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렬들을 찾아 천만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2월24일 08시03분    조회:98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민족력사에 혼 앗긴 리광인씨 《잠적》 10년동안에도 수백만자 력사서 써내 력사학자 리광인씨한테서 도합 4권으로 된 《인물조선족항일투쟁사》(한국학술정보[주])를 받아든 기자는 책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느낄수 없었다. 《남성편》(1, 2권), 《녀성편》, 《소년아동편》으로 묶어진 책은 총 125만자, 140편의 전기가 수록되여있는데 군체(群體)까지 164명의 렬사가 소개되여있는 두터운 책이였기때문이다. 지금까지 조선족사회에서 단편이상으로 정리된 항일렬사가 도합 180명좌우, 이번에 출판된 이 책에 오른것까지 합하면 260명좌우 되는데 그중 160명 렬사의 전기를 리광인씨가 혼자 힘으로 발굴과 정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렬사전ㅡ<인물조선족항일투쟁사>를 정리, 출판하는것은 저의 오랜 념원이였습니다. 2003년 10월 15일, 전 4권으로 된 이 책의 타자와 교정을 마쳤을 때 저는 그 감회가 참으로 깊었습니다. 이날을 위해 로심초사한지가 몇해였던가요. 이번에 쌍둥이 딸 설이와 향이가 이 많은 자료를 다 타자해줬고 아내의 도움도 퍽 컸습니다. 잊을수 없군요. 그리고 사실 <선렬들 찾아 천만리>의 발자국을 뗀지는 30년전부터라 해야 옳을겁니다.》 1973년 고중을 졸업한 리광인씨는 두만강상류에 위치한 화룡현광평농장에 자리잡았다. 20살 한창 나이인 리광인씨는《광평농장사》편찬과업을 맡고 답사하는 가운데서 농장일대가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제2방면군이 활동하던 유서깊은 고장이라는것을 알게 되면서 항일투쟁사에 흥취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후 독물(讀物)을 통해 양정우, 진한장, 주보중, 리조린도 알게 되였다. 《1978년 대학시험에 합격되여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하게 되였는데 공부를 잘해서 조선족항일력사소설을 쓰려는것이 저의 리상이였습니다. 때마침 중공당사를 배워주던 최후택교수님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 수많은 력사자료와 접하게 되였고 할빈에 가 동북렬사기념관까지 견학하게 되였습니다. 거기서 조선족항일투사 김순희렬사를 알게 된 저는 돌아온후 화룡현 약수동에 가 김순희의 투쟁사실을 취재하게 되였습니다. 이것이 저의 첫 력사답사였습니다.》 그런데 력사공부에 너무 깊숙이 빠지는통에 차츰 허구에 의한 소설보다도 진실한 력사를 쓰는데로 돛을 올리게 되였다. 하여 대학 재학시절에 벌써 항일전적지를 답사하고 항일렬사가족을 방문하면서 정리한 항일인물과 이야기를 신문잡지에 척척 발표하기 시작했고 졸업후에는 연변일보사 기자로 뛰다가 아예 연변력사연구소로 전근되여가 조선족투쟁사연구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리광인씨는 선렬들의 발자취를 추적하여 북경, 천진, 산해관, 청도, 상해, 남경, 항주, 소주, 남창, 구강, 서안, 연안 등지와 하북성, 동북 각지 취재길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모른다. 연변의 산과 들은 물론 두만강, 압록강을 답사하고 여러 독립운동전적지와 항일근거지, 전적지를 메주밟듯했다. 항일련군 제2군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날의 동만과 남만의 항일 싸움터들을 주름잡기도 했다. 이러는 가운데서 보관서류관, 기념관, 박물관 등을 통한 력사자료수집작업을 제외하고도 100여명 항일투사와 력사의 견증자들을 찾아볼수가 있었다. 그후 다시 연변일보사 기자로 복귀했다가 어쩌구려 하해(下海)하여 무술학교를 경영한다는 소문이여서 력사고 뭐고 아예 손털고 나앉은줄 알았더니 이렇게 두툼한 책을 척 출간할줄이야. 《하해한 10년간 저는 한번도 력사를 잊은적 없었습니다. 짬만 있으면 새롭게 답사하고 방문하기도 했으며 그동안 모아진 자료들을 정리하군 했지요. 지금 정리를 미룬다면 허다한 렬사들을 영원히 해빛을 보지 못하게 할것이며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게 할것이라는 사명감, 긴박감에 늘 모대기기도 했지요.》 지난세기 80년대에 방문했던 100여명 항일투사를 지금엔 거의 찾을수 없게 되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번 방문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면서 리광인씨는 안도의 한숨을 톺기도 한다. 리광인씨의 력사에 대한 추적은 단순히 사건이거나 수자를 고증하는것이 아니였다. 한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그 사람이 겪은 모든 일을 깡그리 알아내는것이였다. 이것은 아마 문학을 배워서 그런것 같다고 한다. 반일투사 김숙경녀사의 딸 황정일을 취재할 때였다. 꼬박 이틀간이나 항일투사였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생소한것이여서 력사자료에만 의거했던 빈약점을 메울수 있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묻고 또 묻군 했습니다. <깡치>를 냈지요. 항일투사 려영준아바이를 모시고 연변의 전적지들을 답사할 때였는데 장마에 갇혀 어떤 마을에 묵게 되였지요. 말문을 조만해서는 열지 않는 려영준아바이도 권한는 술을 몇잔 받아 마신후 끈질게 달라붙는 나의 성화에 끝내 말문을 여는데 밤낮 사흘동안아나 구수한 전투이야기를 엮더군요.》 고요한 산촌의 깊은 밤, 주룩주룩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면서 리광인씨는 취재수첩을 퍼그나 축내야 했다. 그가 이렇게 방문하여 말문을 열게 한 로인들은 200여명 되는데 많이는 당시 부득이한 상황과 핍박에 못이겨 기순한 사람들이였다고 한다. 그들은 정치운동때마다 두들겨 맞아 최하층의 따라지생활을 하고있었지만 한때는 목숨을 내걸고 혁명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며 력사의 견증자였다. 력사의 뒤안길에 《더럽게》 쓰러진 이들을 취재한 자료도 잘 정리해 이제 한책 꾸미겠다는것이 리광인씨의 소망이기도 했다. 《력사는 어디까지나 진실하게 서술해야 한다는것이 나의 신조입니다. 공개된 항일녀투사 최희숙의 사적가운데 많은 부분이 나의 조사와 다르더군요. 나는 수차 본 남편인 박원춘로인을 찾아가 당시의 정황을 조사했댔습니다. 이번에 이 책에 올린 최희숙투사의 사적은 진실한것입니다.》 력사에 대한 외곡을 절대 용납할수 없었던 리광인씨는 지난해 년초에 한국서 저명한 녀류작가 강경애를 김좌진장군암살동거범으로 몰아붙일 때에도 많은 자료속에서 력사의 진실을 찾아낸후 인터넷을 통하여 시비를 벌린후 한국을 상대로 력사의 진실을 돌려놓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리광인씨가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하여 론문, 력사전기, 기행문 등을 100여만자 발표했고 40여편의 력사, 문학 론문을 지상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으며 300만자의 원고를 작성해놓고있는 상황이였다. 