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해는 왜 “송해”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20일 14시20분    조회:102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

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자 현지의 조선족동포들과 만나고싶다고 제의, 길경갑회장이 화신그룹을 추천하자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이날 오후 5시경, 심양시 서쪽변두리에 위치한 화신그룹 로인회관에는 경사가 났다. 200여명의 로인들이 화려한 민족옷차림을 하고 손명식, 길경갑, 허정진 등의 배동하에 화신로인회관을 찾은 송해선생을 열렬히 환영, 현장분위기는 친인을 맞이하듯 열렬했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처음으로 지척에서 송해선생을 대할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는데 허름한 잠바차림의 송해선생에게는 “명인”다운 틀이 조금도 풍기지 않았다. 1.60메터가 조금 넘을사한 키, 훤하게 잘 생긴 미남도 아니요,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푸근한 인상을 주는 이웃집아저씨같은 로인네였다.

  행동거지도 소탈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로인네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는 인사말로 단숨에 거리감을 좁혔다. 소탈한 그의 언동에 안로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들처럼 “송해오빠”에게 매달렸다.

  로인협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해선생이 마이크를 잡았는데 “긴 말을 해서 뭘합니까? 우린 혈육입니다. 혈육을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것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을 만나니 제 고향 황해도 재령땅에 두고온 어머니, 누이, 녀동생을 만난듯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하고 짧은 인사말을 하고는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가라오케반주에 맞춰 “나팔꽃인생”,  “한많은 대동강”,  “꿈에 본 내고향”, “타향살이” 등 민족의 애환을 담은 옛노래들을 10여곡 열창, 현장분위기는 들끓었다. 수많은 로인들이 송해선생을 에워싸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손명식회장이 “선생님, 래일 행사를 사회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하며 만류하자 선생은 “괜찮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몇번 있겠나. 밤을 새면서라도 로인네들과 즐겁게 보내고싶네∼”고 하는것이였다.

  근 두시간에 걸친 송해선생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기념촬영장면이 벌어졌는데 선생은 함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이 나지면 사절하지 않고 일일이 요구를 만족시켜주었다.
  화신그룹로인네들이 손수 만든 음식으로 송해선생을 초대, 기자는 선생과 한상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였다. 그 짬에 기자는 취재노트를 펼쳐들었다. 중국에는 온적이 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선생은 남쪽지방에는 온적이 있지만 동북지역에는 처음으로 온다며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오고싶었다고 대답하였다.

  KBS전국노래자랑은 어느해부터 사회를 보게 되였는가 하는 질문에 선생은 잠간 생각해보더니 올해째 26년이 되였다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계속 송해선생을 자기상에 모셔가려고 끄는통에 기자는 선생과 긴 이야기를 나누어볼 틈이 없어 종이장을 쥐여주며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적어달라고 하자 선생은 인차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해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어주었다.

  이튿날 기자는 인테넷에서 송해선생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았는데 송해선생은 참으로 아픔이 많은 사람이였다. 전쟁통에 어머니 등 가족들과 생리별해야 했고 20년전에는 교통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었다. 수술실에 실려들어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웨친 “아버지, 살려줘”하는 목소리가 항상 귀에 쟁쟁해 어느날 밤, 홀로 서울 남산 팔각정에 올라 절벽아래로 뛰여내렸는데 절벽에 자란 소나무에 걸려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후 그는 “하느님이 죽지 말고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환갑나이에 KBS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오늘까지 그 자리를 드팀없이 지켜오고있다. 한 프로를 그처럼 장시간 맡아 진행하는 사회자는 동서고금에도 선례가 없을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본 송해선생, 그의 삶의 자세에서 기자는 두가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의 소탈함, 참으로 본받을바이다. “익은 곡식일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인간은 항상 겸허해야 하고 진심이여야 할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한국에서 3척동자들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가!

  다음으로 송해선생의 경업(쓴€{/)정신은 정녕 귀감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27년생이니 어느듯 춘추 83세, 제1선에 나서는 용기자체도 가상하지만 일에 림하는 자세 또한 경이롭다. 심양에서 개최된 “노래자랑”은 무려 4시간이상 진행되였는데 선생은 한점의 흐트럼없이 진지하게 사회를 진행해나갔다. 각종 부동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근로자들이 그처럼 자신의 일터에 충성한다면 사회발전에 그만치 보탬이 되고 성사못할리가 없으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 아닐가!                                     

