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은종 -절강월수외국어대학 동방언어학원 부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2월8일 08시24분    조회:106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中 언어학계 석학' 동포 학자 유은종 씨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어 교재인 '비즈니스 한국어'가 지난 달 사상 처음으로 영어와 러시아어, 일어 교재와 함께 최근 중국의 국가표준을 얻는데 공헌한 유은종(劉銀鐘.68) 저장(浙江)성 웨슈(越秀)외국어대학 동방언어학원 부원장. 유 부원장은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교재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 언어들을 제치고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표준'을 획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어는 이제 13억 인구를 등에 업고 세계 4대 관광언어로 부상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환호했다. 2010.2.5 duckhwa@yna.co.kr
'中언어학계 석학' 동포 유은종 씨
한국어 교재 '상무부 국가표준' 얻어내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비즈니스 한국어'가 사상 처음으로, 또 소수 어종(語種)중 유일하게 중국의 국가 표준으로 선정된 것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재중 동포인 유은종(劉銀鐘.68) 저장(浙江) 웨슈(越秀)외국어대학 동방언어학원 부원장은 이날 연합뉴스를 방문, 인터뷰를 갖고 "한국어 교재인 '비즈니스 한국어 인증시험'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 언어들을 제치고 지난달 영어와 러시아어, 일어와 함께 최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표준을 얻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한성어사전을 비롯한 30여종의 사전과 한국어 관련 저술로 중국 내 언어학 분야의 석학(大師)으로 평가 받고 있는 유 교수는 자신이 2007년 집필한 '비즈니스 한국어'가 '중국 국가표준'으로 선정된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한국어의 중국 내 위상 제고와 중-한교류 증진을 위해 한층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 태생인 그는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지린(吉林)성으로 건너갔다가 해방 후 귀국하지 못하고 안투(安圖)현에 정착한 케이스. 그는 연변(延邊)대 졸업 후 이 대학의 조선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87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박사 과정에 등록했고, 1997년 '조선어 의미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연변대에서 퇴임한 뒤 웨슈외국어대의 '퇴직 석학 영입' 방침에 따라 웨슈대에 재직하게 된 그는 최신 조선말 사전과 중한 속담사전, 중국내 조선어 문법 및 어휘 규범화 관련 저서들을 출간한 중국 내 대표적인 한국어 전문가로 현지의 조선족문화유산을 발굴, 정리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유 교수는 2006년 한글 제정 560돌을 맞아 한국정부로부터 "중국 내 한글교육과 남북언어통일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97년에도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인민일보가 선정한 '중·한교류 기여 인물 15인'에 노태우 전 대통령, 탤런트 이영애 씨 등과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연변 소재 한국학술정보주식회사의 편집국장을 지낸 양복선(梁福善.63) 여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다음은 유 교수와 문답.

-- 한국어 교재가 '국가표준'으로 선정된 배경은.

▲우리가 펴낸 교재가 경쟁력을 갖춘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온 한류의 여파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지위를 얻었고, 특히 IT 코리아로 상징되는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제고와 영향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본다. 아울러, 최근 중국 내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정부 차원의 한국어 인력 양성 의지도 작용했을 수 있다.

-- 중국 정부가 왜 외국어 교재에 '국가표준'을 부여했다고 보나.

▲중국 내 여러 대학에서 비즈니스에 관련된 외국어 교재를 많이 펴내고 있다. 그런데 표준이 없다 보니 혼란이 지속돼 왔다고 중국정부가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한국어를 비롯한 영·러·일어 등 4개 언어의 최고 권위자에게 집필을 요청했다. 한국어의 경우, 내가 지난 2007년 주필로 참여해 펴낸 '비즈니스 한국어'(초.중급)가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중국 국가표준관리위원회 서류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어 교재인 '비즈니스 한국어'가 지난 달 영어, 러시아어, 일어 교재와 함께중국 국가표준으로 선정됐음을 알려주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표준관리위원회 서류. 2010.2.5. duckhwa@yna.co.kr

-- 한국어 교재가 중국의 '4대 국가표준' 중 하나로 선정된 의미는.

▲인구와 언어의 영향력 등으로 볼 때 '소수 어종(語種)'에 속하는 한국어가 불어, 독어, 스페인어등 선진국과 인도, 아랍어 등 사용 인구가 많은 어종을 제치고 유일하게 선정된 것은 의미가 아주 크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한국어가 인접국인 중국과 경제, 문화, 교류가 빈번해지고 그 수준도 한층 차원이 높아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상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국어가 조만간 중국내 '4대 관광 언어'로 부상될 것으로 확신한다.

-- 중국정부 방침은 '한국어를 4대 중점 외국어로 선정했다'고 볼 수 있나.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어의 위상이 중국에서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 '국가표준' 선정 통보는 언제 받았나. 또, 중국 정부의 정식 발표는 언제쯤 나올 것인가.

▲지난달 초 국가 인증시험 관리당국이 이를 통보하면서 일부 내용에 대한 '수정' 권고를 받았다. 공식 발표는 한국어를 비롯한 4개 언어교재의 수정 작업이 완료된 다음 나올 것이며 빠르면 올 상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비즈니스 한국어'는 어떤 교재인가.

