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해는 왜 “송해”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20일 14시20분    조회:102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

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자 현지의 조선족동포들과 만나고싶다고 제의, 길경갑회장이 화신그룹을 추천하자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이날 오후 5시경, 심양시 서쪽변두리에 위치한 화신그룹 로인회관에는 경사가 났다. 200여명의 로인들이 화려한 민족옷차림을 하고 손명식, 길경갑, 허정진 등의 배동하에 화신로인회관을 찾은 송해선생을 열렬히 환영, 현장분위기는 친인을 맞이하듯 열렬했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처음으로 지척에서 송해선생을 대할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는데 허름한 잠바차림의 송해선생에게는 “명인”다운 틀이 조금도 풍기지 않았다. 1.60메터가 조금 넘을사한 키, 훤하게 잘 생긴 미남도 아니요,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푸근한 인상을 주는 이웃집아저씨같은 로인네였다.

  행동거지도 소탈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로인네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는 인사말로 단숨에 거리감을 좁혔다. 소탈한 그의 언동에 안로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들처럼 “송해오빠”에게 매달렸다.

  로인협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해선생이 마이크를 잡았는데 “긴 말을 해서 뭘합니까? 우린 혈육입니다. 혈육을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것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을 만나니 제 고향 황해도 재령땅에 두고온 어머니, 누이, 녀동생을 만난듯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하고 짧은 인사말을 하고는 노래를 불러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가라오케반주에 맞춰 “나팔꽃인생”,  “한많은 대동강”,  “꿈에 본 내고향”, “타향살이” 등 민족의 애환을 담은 옛노래들을 10여곡 열창, 현장분위기는 들끓었다. 수많은 로인들이 송해선생을 에워싸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손명식회장이 “선생님, 래일 행사를 사회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하며 만류하자 선생은 “괜찮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몇번 있겠나. 밤을 새면서라도 로인네들과 즐겁게 보내고싶네∼”고 하는것이였다.

  근 두시간에 걸친 송해선생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기념촬영장면이 벌어졌는데 선생은 함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이 나지면 사절하지 않고 일일이 요구를 만족시켜주었다.
  화신그룹로인네들이 손수 만든 음식으로 송해선생을 초대, 기자는 선생과 한상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였다. 그 짬에 기자는 취재노트를 펼쳐들었다. 중국에는 온적이 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선생은 남쪽지방에는 온적이 있지만 동북지역에는 처음으로 온다며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오고싶었다고 대답하였다.

  KBS전국노래자랑은 어느해부터 사회를 보게 되였는가 하는 질문에 선생은 잠간 생각해보더니 올해째 26년이 되였다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계속 송해선생을 자기상에 모셔가려고 끄는통에 기자는 선생과 긴 이야기를 나누어볼 틈이 없어 종이장을 쥐여주며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적어달라고 하자 선생은 인차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해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어주었다.

  이튿날 기자는 인테넷에서 송해선생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았는데 송해선생은 참으로 아픔이 많은 사람이였다. 전쟁통에 어머니 등 가족들과 생리별해야 했고 20년전에는 교통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었다. 수술실에 실려들어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웨친 “아버지, 살려줘”하는 목소리가 항상 귀에 쟁쟁해 어느날 밤, 홀로 서울 남산 팔각정에 올라 절벽아래로 뛰여내렸는데 절벽에 자란 소나무에 걸려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후 그는 “하느님이 죽지 말고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환갑나이에 KBS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오늘까지 그 자리를 드팀없이 지켜오고있다. 한 프로를 그처럼 장시간 맡아 진행하는 사회자는 동서고금에도 선례가 없을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본 송해선생, 그의 삶의 자세에서 기자는 두가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의 소탈함, 참으로 본받을바이다. “익은 곡식일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인간은 항상 겸허해야 하고 진심이여야 할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한국에서 3척동자들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가!

  다음으로 송해선생의 경업(쓴€{/)정신은 정녕 귀감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27년생이니 어느듯 춘추 83세, 제1선에 나서는 용기자체도 가상하지만 일에 림하는 자세 또한 경이롭다. 심양에서 개최된 “노래자랑”은 무려 4시간이상 진행되였는데 선생은 한점의 흐트럼없이 진지하게 사회를 진행해나갔다. 각종 부동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근로자들이 그처럼 자신의 일터에 충성한다면 사회발전에 그만치 보탬이 되고 성사못할리가 없으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 아닐가!                                     

