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홍미숙-평범한 농민에서 전문사회자로 변신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7월6일 17시01분    조회:97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끈질긴 노력과 추구로 이어진 홀로서기 
—평범한 농민에서 전문사회자로의 꿈을 이룬 홍미숙씨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없어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령혼의 선도자”로, 성공학 대사로, 미국의 “현대 성인교육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데일 카네기가 한 말이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집착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평범한 농민으로부터 전문사회자로의 변신을 이룩하고 현재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 원장으로 자리잡기까지 홍미숙씨도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애착과 집착 그리고 열정으로 이루어낸것이였다.


우연한 행사사회가 전문사회자로의 변신을 촉발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에서 태여난 홍미숙씨는 7남매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촌지부서기로 된 둘째오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마을의 크고 작은 잔치에 참가하면서 인사법을 배웠는가 하면 공사 운동대회에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목을 끌면서 가수나 혹은 사회자가 되는게 소망이였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도문시가무단에 림시 초빙(借调)되여 프로사회자로 1년 반 정도 활약했고 정식 직원을 뽑는 시험에도 합격되여 정식 직원이 된 기분으로 가무단 출근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헌데 가무단이 청부에 들어가면서 출근통지는 감감무소식이였고 홍미숙씨는 가무단에 대한 미련을 접을수밖에 없었다. 그뒤 결혼하고 개인유치원도 운영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중 시부모님의 회갑잔치를 맞게 되는데 그 집안행사가 사회자로 되는 그녀의 꿈을 이루는 계기로 되였다.

“사회자를 초빙하는데 돈도 들고 그래서 차라리 내가 나서면 어떨가 하는 마음으로 직접 시부모 회갑사회를 맡았는데 의외로 좋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뒤 이웃집 잔치 사회자로 나서면서 조금씩 이름을 날리고 후에 도문시에서 가장 큰 례식장의 책임자의 눈에 들어 그와 손잡게 되면서 그녀는 도문뿐만아니라 연길도 다니면서 사회를 하는 전문사회자로 변했다.

1995년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꿈과 나의 인생”을 테마로 한 동북삼성 조선족 웅변콩클에 참가하여 동상을 받고 그로 인해 1997년에 한국에 석달간 연수를 가고 한국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고 그해 안면도 모르는 고창모 연변텔레비죤 문예부 주임한테 무작정 전화를 해 음력설문예야회의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연길에서의 행사가 많게 되자 홍미숙씨는 1997년 아예 연길로 이사와 세집생활을 하면서 전문사회자의 삶을 이어갔다.


“단순한 오락판식 사회는 마땅히 자제해야”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크게 세가지로 나뉠수 있는데 출생과 관련된 돌잔치, 인생의 중대한 전환으로 되는 결혼,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회갑이라 할수 있다.

오늘날 이같은 잔치행사 사회를 보면 웃기고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중국 조선족이라는 특수한 신분때문에 행사문화도 짬뽕인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근 20년 사회자 경력을 갖고있는 홍미숙씨는 행사는 별도에 따라 사회(主持)분위기와 행사 진행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결혼과 같은 일생의 중대한 행사나 회갑 같은 어른들을 모신 자리에서 지나친 “오락판식” 사회는 제창할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생의 중대한 대사인 결혼이나 환갑이 얼마나 정중한 행사인데 그같은 행사를 단순한 오락으로 간주하고 그저 웃기면 된다고 생각하고있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다”며 행사진행에서 언어사용, 례절 등에서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특히 민족의 전통례절을 고양하는게 다음 세대들에 대한 도움이 아닐가싶다고 말한다.

2003년 4월 홍미숙씨는 연변의 첫 사회자모임인 연변사회자협회를 설립하고 여러 가지 행사도 조직하면서 새로운 례식문화 선도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펼쳐오다가 2006년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전통례절문화 선양에 나섰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가 많이 소실되여가고있는 실정에서 례식문화 실천활동을 통해 조상들이 물려준 옳바른 삶의 지혜를 계승하고 보급시키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은 연변의 각종 중대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리 민족 전통문화 홍보에 앞장서왔다.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에서 문화원은 조선족 전통혼례, 전통회갑 표현을 담당하여 조선족의 미풍량속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룡정 농악절에서 전통혼례, 전통무용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힘든 홀로서기로 이루어낸 “무형문화재” 전승인


문화원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6월 조선족전통혼례와 회혼례, 회갑잔치와 돌잡이는 길림성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였고 2008년 전통혼례와 회갑잔치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였다. 홍미숙씨 본인도 제3대 전승인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문화원에는 희망스피치교실, 이벤트생활문화쎈터, 혼례서비스쎈터가 있는데 희망스피치교실에서는 정규적으로 중소학생 언어례절훈련, 직장인 례절교양, 전문인 문화례식강습을 진행하는 한편 빈곤가정, 불우어린이, 홀몸로인, 장애지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여러가지 행사를 치러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있고 이벤트 생활문화쎈터는 기관, 단체, 가정에서 치르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활기롭고 의미있는 프로로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있으며 결혼, 회갑, 돌잔치, 파티 등 각종 행사의 모든 일정을 도맡아 치러주는 전문기구인 혼례서비스쎈터는 인사법과 전통복장 착용방법 등 결혼전수업을 비롯해 신랑신부화장, 드레스촬영교육 등을 담당하고있다.

