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찬일-지역력사의 정립도 민족을 위한 대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4월2일 11시27분    조회:78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역력사의 정립도 민족을 위한 대사 
ㅡ《환인조선족200년》의 주필 정찬일옹을 만나



[인터넷료녕신문 2011-03-29 김창영 기자]
취재차 환인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아래 조경협으로 략칭)에 들렸다가 《환인조선족200년》이란 책자를 접하게 되였다. 진귀한 력사사진 100여점에 22만여자로 된 책자는 조선족들이 환인에서 200여년간 생활해온 력정을 이민편, 항일편, 해방편, 건설편, 개혁개방편, 문화교육편, 사회편, 인물편 등 8개 방면으로 상세하게 기록되여있었다. 현조경협 김석관회장을 통해 책자의 주필 정찬일선생을 만나기로 했다.

   정찬일선생이 약속시간대로 현조경협에 오셨는데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정했다. 정찬일선생이 아직도 자전거로 바깥세상을 돈다며 김석관회장이 웃으며 소개한다. 우리는 《환인조선족200년》을 둘러싸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찬일옹은 《환인조선족 200년》의 집필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2008년 2월, 14명 리퇴직간부들로 구성된 현조선민족사학연구회의 발기로 편집위원회를 내오고 정선생이 주필을 맡고 김명희, 곽송곤, 김내직, 박동진 등 4명과 함께 집필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정선생이 올해 85세로 가장 년세가 많고 김명희선생이 60세로 가장 적은데 이들 5명 집필진의 평균 나이는 72세이다. 리퇴직후 천륜지락만 누려도 부족할 시간을 쪼개여 환인현경내 곳곳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까지 했다니 참으로 기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찬일옹은 책자를 출간할수 있는 공로를 이미 타계한 리영훈선생께로 먼저 돌렸다. 리영훈선생은 환인현위생국, 현위 선전부를 거쳐 현민위 부주임으로 사업하다 퇴직하였고 1994년 환인현조선족력사연구회를 설립하고 회장직을 력임, 현조경협 부회장을 겸임하면서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발전에 일조했고 《환인조선족지》의 집필과 편찬을 도맡아오다싶이했다.

   “리영훈선생은 2005년 병으로 갑작스레 별세하기전까지 수십년간 환인조선족들의 력사자료 수집에 온갖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그가 생전에 수집한 자료들이 없었다면 《환인조선족 200년》 책자 출간은 이처럼 순리로울수 없었을겁니다. 우리는 그의 공로를 잊지 않을겁니다.” 정선생의 진지한 표정에서 그말이 결코 겉치레가 아님을 느꼈다. 

   리영훈선생이 별세하면서 그가 총괄해오던 환인현조선족력사연구회가 마비상태에 빠지자 정선생은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사실 정선생은 리영훈선생의 현민위 선배다. 정선생이 현민위주임 자리에서 퇴직한 다음 리영훈선생이 현민위로 들어갔으니 말이다. 조선민족력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료동항전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조선족혁명군부사령 박대호의 력사공적》이란 론문을 발표하고 《동북산재지구 조선족간부사》를 집필한 정선생은 2006년에 환인현조선족력사연구회를 재가동시켰다. 리퇴직간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상급부문의 동의를 거쳐 환인현조선민족사학연구회로 개칭하고 회장을 맡았다.

   리영훈선생이 수집한 자료들을 재정리하고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필진들이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소화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였다. 그러나 모두가 력사적 사명감을 안고 사재를 털어 환인경내 조선족들이 있는곳이면 하나도 빠치지 않고 답사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부재할 경우 서너차례 찾아가서도 꼭 만났다. 후세에게 남겨줄 민족문화자산인것만큼 자신들의 능력한계내에서 유감이 있으면 안된다는것이 어길수 없는 원칙이였다. 어려움이 컸던만큼 옹근 3년에 걸쳐 마침내 제반 분야를 망라시킨 환인조선족들의 200년 력사를 집대성한 책자의 집필을 마무리지었을 때의 감격과 기쁨은 말로 이루 형용할수 없었다 한다.

  “집필과정에 여러방면의 곡절도 있었습니다. 조선족의 력사인지라 우리 글로 집필하였던거지요. 초고를 완성한 뒤 우리 말보다 한문으로 출간하는것이 더 가치있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조선족도 포섭해야 하지만 광범위한 한족들을 상대해 우리 민족력사를 알리는것이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인식했던겁니다. 지역력사의 정립도 민족을 위한 대사인것만큼 조금도 소홀할수 없지요. 그래서 다시 한문으로  내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된 일이였습니다. 번역과정에 많은 자료들을 보충, 수정했으니까요.”  정로인은 이렇게 말하며 일언의 원망없이 번역에 응해준 집필진에 감사를 표했다.

