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홍미숙-평범한 농민에서 전문사회자로 변신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7월6일 17시01분    조회:97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끈질긴 노력과 추구로 이어진 홀로서기 
—평범한 농민에서 전문사회자로의 꿈을 이룬 홍미숙씨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없어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령혼의 선도자”로, 성공학 대사로, 미국의 “현대 성인교육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데일 카네기가 한 말이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집착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평범한 농민으로부터 전문사회자로의 변신을 이룩하고 현재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 원장으로 자리잡기까지 홍미숙씨도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애착과 집착 그리고 열정으로 이루어낸것이였다.


우연한 행사사회가 전문사회자로의 변신을 촉발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에서 태여난 홍미숙씨는 7남매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촌지부서기로 된 둘째오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마을의 크고 작은 잔치에 참가하면서 인사법을 배웠는가 하면 공사 운동대회에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목을 끌면서 가수나 혹은 사회자가 되는게 소망이였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도문시가무단에 림시 초빙(借调)되여 프로사회자로 1년 반 정도 활약했고 정식 직원을 뽑는 시험에도 합격되여 정식 직원이 된 기분으로 가무단 출근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헌데 가무단이 청부에 들어가면서 출근통지는 감감무소식이였고 홍미숙씨는 가무단에 대한 미련을 접을수밖에 없었다. 그뒤 결혼하고 개인유치원도 운영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중 시부모님의 회갑잔치를 맞게 되는데 그 집안행사가 사회자로 되는 그녀의 꿈을 이루는 계기로 되였다.

“사회자를 초빙하는데 돈도 들고 그래서 차라리 내가 나서면 어떨가 하는 마음으로 직접 시부모 회갑사회를 맡았는데 의외로 좋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뒤 이웃집 잔치 사회자로 나서면서 조금씩 이름을 날리고 후에 도문시에서 가장 큰 례식장의 책임자의 눈에 들어 그와 손잡게 되면서 그녀는 도문뿐만아니라 연길도 다니면서 사회를 하는 전문사회자로 변했다.

1995년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꿈과 나의 인생”을 테마로 한 동북삼성 조선족 웅변콩클에 참가하여 동상을 받고 그로 인해 1997년에 한국에 석달간 연수를 가고 한국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고 그해 안면도 모르는 고창모 연변텔레비죤 문예부 주임한테 무작정 전화를 해 음력설문예야회의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연길에서의 행사가 많게 되자 홍미숙씨는 1997년 아예 연길로 이사와 세집생활을 하면서 전문사회자의 삶을 이어갔다.


“단순한 오락판식 사회는 마땅히 자제해야”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크게 세가지로 나뉠수 있는데 출생과 관련된 돌잔치, 인생의 중대한 전환으로 되는 결혼,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회갑이라 할수 있다.

오늘날 이같은 잔치행사 사회를 보면 웃기고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중국 조선족이라는 특수한 신분때문에 행사문화도 짬뽕인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근 20년 사회자 경력을 갖고있는 홍미숙씨는 행사는 별도에 따라 사회(主持)분위기와 행사 진행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결혼과 같은 일생의 중대한 행사나 회갑 같은 어른들을 모신 자리에서 지나친 “오락판식” 사회는 제창할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생의 중대한 대사인 결혼이나 환갑이 얼마나 정중한 행사인데 그같은 행사를 단순한 오락으로 간주하고 그저 웃기면 된다고 생각하고있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다”며 행사진행에서 언어사용, 례절 등에서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특히 민족의 전통례절을 고양하는게 다음 세대들에 대한 도움이 아닐가싶다고 말한다.

2003년 4월 홍미숙씨는 연변의 첫 사회자모임인 연변사회자협회를 설립하고 여러 가지 행사도 조직하면서 새로운 례식문화 선도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펼쳐오다가 2006년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전통례절문화 선양에 나섰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가 많이 소실되여가고있는 실정에서 례식문화 실천활동을 통해 조상들이 물려준 옳바른 삶의 지혜를 계승하고 보급시키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은 연변의 각종 중대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리 민족 전통문화 홍보에 앞장서왔다.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에서 문화원은 조선족 전통혼례, 전통회갑 표현을 담당하여 조선족의 미풍량속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룡정 농악절에서 전통혼례, 전통무용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힘든 홀로서기로 이루어낸 “무형문화재” 전승인


문화원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6월 조선족전통혼례와 회혼례, 회갑잔치와 돌잡이는 길림성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였고 2008년 전통혼례와 회갑잔치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였다. 홍미숙씨 본인도 제3대 전승인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문화원에는 희망스피치교실, 이벤트생활문화쎈터, 혼례서비스쎈터가 있는데 희망스피치교실에서는 정규적으로 중소학생 언어례절훈련, 직장인 례절교양, 전문인 문화례식강습을 진행하는 한편 빈곤가정, 불우어린이, 홀몸로인, 장애지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여러가지 행사를 치러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있고 이벤트 생활문화쎈터는 기관, 단체, 가정에서 치르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활기롭고 의미있는 프로로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있으며 결혼, 회갑, 돌잔치, 파티 등 각종 행사의 모든 일정을 도맡아 치러주는 전문기구인 혼례서비스쎈터는 인사법과 전통복장 착용방법 등 결혼전수업을 비롯해 신랑신부화장, 드레스촬영교육 등을 담당하고있다.

