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무조각에 민족의 혼과 얼을 담고파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8일 10시51분    조회:62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청남


“나무조각에 뜻을 둔 사람들과 함께 재능을 공유하며 더불어사는 삶을 살고싶습니다. 우리의 자원으로 우리 민족의 특색과 전통을 지닌 브랜드공예품을 만들어 연변을 해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싶습니다…”

연변림봉나무조각공예품유한회사 총경리이자 연변공예미술협회 리사이며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연구원이고 중국연변뿌리조각예술협회 회원이며 연길시해외교류추진회 고문인 최청남(49살)씨는 독학으로 나무조각공예기술 장인의 경지에까지 오른 4급지체장애자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그가 나무조각공예기술을 배우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장인이 되기까지에는 그의 남다른 손재주와 빠른 습득능력 그리고 독학으로 배운 소묘, 풍경화, 글씨쓰기기술이 큰 밑거름으로 작용하였을것이다.

“한가지 기술이라도 배우려고 저는 17살부터 연길시흥안학교미술반에도 다니고 룡정공예문화관 미술글씨학습반에도 다녔으며 쏘련에 가서 미술조각도 배우고 연변대학 예술학원 안광웅교수한테서 개별적인 지도를 받기도 했어요…”

26일, 연길신흥광장 동쪽켠에 자리잡은 연변림봉나무조각공예품유한회사전매점을 찾았을 때 그는“당시 미술대학을 지망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포기하지 않을수밖에 없었다”면서“조선족민족복장과 유리공장에서 설계원으로 일하게 된것이 향후 나무조각공예품을 설계하고 만드는데 또 하나의 기초를 닦아준셈이 되였다”고 말했다.

“도전하고싶었습니다. 나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고싶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생활수준이 제고됨에 따라 조각제품을 선호하나 연변에 아직 나무조각공예품이 시장화되지 못한것을 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장조사에 나선후 1999년에 장백산나무조각공예품가공부를 꾸리였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갑급축구가 금방 열기를 띠던 시절이라 나무로 된 축구공을 만들어 내놓았는데 생각처럼 잘 팔리지 않았어요.의욕만 앞섰나봐요. 그래서 이번에는 식당,가정집들에서 사용하기 좋은 벽걸이,액자, 꽃꽂이, 부채, 함지, 장백산기념품 등 대중화에 걸맞는 장식품을 만들어 내놓았는데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어요”

하여 그는 2005년에 연변림봉나무조각공예품유한회사를 세우고 자기절로 설계하고 만든 제품들을 대도시는 물론 미국,일본,한국 등지에도 내보내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2009년에 그의 상품은 드디여“백두봉”이란 이름으로 등록되였고 그가 만든 장백산천지조각은 국가전매특허를  받아안았다. 그리고 그가 만든 작품중 장백산천지조각은 연변조선족자치주공예미술작품전에서 우수상을 받아안았고“풍년든 옥수수”는 첫 연변공예미술대사전에서 우수작품상을,“장고”는 연길시 첫 장애인예술작품전에서 “조각류우수상”을, “중조우의악수”나무조각은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85돐 예술전에서 영광스럽게 금상을 획득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았어요.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어요. 저한테는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시간외에는 휴식시간이 따로 없었어요.설계하는 시간이 어쩌면 휴식시간이기도 하였어요...”

그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소영진 소영촌에 있는 공장에서 눈코뜰새없이 바삐 돌아쳤다. 그리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미학서적이랑 철학책이랑 고금중외의 저서들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모택동선집만 해도 몇번이나 보았는지 모릅니다.”

최창남씨에게 있어서 서책지식은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둘도 없는 보물창고였다.

그리고 구상한대로 나무를 켜고 대패로 밀고 설계도면에 따라 소묘하고 조각칼로 파고 말리고 칠을 올리는 여러차례의 거듭되는 과정은 정신을 집중하고 스트레스를 없애며 기분을 좋게 하는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했다.

