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5년간 “구슬”을 꿴 민간문학가 김재권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4월18일 08시25분    조회:85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민간문학가 김재권선생은 요즘에야 비로소 25년간 마음을 무겁게 하던 짐을 내려놓은듯 좀은 홀가분해진 심정이다. 그가 수집정리하고 집필한, 10권으로 된 《황구연전집》 다섯권이 이미 출판되고 이제 나머지 다섯권도 곧 해빛을 보게 된것이다. 1983년 7월, 황구연로인을 처음 만나 민간이야기를 수집해서부터 올해 책으로 나오기까지 25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것이다.

지난 세기 50년대부터 산 넘고 물 건너 연변의 마을마을을 찾아다니면서 민간문예유산을 수집해온 김재권선생은 1980년대초까지 아직 연변에서 대량의 민간이야기를 보유한 “옛말군”을 발견하지 못해 무척 안타깝고 초조하였다. 그러던중 1983년 7월 룡정시 팔도에 살고있는 친척으로부터 팔도진 룡수평에 옛말을 잘하는 로인이 살고있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그 로인한테 달려갔던것이다. 그 로인이 바로 “민간이야기대왕”이라 불리우는 황구연로인이였다.

그때부터 김재권선생은 보석 캐듯 끈질기게 달라붙어 황구연로인의 육성이야기를 록음하고 수집하기 시작하였는데 때론 가지고 간 록음테프가 모자라 중간에 연길에 사람을 보내 록음테프를 사오기도 하였다. 그렇게 5년 동안 무려 26차나 황구연로인을 방문하였고 매번 짧으면 2일, 길면 7일씩 묵으면서 아침부터 저녁 12시까지 찌는듯한 삼복더위에 시달리면서 귀중한 민간이야기 1070컬레를 수집하였는데 그 이야기들을 록음하는데 사용한 록음테프만 하여도 백여개에 달한다. 김재권선생의 검소한 집에서 제일 먼저 필자의 눈길을 끈것은 필자의 키만큼 높이 쌓인, 이젠 누렇게 색이 바랜 원고지였는데 이 원고지들이 다 김재권선생이 민간이야기를 수집정리한 초고라고 한다. 민간이야기를 수집하기 위해 두발이 닳도록 다닌 김재권선생의 로고가 고스란히 슴배여있는 원고들이였다.

20여년 동안 김재권선생은 황구연로인의 이야기를 수집하는대로 정리하여 각종 잡지와 신문에 이미 200여컬레의 민간이야기를 틈틈히 발표하였고 이번에 800컬레의 이야기를 더 보충수록하여 마침내 《황구연전집》 10권으로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의 출판상들이 김재권선생에게 높은 원고료로 《황구연전집》출판권을 요청해왔지만 김재권선생은 단연 사절하고 우리 조선족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연변인민출판사에 출판을 맡겼던것이다.

황구연로인에게서 첫 이야기를 수집해서부터 장장 25년이 걸렸지만 그리고 황구연로인도 이젠 타계하여 이 책을 볼수 없게 되였지만 김재권선생은 《황구연전집》을 제일 먼저 그에게 드리고싶어 책을 정히 받쳐들고 청명날 황구연로인의 묘소를 찾았다.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게나마 책이 이제 나왔습니다”고 말하는 김재권선생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는듯하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김재권선생의 25년간의 로고가 있었기에 “민간이야기대왕”의 이야기도 후세에 길이길이 전할수 있는 소중한 서책으로 만들어지게 된것이다.