평범한 농민으로부터 전문사회자로, 다시 경영인으로 자리잡기까지, 다섯살 때 아버지를 잃고 오빠의 뒤를 따라다니며 꿈을 심고 키우며 너무나도 힘들고 지친 홀로서기 삶을 살아왔다는 홍미숙씨, 그녀는 인맥관계도 모르고 홍보도 모르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에 와보면 가슴 뿌듯한 일들이 적지 않아 한결 기쁜 심정이란다.

지금에 오기까지 교수, 학자분들을 찾거나 사회하다가도 모르면 무작정 문의하는 방식으로 전통민속과 례절을 많이 배워왔다는 홍미숙씨, 특히 민속학자인 천수산교수의 도움이 많다며 감사해했다.

“전문적인 전통례절 관련 책자가 없고 전통문화와 관련해 한국과의 교류도 없는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 민족의 전통례절, 민속풍습 등과 관련된 활발한 교류도 이어졌으면 하는게 홍미숙씨의 또 하나의 바람이였다.

글/사진 전윤길 허연화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조선어방송넷 2010-12-22 글 : 김학송 (전 연변극단 서기 겸 업무단장, 현재 연변가문단 창작실, 편극, 문학편집, 서류당안실 주임, 행정당지부서기)] 리영근(1930.12-2010.9)웃음의 빈 자리  —고 중국 조선족 문화거장 표연예술가 리영근선생을 추모하여  지난 2010년 9월 2일 웃음의 왕별 고 리영근...
  • 2010-12-29
  • 전국 발로 뛰며 정보 수집해 내년 2월 출간 예정(서울=연합뉴스2010-12-28 ) 구정모 기자 = 국내에서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상가의 연락처를 한데 담은 주소록이 최초로 발간된다. 중국동포들을 위한 신문인 한중법률신문의 김용선(34) 편집국장이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아 공을 들인 결과다.국내에 머무는 중국동포가 40만...
  • 2010-12-28
  • 《조선족의 독서무심에 그만 실망했습니다!》《독서삼매》 최고령수상자 송해숙인터뷰 [길림신문 2010-12-28 오기활 기자]도문에 《독서삼매(讀書三昧)》하는 70대 녀성이 있다. 독서삼매란 《책읽기에 골몰한다》는 뜻이다. 중국조선족 대문호 김학철선생은 《사람이 늙어가면서 쓰고 버린 건전지 같은 취급을 받지 않으려...
  • 2010-12-28
  • 고향건설을 사명으로 여기고[연변일보 2010-12-28 조창호 기자] —연변형봉시정공정유한회사 총경리 조동주씨 고향의 유기입 연변형봉시정공정유한회사 총경리 조동주(42세)는 고향에서 창업하여 고향마을의 유기입쌀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있다.조동주는 화룡시 숭선진 태생이다.  1986년에...
  • 2010-12-28
  • 만성 C형간염과 2형 당뇨 관계 연구에 전력 (흑룡강신문=하얼빈2010-12-23) 허문호 기자= 길림성 훈춘시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사업하는 리종섭(44세) 주임은 만성 C형간염과 2형 당뇨간 관계, 신경내분비와 면역학 등 연구에 두각을 내밀고 있다.   리종섭 박사는 1989년 길림성 장춘베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변의...
  • 2010-12-24
  •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부부 공동의 가사.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국가개입을 통한 교육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 저출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하는 중국 옌볜 출신의 김범송(44.金范松)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흑룡강신문 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인 김 교수는 이달 초 연구서인 '동아시...
  • 2010-12-21
  • 미술학원의 비전을 그리며[연변일보 2010-12-16 리련화 기자] -—연변대학 미술학원 리승룡원장을 찾아  미술학부 설립 60돐 행사 기획 그리고 연변대학 미술학부 창시자이자 저명한 화가인 석희만선생 서거 10주기 기념 행사를 준비중인 미술학원이 여느때보다 분망하리란것은 자명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빽빽...
  • 2010-12-17
  • [연변일보 2010-12-14]  세계고고학계를 놀라게 한 저명한 조선족 고고학자 김창주—김창주교수 "고고학은 상상력의 학문 재미있는 보물찾기 사람들은 고고학을 페쇄적이고 딱딱한 학문이라 생각하고있지만 평생을 이 학문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200만년전 인류생존의 흔적을 발견하고 ...
  • 2010-12-15
  • 시인이며 연변민간문예가협회 상무부주석인 리성비의 이야기20대시절부터 시를 써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하고 꼬박 10년간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 주임직을 력임한적 있는 리성비씨  1990년대에만도 선후로 5권의 시집을 펴내면서 전도유망한 청춘파시인중의 한사람으로 자랑을 떨쳐가던 그는 최근년에 와서 길림성민...
  • 2010-12-14
  • 비엔나 황금홀에서    음악문화에 대한 심층리해가 뛰여난 예술인재 만든다  '동북 호른의 왕' 김룡백 수석 호른연주원 (흑룡강신문=하얼빈2010-12-10 채복숙 기자) 중국 문예계에서 ‘동북 호른(圆号)의 왕’으로 통하는 조선족 연주자가 있다. 흑룡강성가무극원의 수석 호른연주원...
  • 2010-1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