평범한 농민으로부터 전문사회자로, 다시 경영인으로 자리잡기까지, 다섯살 때 아버지를 잃고 오빠의 뒤를 따라다니며 꿈을 심고 키우며 너무나도 힘들고 지친 홀로서기 삶을 살아왔다는 홍미숙씨, 그녀는 인맥관계도 모르고 홍보도 모르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에 와보면 가슴 뿌듯한 일들이 적지 않아 한결 기쁜 심정이란다.

지금에 오기까지 교수, 학자분들을 찾거나 사회하다가도 모르면 무작정 문의하는 방식으로 전통민속과 례절을 많이 배워왔다는 홍미숙씨, 특히 민속학자인 천수산교수의 도움이 많다며 감사해했다.

“전문적인 전통례절 관련 책자가 없고 전통문화와 관련해 한국과의 교류도 없는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 민족의 전통례절, 민속풍습 등과 관련된 활발한 교류도 이어졌으면 하는게 홍미숙씨의 또 하나의 바람이였다.

글/사진 전윤길 허연화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콘텐츠 강화.안정적 재정 확보 등에 역점"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2012년 처음 치러지는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경희(51) 호주 동아일보 발행인은 30일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이하 세계한언) 신임 회장...
  • 2010-11-03
  •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저명한 조각가 최수송씨를 만나 [길림신문 2010-11-02 오기활 기자]《두만강조각공원은 민족성이 독특하고 내용이 다양합니다. 연변에 조각공원이 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합니다. 더구나 연변의 첫 조각공원이 나의 고향 도문에 있으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반세기만에 꿈이 실현되였습니...
  • 2010-11-02
  • 한중일 근대사를 동아시아 입장에서 재조명합니다" “한나라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근현대사를 재검토하려 합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경 청화대에 조리연구원으로 있던 김준 박사가 내년부터 부교수로 연변대학 교단에 설 예정이다. 마침 서울대 강연을 위해 한...
  • 2010-11-02
  •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김태복진장을 만나본다 8년전, 김태복(남,조선족,51주세)씨가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진장으로 부임될 때만도 이 진은 1000여만원이나 되는 빚더미에 짓눌린 가난뱅이 진이였다. 그로부터 3년이란 시간에 빚을 몽땅 청산하고도 5년사이에 년간 재정수입을 1.47억원으로 기적을 창조해《새농촌건설의...
  • 2010-10-27
  •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을 이끌고있는 김상규단장 북경 동성구 화평리 교통주민구역 활동실에서 늘 활동하던 북경조선족로인합창단을 최근년래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으로 발전시키면서 국내외 이름있는 로인예술단으로 부상시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김상규단장이다. 일전 기자는 심양에서 김상규단장을 만나 그...
  • 2010-10-26
  • 기능성식품 개발에 박차  청도농업대학 박미자 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리수봉 기자= 청도농업대학부교수 겸 중한식품바이오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박미자 박사(44세, 연변 화룡 출신, 사진)는 기능성 식품개발에서 두각을 내밀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방향은 발효 및 발아 기능성식품 개발, 곤충식품 개발...
  • 2010-10-26
  • 흑룡강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으로조선족기업인 박광종씨  (흑룡강신문=하얼빈)윤선미 기자=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건설자평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 30명 중에 조선족 기업인 박광종(사진, 40세, 경안현 출신)씨의 이름도 올랐다.  ...
  • 2010-10-26
  • 연변대학의 대표적인 문학교수 — 김호웅교수가을 치고는 유난히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10월 21일, 기자는 아침 출근시간에 맟추어 일찌감치 연변대학교로 향했다. 김호웅교수와의 인터뷰가 예정되여있었던것이다.연변대학교 도서관 3층에 자리를 잡은 김호웅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니 김호웅교수가 사람 좋은 미...
  • 2010-10-26
  • 신용있는 경영인 김명화북경동인당 연변의약상점유한회사 총경리인 김명화씨는 해마다 5000여만원의 판매액을 올리고 1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며 100여명 정리실업종업원들을 재취업시키고 50%에 달하는 종업원들을 사회양로보험에 가입시켰다.몇년간 김명화씨는 광범한 종업원들을 인솔하여 창업실천에 적극 투신했...
  • 2010-10-26
  • 나젊은 녀박사 병리학연구정상에 우뚝37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된 당찬 녀박사가 있다.   현재 연변대학종양연구센터 주임, 연변대학 기초의학원 병리학과 병리생리학 학과주임을 맡고있는 림정화교수는 2006년 1월, 37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되였고 당시 연변대학에서 가장 나젊은 박...
  • 2010-10-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