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동녕통상무역구에서 동쪽으로 약 50킬로메터 가게 되면 로씨야 연해주에서 가장 큰 철도역이 있으며 중국, 윁남, 일본 등 외국장사군들이 운집한 우쑤리스크시가 위치해있다. 거기에 전국인대대표이며 동녕현 길신그룹 총재인 조선족 최룡길씨가 이끄는 공업단지가 있는데 로씨야가공업시장을 누비고있어 화제다.
1990년 동녕현의 자그마한 기업소에서 일반 로동자로 일하던 최룡길씨는 갓 붐이 일기 시작한 로씨야장사길에 올랐다. 짧디짧은 10년사이 최룡길씨는 문화수준이 낮고 장사경험이 없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철물과 목재, 채소, 복장 등 장사에서 외화를 대량 벌어들였다.
하지만 치렬한 경쟁과 루블의 급하강으로 그의 기업에도 큰 위협을 가져다주었다. 2006년 나라에서 제기한 “기업의 외국진출”전략에 눈길을 돌린 최룡길씨는 이런 장부를 따져보았다. 중국산 신 한컬레를 수출하자면 적어도 3~5딸라의 해관세를 내야 하지만 신 만드는 원자재를 수출하면 원가를 25% 절약할수 있었다. 가구도 마찬가지였다.
로씨야에서는 흔한 목재를 현지에서 가공하여 오스트랄리아, 일본 등 여러 나라들에 수출한다면 그 경제효익은 무진장하다. 여기까지 생각을 굴린 최룡길씨는 대담하게 부지면적이 10만평방메터 되는 공업단지를 우쑤리스크시에 세웠다. 그리고 가전제품, 신제품, 목재제품, 물류, 서비스 등 관련 5개 기업을 세웠다.
현재 이 공업단지에 절강, 복건, 흑룡강 등지에서 온 신생산기업만 해도 14개 있다. 매년 운동화, 구두, 슬리퍼 등 여러가지 신발 2,400만컬레를 생산하는데 로씨야 신발총생산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있다. 또한 광주에서 이름난 목제품기술원을 초빙하여 여러가지 가구들을 가공하여 로씨야의 대도시, 미국, 일본 등 여러개 나라와 지역에 수출하는데 생산하기 바쁘게 팔리는 호황을 누리고있다. 주로 고급가구를 생산하는바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 고급침대 하나에 8만루블(인민페로 약 2만원)에 달한다. 2009년 이 공업단지 총판매량은 1억 7천만딸라, 납세금이 1,900만딸라에 달해 전 우쑤리스크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금자리가 좋으면 봉황이 날아든다고 최근 북경, 온주, 상해 등지의 700여개 기업들이 최룡길씨의 경외공업단지를 참관, 고찰한후 전자, 핸드폰, 정밀의기 등 관련 기업을 꾸리겠다고 준비를 다그치고있다.
“앞으로 좀 더 시야를 넓혀 이 공업단지에 병원, 상점, 호텔 등 서비스업체를 꾸려 더 많은 기업들을 끌어들일 타산입니다.”지난 4월, 로씨야를 방문한 습근평부주석의 방문을 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은 최룡길씨는 더욱 신심이 커졌다.
리삼민
인터넷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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