   문제는 출판이였다. 동분서주하며 빌다싶이 하여 겨우 출판비용은 해결했으나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들을 찾아다니니 원고는 아주 좋다 하면서도 정작 출간에 선뜻 응해주는 출판사가 없었다. 필경 환인조선족의 200년에 걸친 력사사료인지라 민감한 부분도 포함되여있었던것이다. 후에 현위 손욱동서기가 내부발행에 동의하였다. 환인조선족력사를 선전하고 문자기록을 남기는것이 목적이였기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필진은 내부발행을 하기로 했다.

   금년초 환인현조선족중학교에서 성대한“환인조선족200년”책자 출간식이 있었다. “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는 정찬일옹의 환한 얼굴에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가 어려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심양서 전자상무 플랫폼창업꿈 펼친다 본사소식 연길태생인 김성진(1963년생)씨는 3살에 출판일군이였던 부친이 억울하게 반혁명감투를 쓰고 흑룡강성 오지에 추방되였다가 2년후 불행히 사망되는 바람에 헐벗고 굶주리며 동년기와 사춘기를 보내다가 1980년도에 부친의 문제가 시정을 받아서야 연길에 되돌아와 17살 ...
  • 2010-05-14
  • 셔터에 묻어나는 고향산천—연변촬영가협회 박철주석을 찾아서 촬영이 더 이상 소수 사진가들의 특권이 아닌 대중예술이 되였다고는 하지만 연변촬영가협회 박철주석의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시원함에 그만 입을 딱 벌리고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변촬영가협회에 자신보다 예술성이 ...
  • 2010-05-13
  • 새로운 60년에 새로운 신화 창조할터—연변대학 김병민교장과의 인터뷰 지난해 연변대학은 건교 60돐을 성대히 기념하였다.  지난 60년은  연변대학이 현대대학정신을 고양하면서 학교발전력사에 거룩한 발자취를 남긴 흭기적기적을 이룩한 60년이였다.   하다면 새로운 60...
  • 2010-05-12
  • 로봇연구서 두각 내밀어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봉길 기자 = 할빈공업대학 전기기계학원 로봇연구소 김명하교수(39세, 료녕성 단동출신)는 로봇연구에서 두각을 내밀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분야는 인간로봇손(仿人机器人灵巧手)과 공간로봇(空间机器人)이다. 1993년 할빈공업대학 자동차설계 및 제...
  • 2010-05-10
  • 민족사업에는 정년퇴직이 없다연수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 협회 김수길회장 일화  (흑룡강신문=하얼빈) 임국현 김호기자 효문=민족간부로 평생 사업하면서 퇴직 후에도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란 민간단체를 내와 현지 제반 민족사업을 위해 자양분을 만들어가는 고향의 불로송—그 주인공이 바로 흑룡강성연...
  • 2010-05-06
  • 세계한민족녀성네트워크대회에서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온 녀성기업인들과 함께. 근일, 중국 조선족녀성이 사단법인 글로벌한민족녀성경제인협회의 회장으로 당선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한민족녀성경제인협회는  2009년 11월 20일에 한국 외교통상부가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하였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12월 3...
  • 2010-05-04
  • 동포출신 영등포구의원 탄생되나  중국동포출신 장해정씨 구의원에 도전중국 동포출신의 장해정씨가 영등포구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여 뭇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9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장해정(여·42)씨는 현재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등포구가 전국적으로도 동포들...
  • 2010-05-02
  • —선률의 창고-최연숙작곡가를 찾아서 1약속시간에 맞춰 초인종을 누르자 최연숙선생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객실 한켠에 놓인 피아노우로 각종 트로피며 영예증서들이 줄느런히 놓여져 작곡가로 살아온 최연숙선생의 지난 인생을 말해주는듯했다.먼저 이름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았으리라 생각되여 여쭤봤더니...
  • 2010-04-30
  • 의학계의 별로 뜨는 조선족장군  ㅡ중국인민해방군 총병원 이비인후과 주임의사 한동일박사얼마전 기자는 지인의 소개로 중국인민해방군 총병원의 이비인후과 주임의사인 한동일박사를 만났다. 소박한 농민의 아들 끈질긴 노력가   찾아간 날, 약속한 시간이 한시간반이나 지나서야 문진을 끝내고 들어오는 ...
  • 2010-04-28
  • "변화의 시작은 솔선수범이 첫걸음이다"주심양 한국총영사관 신형근 총영사 인터뷰 전 세계 한국 영사관 중 업무량 부동의 1위 심양 영사관 신형근 총영사 재외동포신문의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부임 1년 만에 공관 이미지 개선에 주력해 성과 가시화   (흑룡강신문=심양) 장초령 특파...
  • 2010-04-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