강정숙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신용과 품질로 성공의 기반 닦아요"오상시의 유일한 '악어'표 신사복전매점의 주인 정은주씨(37세)는 신용과 품질,  량호한 서비스로 20개에 달한 오상시 동업종중 선두를 달리고있으며 최근 5년래 매년 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있다. 오상시 룡봉산향 흥원촌 태생인 정은주씨는 할빈보험학교를 졸...
  • 2008-05-10
  • 4년전, 엄마의 배속에 자리를 잡은지 7개월 반만에 세상에 태여난 아이가 있다. 고령산모의 임신중독증때문에 880그람의 미숙아로 태여난 신생아는 젖도 빨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아이는 여느 건강한 어린이와 다름없이 모든 발육지표가 정상적이다. 880그람의 미숙아에게 새 생명을 안겨준 이...
  • 2008-05-09
  • 최근 몇년간 연변대학은 자기특유의 본과교수 건설과 개혁을 단행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국가교육부 평가전문가소조가 연변대학의 본과교수사업수준에 대하여 평가(이하 "평가"로 략함)를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기자는 일전에 연변대학 교무처 처장이며 본차 평가건설판...
  • 2008-05-09
  • 무용언어로 쓰는 서사시  무용은 인류사회 최초의 예술이다. 무용, 음악, 문학이 미분화상태로 있던 원시사회 무용은 음악, 문학과 더불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반영하였다. 몸짓으로 풀어가는 기쁨과 애환, 바로 이런 무용의 언어로 인생의 서사시를 써가는 예술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73세에 나는 저명한 조선족예술...
  • 2008-05-08
  • 조기증상 뚜렷하지 않아 발견 어려워 신장병환자 과일 채소 '독'이 될수도 현재 전국적으로 신장병을 앓고있는 환자는 약 1억여명, 그중 뇨독증으로 전환될 위험에 처한 환자는 약 100만명이다. 이처럼 신장병은 발병률이 높고 또한 치명적인 후과를 가져올수 있는 질환으로 꼽히지만 현재 중국의 발견률은 10%수준에도 미...
  • 2008-05-08
  • 리혜운녀성은 왕청현의 한 편직물공장에 출근하다가 1993년에 정리실업하였다. 그녀는 처음에 시장에서 매대를 세맡고 의류를 팔기도 하다가 현성에 불고기점이 없다는것을 발견, 기회라 판단하고 연길, 장춘 등지를 다니며 한국 불고기기술을 익힌 후 2003년 8월 300평방메터되는 건물을 임대맡아 《금컵불고기집》을 오픈...
  • 2008-05-08
  • 조국의 변강 천평벌에서 밭 44헥타르를 다루면서 청춘의 열을 새 농촌건설에 이바지하고있는 청년이 있다. 룡정시 개산툰진 광소촌 청년농민 맹범강이다.다른 청년들이 대도시, 연해지역으로 자리뜸을 하면서 젊음의 패기와 열기를 자랑하는 이때 맹범강은 농촌에 뿌리박고 창업하리라 작심하였다. 그래서 천평벌에서 타농...
  • 2008-05-08
  • <<죽은 나무뿌리>>에 살아숨쉬는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연변장백산나무뿌리조각예술협회 황영칠부회장입니다.    소학교시절부터 남다른 애착을 갖고 꾸준히 실천해온 그림그리기, 도장새기기 ,돌조각기능은 황영칠씨가 본격적으로 뿌리조각을 할수 있는 믿거름이 ...
  • 2008-05-06
  • 다년간 독서문화운동을 천직으로 삼고 꾸준히 실천해온 지성인이 있습니다. 그이가 바로 룡정시 한글독서사 김재권회장입니다. 유서깊은 룡정땅에 연변의 첫 조선문독서사를 세운 이가 바로 김재권선생입니다. 김재권선생은 연길현 팔도향에서 소학교를 다닐 때 일요일만 되면 당시 팔도에서 유일한 서점인 <<동...
  • 2008-05-02
  • —룡정고중 임창범교원의 24년의 예술지도사업 성과 주렁성시범보통고중(우리 주 4개)인 룡정고중은 예술교육에서 주렁진 성과를 따내 명성을 떨치고있다. 이 학교 예술교육이 이같이 명성을 떨칠수 있은데는 학교지도부의 현명한 교육리념과 적극적인 지지외에 다년간 예술지도에 혼신을 쏟는 정열의 사나이 임창범교...
  • 2008-05-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