▲비즈니스 한국어 인증시험을 위한 교과서로 초.중.고.특급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초급은 고등학생용, 중급은 전문대, 고급은 대학, 특급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편집했으며 거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실무교재이다. 고급과정을 이수할 경우 스스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지금까지 연간 두 차례씩 상급과 중급 시험을 4차례 실시했다. 이 시험에 통과되면 중국 상업부로부터 인증서가 발급된다.

-- 이 시험 응시자 규모는?

▲인증 시험이 시작된 지 2년여가 지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는 전국 여러 지역(성.시.자치구)에서의 응시자가 수 백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교재가 '국가표준'으로 공포된 뒤 문의가 급증하는 등 중국 내 대표적인 한국어 인증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

-- '4대 관광 언어'로 부상 가능성을 밝혔는데, 중국 내 한국어에 대한 인기는.

▲항저우(杭州)를 비롯한 저장성 일대만 보더라도 주요 관광지나 공항의 도로 표지, 이정표 등에 한국어가 중·영·일어와 함께 표기돼 있고 관광통역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머잖아 한국어 서비스가 전국 각지로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어 학습 인구도 급증 추세를 보여왔다. 웨슈외국어대의 경우 5년 전에는 100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800여명, 다음 학기는 1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duckhwa@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조선어방송넷 2010-12-22 글 : 김학송 (전 연변극단 서기 겸 업무단장, 현재 연변가문단 창작실, 편극, 문학편집, 서류당안실 주임, 행정당지부서기)] 리영근(1930.12-2010.9)웃음의 빈 자리  —고 중국 조선족 문화거장 표연예술가 리영근선생을 추모하여  지난 2010년 9월 2일 웃음의 왕별 고 리영근...
  • 2010-12-29
  • 전국 발로 뛰며 정보 수집해 내년 2월 출간 예정(서울=연합뉴스2010-12-28 ) 구정모 기자 = 국내에서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상가의 연락처를 한데 담은 주소록이 최초로 발간된다. 중국동포들을 위한 신문인 한중법률신문의 김용선(34) 편집국장이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아 공을 들인 결과다.국내에 머무는 중국동포가 40만...
  • 2010-12-28
  • 《조선족의 독서무심에 그만 실망했습니다!》《독서삼매》 최고령수상자 송해숙인터뷰 [길림신문 2010-12-28 오기활 기자]도문에 《독서삼매(讀書三昧)》하는 70대 녀성이 있다. 독서삼매란 《책읽기에 골몰한다》는 뜻이다. 중국조선족 대문호 김학철선생은 《사람이 늙어가면서 쓰고 버린 건전지 같은 취급을 받지 않으려...
  • 2010-12-28
  • 고향건설을 사명으로 여기고[연변일보 2010-12-28 조창호 기자] —연변형봉시정공정유한회사 총경리 조동주씨 고향의 유기입 연변형봉시정공정유한회사 총경리 조동주(42세)는 고향에서 창업하여 고향마을의 유기입쌀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있다.조동주는 화룡시 숭선진 태생이다.  1986년에...
  • 2010-12-28
  • 만성 C형간염과 2형 당뇨 관계 연구에 전력 (흑룡강신문=하얼빈2010-12-23) 허문호 기자= 길림성 훈춘시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사업하는 리종섭(44세) 주임은 만성 C형간염과 2형 당뇨간 관계, 신경내분비와 면역학 등 연구에 두각을 내밀고 있다.   리종섭 박사는 1989년 길림성 장춘베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변의...
  • 2010-12-24
  •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부부 공동의 가사.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국가개입을 통한 교육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 저출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하는 중국 옌볜 출신의 김범송(44.金范松)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흑룡강신문 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인 김 교수는 이달 초 연구서인 '동아시...
  • 2010-12-21
  • 미술학원의 비전을 그리며[연변일보 2010-12-16 리련화 기자] -—연변대학 미술학원 리승룡원장을 찾아  미술학부 설립 60돐 행사 기획 그리고 연변대학 미술학부 창시자이자 저명한 화가인 석희만선생 서거 10주기 기념 행사를 준비중인 미술학원이 여느때보다 분망하리란것은 자명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빽빽...
  • 2010-12-17
  • [연변일보 2010-12-14]  세계고고학계를 놀라게 한 저명한 조선족 고고학자 김창주—김창주교수 "고고학은 상상력의 학문 재미있는 보물찾기 사람들은 고고학을 페쇄적이고 딱딱한 학문이라 생각하고있지만 평생을 이 학문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200만년전 인류생존의 흔적을 발견하고 ...
  • 2010-12-15
  • 시인이며 연변민간문예가협회 상무부주석인 리성비의 이야기20대시절부터 시를 써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하고 꼬박 10년간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 주임직을 력임한적 있는 리성비씨  1990년대에만도 선후로 5권의 시집을 펴내면서 전도유망한 청춘파시인중의 한사람으로 자랑을 떨쳐가던 그는 최근년에 와서 길림성민...
  • 2010-12-14
  • 비엔나 황금홀에서    음악문화에 대한 심층리해가 뛰여난 예술인재 만든다  '동북 호른의 왕' 김룡백 수석 호른연주원 (흑룡강신문=하얼빈2010-12-10 채복숙 기자) 중국 문예계에서 ‘동북 호른(圆号)의 왕’으로 통하는 조선족 연주자가 있다. 흑룡강성가무극원의 수석 호른연주원...
  • 2010-1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