인터넷료녕신문 리덕권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농학원 원장 엄창국교수의 사업실적우리 나라 5대 지방우량품종소의 하나인 연변소가 근년에 우량종배육과 고능률,   쾌속번식 기술의 도입으로 식용 새 품종으로 출시되여 한결 주목받고있다.이는 우리 나라 식용소품종의 공백을 메우면서 식용소육성에서의 중대한 성과로 인정받고있으며 연변소...
  • 2009-11-20
  • 사람들은 그를 《훌륭한 법관》이라 부른다 장백현법원 정치처 최창만주임에 대한 이야기장백조선족자치현인민법원의 최창만씨는 25년간의 법원사업에서 로고를 마다하지 않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사업하여 사람들로부터 《인민의 훌륭한 법관》이라는 평판을 받고있다. 최창만은 1985년에 법원사업에 종사, 선후로 형사...
  • 2009-11-19
  • 어린이들의 《제일 좋은 어머니》화룡시 투도진제1유치원 리옥순교원의 사업담 화룡시 투도진제1유치원의 리옥순(45살)교원은 교원사업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드높은 책임감을 유치원교원사업에 사심없이 바쳐 《결손가정》유치원어린이들의 《자애로운 어머니》, 《엄격한 아버지》로 불리고있다. 1998년 화룡시 룡문중심소...
  • 2009-11-19
  • 광동성: 조선족기업 2000여개 조선족 8만여명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리철호회장 만나본다리철호 프로필: 1958년 흑룡강성 목릉현 출생1977―1981년 흑룡강성 목단강사범대학 물리학부 졸업1981―1987년 흑룡강성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물리교원1988―1997년 광동성 심수 마루신(丸新)가방회사 일본어 통역1997년 광동성 ...
  • 2009-11-19
  •  BO환경예술미디어회사 리성남리사장 창업실록 지난 1월23일-1월 24일 한국KBS2 인기프로 개그콘서트 연변공연을 주최, 기흭, 홍보. 6월 12일 연길중점대상집중착공식이벤트행사 총기흭, 설계, 제작. 6월 27일 연길한국중소기업전용시범공단 착공식이벤트행사 총기흭, 설계,제작. 8월 7일-10월 5일 ...
  • 2009-11-18
  • 라디오방송 시작한 중국동포 여성(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려줘 중국이나 이주여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았으면 합니다."조선족 동포인 이주여성 윤영(39) 씨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마포공동체라디오에서 방송하는 '오후의 우롱차'에 출연...
  • 2009-11-17
  • 중국 조선족력사의 《살아있는 사전》 원 연변대학 민족력사연구소 소장 박창욱교수를 만나본다박창욱 프로필: 1928년 화룡현 사도구 포지골에서 출생1944년 길림성립제6국민고등학교 졸업1947년 참군하여 동북해방전쟁, 평진전역을 거쳐 화중전역 사천까지 진출1952년―1960년 연변대학 력사학부. 졸업후 연변대학에 조교로...
  • 2009-11-17
  • “연변, 개방의 새 문호로 급부상할것”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 김화림원장을 만나“연변, 개방의 새 성장벨트로 거급날것이다. 장춘-길림-두만강지역개발개방선도구건설로 연변의 개발개방은 실질적인 돌파를 가져오게 될것이다.”  본 계획준비사업의 직접적 참여자인 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
  • 2009-11-17
  • 천안문광장국기게양식 그리고 조선족청년군관중국국제방송 김호림기자의 안내하에 중국인민무장경찰부대 북경총대대 군악단의 중좌군관 황기연씨를 만난것은 북경 대흥구에서 열린 《2009년 중국조선족 정재계 고위층 경제포럼》취재와 이번 《조선족 새 터전 새 삶을 찾아》취재가 거의 끝나가는 11월 9일이였다. 중국군대...
  • 2009-11-17
  • 대련개발의 공신으로 불리는 조선족공무원 대련경제기술개발구 투자유치2국 공영택국장을 만나본다공영택 프로필 1962년 흑룡강성 밀산현 출생.1984년 대경석유학원 기계제조학부 졸업.1984년―1993년 료녕성 료하유전설계원 기전실.1994년 1월― 1995년 1월 대련진붕공업성 개발관리유한회사 투자유치부 근무.1995년 1월―...
  • 2009-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