“생명을 불어넣어 만든 나무조각들이 구상대로 나왔을 때만큼 기쁠때가 없어요”

그는 지난해에 또 의란진 구룡촌에 마을을 지키고 전통문화를 이어가라는 뜻에서 사과배나무로 된 100여개의 장승과 솟대를 만들어놓았다.

“민족특색을 살리고 민족전통을 이어가는것이 우리 장인들이 해야 할 일이예요”

현재 주장애인협회 문화기업창업시범기지를 운영하고있는 그는 장애인들의 취업과 창업에도 많은 관심을 돌리고있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을 돕는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향후 인터넷사이트를 만들거나 업무원을 늘이는 등 방법으로 제품의 활성화를 추진할 타산이라면서 그때가 되면 장애인들이 앉은 자리에서 돈을 벌수 있게 조건을 마련해줄 타산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뿐만아니라 대학교학생들이거나 나무조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한데 뭉쳐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나누면서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싶은것이 꿈"이라는 최청남씨의 미래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와의 인터뷰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 “민족 : 조선족” 이라고 쓰는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에 그 단어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절차이고 구분이라고 여겼을뿐. 요즘 여기저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 2016-08-02
  • "중국에서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한복 만들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선족 중에는 장래 꿈이 한복디자이너인 학생이 있다. 7월 31일 KBS가 재중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화한 '도전...
  • 2016-08-02
  • 조선족 최초 프로야구 데뷔, 무사사구 완봉으로 첫승… KBO 사상 처음 "꿈을 이루려면 실천 중요…힘든 시기 와도 차근차근 하던 일 해야" (수원=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렇게 재밌는 운동이 있었다니!" 중국에서 온 11살 소년은 한국에서 난생처음 야구라는 운동을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학교 운동장에서...
  • 2016-08-01
  • 중국현대무용의 창시자 김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자신의 꿈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속삭이듯 말한다. 평범한 담소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에너지가 꽉 차있는 듯하다.   그녀의 지나온 인생은 금빛광환으로 장식된 한편의 전기소설이다.   중국현대무용의 개척자 창시자, 중...
  • 2016-08-01
  • 안정금아줌마 “애령막걸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해볼 타산 가져   막걸리항아리를 여는 순간의 짜릿함에 승부를 거는 안씨아줌마. 며칠전, 모아산기슭에 자리잡은 중국조선족민속원에 전시매장을 차린 50대의 안씨아줌마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차려놓고 고객들에게 맛부터 보라며 팔고있었다. 이때&n...
  • 2016-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
  • 2016-07-28
  • 운동선수 출신으로 미용실·식당·옷가게 거쳐 보험업계 투신 연간 100억원 판매, 고객 3천여명 …8년째 '名人' 타이틀 보유 연봉 수십억원, 30% 고객관리에 재투자…"첫째도 둘째도 성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생명보험협회에 가입된 국내 생명보험회사는 25개다. 이들 회사에...
  • 2016-07-25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대련행 제8부 평소에 기반을 많이 닦아야   “제품생산, 회사운영 나아가 인생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 리경원 집행 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기계공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경원 부회장과 대련시의 연분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된다. 1994년 대련리공대학 졸업...
  • 2016-07-23
  • 13년 만에 이룬 '한국 가수'의 꿈…밑천은 의지·성실함 암투병 2년 공백 딛고 컴백 "간절한 꿈 있다면 도전하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9살 소년은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 것.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했기에 연변의 야간 업소를 돌며 밤무...
  • 2016-07-11
  • 칭다오 정양학교…"실생활 도움주려 연변말 대신 한국어로 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시에는 조선족 학교인 정양학교가 있다. 동북 3성 이외의 지역에 있는 유일한 조선족 정규학교다. 이 학교의 조선족 아이들은 '조선어'가 아닌 '한국어'를 배운다. 특히 유치...
  • 2016-07-08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