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김철진 기자 = 불혹의 나이를 넘어 뒤늦게 보험업에 투신해 성공신화를 일궈낸 권태금(조선족, 녀, 50세)주임이 2만여명이나 되는 업계동료들을 제치고 세계500강기업(141위)인 평안보험총공사로부터 서비스스타상(服务明星奖)을 수상, 련 28개월간 평안보험총공사 흑룡강분공사의 다이아몬드회원영예를 확보해 보험업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전에 있은 ‘평안보험 흑룡강분공사 서비스스타상 수상의식’에서 기자를 만난 권태금씨는 “제가 오늘과 같은 성과를 올리게 된것은 고객들이 신임을 베푼 덕분”이라고 수상소감을 일축했다.
전직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47세가 되던 해 뒤늦게 보험업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권씨, 그녀의 보험사업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우선 가정에서 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당시 할빈시 모 건축회사에서 출근하는 남편이 사회적으로 보험대리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은데다가 낯판이 어지간히 두꺼운 사람이야만 할수 있는 그런 일을 출근경력도 없는 가정주부가 해낼수 있겠느냐고 의심했던것이였다.
하지만 무섭게 마음을 먹은 권씨는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해낼수 있다”고 굳이 믿었다.그래서 남편이 힘겹게 취득한 그의 보험대리 자격증서를 찢어버리면서 ‘보험’이란 말을 입밖에 내놓지 말라고 거칠게 나섰을때도 그녀는 결코 굽어들지 않았다. 되려 회사의 경제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 비추어 남편더러 양로보험을 구매해야 한다고 거듭 설득해나섰다. 아마 그녀의 집착에 탄복했는지 아니면 안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서인지 3개월후 그의 남편도 매년 7275원을 납부하는 양로보험에 가입하는데 마침 동의하고 말았다.
하지만 가정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만사대길은 아니였다. 보험이란 주로 낯선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업종이였기에 십중팔구는 퇴짜를 맞기십상이였다. 20여년간 전직 가정주부로 지내왔던 권씨에게 있어서 사회인맥은 거의 백지장이나 다름없었지만 무슨 일이나 모질게 해내는 성미인 그녀는 회사의 아침조회가 끝나기 바쁘게 여러 활동장소로 뛰여다녔다. 일당 최소 20-30명 낯선 사람을 만나 보험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목표를 확보한다는건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 누구 하나 응해주지 않아 난처하는건 물론 때론 수양없는 고객으로부터 무참당해 한바탕 목놓아 울고싶었던 생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그녀는 그때의 심정을 고백했다.
“전에는 인맥이 약해 수많은 고생을 했지만 고객을 하나, 둘씩 확보하면서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후봉사를 착실하게 잘해 고객들의 신임을 얻은후부터는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며 그녀는 쓸쓸한 추억의 한페지를 접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지금 조선족들의 보험의식이 타민족에 비해 택부족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가정모식은 4-2-1(한쌍의 부부가 4명의 로인과 1명의 아이를 부양한다는 뜻임)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 로인의 경우 이미 년로하여 자기의 로후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젊은 부부의 경우에는 지금부터 인신과 질병 관련 보험에 가입할 능력이 있어 향후 애들의 부담과 사회의 부담을 얼마든지 덜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반백의 고개를 넘어선 권씨,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찾았다며 신체가 허용할때까지 보험사업을 해보겠다고 사업야망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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