인터넷료녕신문 리덕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천사아나운서데뷔 4년차로 아직은 신인아나운서의 때를 벗지 못하였지만 자기절로 《음악편지》프로그램을 기획, 편집, 진행까지 야무지게 맡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는 나날이 향상하는 아나운서 연영미, 이외에도 라지오소설에서는 어린이역에서부터 로인역까지 맡아하면서 성우 못지 않은 화술력...
  • 2009-10-13
  • 가수꿈 심어준 고향을 못잊어녀성고음독창가수 강미자는 연변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낯설은 이름이지만 최근년에 국내외의 여러가지 성악콩클에 참가하여 묵직한 상들을 따내면서 연변을 위해 자랑을 떨치고있다. 거의 20년간 타향에서 생활하다가 2004년에야 고향 연변에 돌아온 가수 강미자   금년 4월에 공화국창...
  • 2009-10-12
  • 연변대학 퇴직교수 정원철씨 60년전 국기 지금까지 소장 공화국이 창건되던 해인 1949년에 향정부에서 나눠준 국기를 지금까지 소장하고있다는 연변대학 퇴직교수 정원철(74살)씨를 만난것은 국경절 전날인 지난 9월 30일이였다. 정원철씨가 갖고온 국기는 길이 90쎈치메터, 너비 60쎈치메터 크기의 목천으로 된것이였지만...
  • 2009-10-11
  •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새별악바리 김미아의 눈물겨운 가수의 길연변TV방송국 중화인민공화국창건60돐경축대형TV문예야회 《조국이여 축복하노라》 출연차 고향 연길을 찾은 김미아(본명: 김매)는 무대에서 노래 《신아리랑》과 《행복에로》를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공연을 마친 그는 “고향무대만큼은 아무리 바...
  • 2009-10-09
  •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강용택주임: 응용형, 복합형, 연구형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일터 swfobject.embedSWF('/img/shinyv/core.swf?playURL='+escape('http://vod_flv.people.com.cn/findMaterialPlayUrlWithToken.jspa?materialId=73032&materialType=1&unitID=73758')+'&ws=http://tv.people.com.cn/rss', 'q', '380', '3...
  • 2009-10-05
  •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창설 등 현실참여성 강한 학구파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창설 등 현실참여성 강한 학구파 유학생활 5년 반만에 박사학위 취득한 예동근씨(고려대 사회학과)‘和合과 共存 동포타운 만들기’에도 앞장 <북경 왕징 코리아타운 종족공동체 연구> 박사논문 통과    ...
  • 2009-10-03
  • 한국인 최승호, 연변서 동포 위해 10년 선행 10여간 묵묵히 불우한 조선족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중국 연변 교하중학교에서 '천사'장학금을 주고 있는 한국계 호주인 최승호 회장이다.   지난 17일, 교하조선족중학교에서는 또한번 감격의 장면이 펼쳐졌다. 제13회 '천사'장...
  • 2009-10-02
  • 문등시의 발전과 조선족의 기여ㅡ문등시인민정부 주한국판사처 수석대표 옥문덕은 말한다길림시조선족중학교 교원가정의 아들로 태여난 옥문덕(37세)은 연변대학 토목건축계를 졸업하고 1996년에 출근하던 건설업체(성7건)를 떠나 단연 문등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당시 건설현장에 나가있던 옥문덕은 연변에 인재초빙을 온 ...
  • 2009-09-29
  • 겨레 위한 사업에 혼신 불태우는 사나이—청도 코리아수정유한회사 리사장 남룡해의 창업이야기  지난 세기 90년대 중기부터 연변을 비롯한 조선족들의 대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연해개방도시인 청도시는 우리 겨레들의 새로운 집거구로 부상되였다. 이는  중국조선족의 발전력사에 있어서&nbs...
  • 2009-09-29
  • JC상업무역유한회사 김희옥 동사장을 만나길림성 훈춘 경신에서 태여난 김희옥은 훈춘림업국 경영처 산하의 회사에서 부기원 겸 회계로 일하다가 집식구들이 한사코 반대하는것도 뿌리치고 1993년 29살의 나이로 연태 모 회사의 초빙에 응하여 낯설고 물선 연태땅에 선뜻 발을 들여놓은 도고한 녀성이다.부동산그룹 측에서 ...
  • 2009-09-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