 하면서 회사명도 길원공예품유한회사로 하였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제작공법과 원자재 등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였으나 3년여가 지난 지금은 전혀 막힘이 없고 새로운 제품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겪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가래의 외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살을 전부 제거하여야 하는데 바늘 끝으로 일일이 파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하여 고압의 바람으로 불어버리기도 하였고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조금만 남아있어도 어떻게든 벌레가 생기는 특성을 몰라 손해를 보기도 하였다. 특히 회사를 처음 인수한 초창기, 길원공예품유한회사와 함께 동북지역에 두 곳밖에 없던 또 다른 가래공예품제조회사가 파산 되면서 원가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대량의 가래공예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리화영씨는 회사에서 제작하고있는 공예품은 현재 북경, 광동, 복건 등 지역에서 고급가구나 전구장식품으로 많이 팔린다고 소개하면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그래도 호텔로비 등에 장식품으로 진열하고 있는 대형 병(甁)모양의 가래제품이라고 한다. 동북지역에는 가래로 공예품을 만드는 회사가 없는데다 제작공법이 무척이나 까다롭고 대형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회사에서는 만들기 힘들 것 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가래의 횡단면을 일일이 붙여 판으로 만드는 방법을 특허 낸(특허번호: ZL2012.2.0676128.6) 가래장식판도 괜찮은 제품인데 문양의 아름다움을 필요로 하는 파티션(칸막이)이나 가구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은데 대하여 리화영씨는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이제부터라도“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미적수요를 만족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나고 고전미가 다분한 친환경가래공예품을 제작하고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한다.

가래가 가지는 문양에 지혜와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만들어지는 공예품, 거기에는 어떤이의 노력이 오롯이 배어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문예초대석] 남영전시인이 보는 문예사업좌담회 연설정신 기자: 10월 15일, 습근평총서기는 북경에서 《문예사업좌담회》를 소집하고 중요한 연설을 하였습니다. 시인으로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요? 남영전:회의 당날과 이튿날 습근평총서기의 연설내용을 꼼꼼히 터득하고 기타 관련 내용을 읽으면서 크나큰 감동과...
  • 2014-11-13
  •     지난 2012년 8월에 고고성을 울린 료녕성조선족애심기금리사회는 독립법인자격을 갖추자면 반드시 등록자금이 1천만원에 달해야 한다는 관련규정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애심성금을 1천만원 축적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그간 박차를 가해오고 있었는데 올 년말까지 그 목표를 앞당겨 실현할 전망이다. 창립초...
  • 2014-11-13
  • 1, 전국과학보급혜농흥촌 선두자 김한덕   세계적인 자연농업선도자 조한규박사(한국)는 자연농업은 “즉시 실천하는 원칙, 변화의 원칙, 불간섭 원칙(자타일체)”이 있는데 그는 “즉시 실천하는 원칙”을 생동한 이야기로 설명하였다. 두 아들을 가진 농부가 의난병에 걸렸는데 의사는 이...
  • 2014-11-12
  •              국내외 무대를 주름잡으며 자기의 실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조선족 여교수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농업대학 생물학원 생물화학 및 분자생물학학부 이찬동 교수(56세, 사진)다.   이 교수는 헤이룽장성 극산현 고성진 조선족 마을에서 태어났다. 198...
  • 2014-11-11
  • ‘한국 섬유산업의 개척자’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1남 5녀가 있다. ○ 한국...
  • 2014-11-11
  • 연변가무단의 국가 1급배우이자 이름난 가수인 임향숙씨가  2004년 첫 독창음악회에 이어 십년만에 독창음악회를 갖게 됐다. 10년전엔 “아리랑”을 테마로 한 새해맞이 음악회라면 이번 음악회는 요즘 국가적으로 화두로 되고있는 “중국의 꿈”이 테마이다. 공연을 이틀 앞둔 4일 연변가무단 록...
  • 2014-11-10
  •     차별화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베개머리문양을 수집, 연구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교수입니다.    1998년 한국 성균관대학 유화석사과정을 마친 강종호는 고민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그는 크기는 작지만 각종 의미가 담겨져있고 전통과 특색이 뚜렷한 베개머...
  • 2014-10-30
  • 신봉철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빈)  구현아 기자 = 중국정부의 동북3성 진흥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길림성 역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주목속에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이 있다.   이에...
  • 2014-10-30
  • 4년전 돈 없는 중국동포 내외 진료한후 치료비로 3000원짜리 고구마 받고 감동 中동포 많은 대림역 한의원 문 열어 돈엔 욕심없는 '괴짜 한의사' 별명 붙어 몸 독소 없애는 '간 해독 특화 한의원' 유명  [뉴데일리 경제 조안나 기자가 만난 명의] 2호선 대림역, 중국동포들의 터전이 돼버린 &nb...
  • 2014-10-30
  • 摘要 : 老罗最终还是降价了,锤子的解释是:供应链出现问题。除此之外,产品定价策略失误、产品品质一般,粉丝转化率不高都是锤子手机逼格不再的原因。 从2013年开始,老罗顶着万千的质疑老罗在高调进入手机行业,自称中国的乔布斯,把中国的手机厂商损了个遍,一时掀起了腥风血雨。而在今天,锤子科技对外宣布降价,幅度达...
  • 2014-10-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