이 원고로 이제 《력사속의 1910년—1920년대》, 《력사문화기행》, 《꼬마항일영웅들》,《리광인론문집 <조서족력사문학연구>(1, 2집)》, 《나의 문학예술세계》, 《윤동주연구문집》, 《강경애연구문집》 등 수두룩한 책들을 펴내게 된다고 한다. 10년 하해에 돈은 벌지 못했지만 이런것을 벌었다고 스스로 흐뭇해하는 리광인씨다.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학술교류부 부장, 연변동북아문화연구원 부원장,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부비서장, 연변중년문제연구소 소장 등 직을 맡고있는 리광인씨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조선족력사연구란 주선률을 틀어쥐고 부지런히 뛸 참이였다. 김철호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년여 공백 깨고, 제16대 한인회 출범 여성으로 처음으로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에 선출된 이미대자 신임회장이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올랜도)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가 2년여의 공백기를 깨고 한인회를 결성하여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지난 18일 오후 6시 올랜도에 소재 한 서울뚝배기 식당에서 열린 중앙 플로리다 정기총...
  • 2006-07-01
  • [연합뉴스] 2006년 06월 27일 "한국인 특유의 정신력으로 이겨내죠"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1~2분 음식물을 마구 먹다 보면 삼켜지지도 않고 '이걸 계속 먹어야 하나' 하는 마음도 들지만 나중에 대회에 지고 후회해서는 안된다는 하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한국인 특유의 정신력으로 극복을 하게 됩니다."숫거미...
  • 2006-06-29
  • 심양시 조선족제1중학에 희소식이 전해왔다. 이 학교 고중 3학년 7반의 박정령(8)양이 총점수 668점으로 문과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박 양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TV도 열심히 보고 인터넷도 열심히 했다"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박 양의 대답은 "평소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복습을...
  • 2006-06-28
  • 국무부 한국과장엔 한국계 성 김씨 보수성향인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동북아정책 분석관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잘 읽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계 발비나 황 박사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한국 및 아시아 담당 특별 수석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또...
  • 2006-06-28
  • 브라질의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통산 15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나우두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맞붙은 2006 독일월드컵축구 16강전에서 전반 5분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호나우두는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까...
  • 2006-06-28
  • 조선의 협동농장들에서는 자기들의 실정에 맞는 농기계들을 창의창발성을 발휘하여 자체로 해결해나가고있는 사례가 많다. 평양 만경대구역 만경대농장도 그러한 단위의 하나이다. 이곳 농장에서는 《천리마》호 뜨락또르용 《벼밀보리수확기》를 만들어 올해 밀, 보리가을에 효과적으로 리용하고있다. 수확기를 뜨락또르 앞...
  • 2006-06-27
  •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레이파인즈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자원(17)양이 내달 9-16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 생물올림피아드(IBO)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27일 미국 생물학올림피아드(USABO)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양은 지난 16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USABO에서 최종 20명에 포함된 후 12일의 훈련과 시험을 통...
  • 2006-06-27
  • [원제:목조중 리철교원 청춘 정열로 교단 장식해간다]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의 리철교원은 교육사업에 종사한지 9년밖에 안되지만 목단강시 10대 걸출 청년교원, 시우수교원, 시우수담임교원, 시우수교원기준병, 성우수지도교원, 교내 10대 최우수교원 등 아름찬 영예를 한몸에 지니고 있다. 리철교원은 1993년 목단강시조선...
  • 2006-06-27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남매가 나란히 중.고교 학생회장에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소거스 지역의 제이미 변(17)양과 마이클 변(12)군으로, 남매는 5월과 6월 소거스고등학교와 아로요세코중학교의 학생회장에 각각 선출됐다. 특히 이들은 전교생의 90%가 백인인 학교에서 당선돼 ...
  • 2006-06-26
  • 재브라질 동포가 오는 10월1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련방하원의원에 출마하게 된다. 21일 '브라질 한인닷컴'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한인체육회장을 맡고있는 김요진씨는 이달초 상파울루주 자유당의 공천을 받아 하원의원 공식 도전장을 냈다. 김후보는 50여개 브라질 스포츠협회의 지지를 받고있으며 21명의 주의원 출마자와...
  • 2006-06-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