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춘영화제작소 조선족배우 헌례작 촌주임역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9월27일 10시31분    조회:97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강일수

한창 열연중인 강일수씨(오른쪽 사람)
 

 “일본놈”에서 “촌장”으로 새로운 도전  

[연변일보 2011-09-27 허국화 기자]
장춘영화제작소 강일수씨를 만나보다

“새중국영화의 요람”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춘 종합성적인 영화제작소인 장춘영화제작소에 유일한 조선족배우 한명이 있다. 그가 바로 자치주 창립 60돐의 헌례작인 영화 “해란강반의 벼꽃향기”에 촌주임역으로 출연한 강일수씨(61살)다.

영화촬영지인 도문시월청진수구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두시가 다 되였다. 촬영진이 머무르고있는 당지 촌민의 집에 들어섰을 때 강일수씨는 한창 점심식사를 하고있었다. 좀전에야 촬영이 끝난것이다.

곁에는 촬영이 없어 TV를 보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눈을 붙이고있는 배우도 있었다. 강일수씨는 작은 밥상에 앉아 맛갈스레 식사를 하고있었다. 입쌀밥에 고추장, 마른 명태, 오이, 고추… 화려한 밥상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고추장을 뚝뚝 찍어먹는것이 너무 좋다”는 강일수씨, 배우들과 조선말로 대화를 나누면서 가끔 모르는 어휘들도 학습하면서 대본을 익힌다는 강일수씨, 긴장된 촬영일정에도 그의 마음은 여유로왔다.

 “해란강반의 벼꽃향기”속에서 강일수씨는 촌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촌장 류상은의 역을 맡았다. 하지만 대본을 받기전까지도 그는 무슨 역을 맡는지지 몰랐다고 한다. 인물이 영화속에서 차지하는 비중, 보수 등등을 따지고나서 출연여부를 결정하는것이 관례인줄로 알건만 강일수씨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리준감독이 조선족농촌마을의 일신된 모습을 다룬 경희극을 제작하게 되니 출연할수 없는가는 물음에 조선족영화임을 재차 확신하고서 한마디로 오케이했단다.

최근 십여년간 강일수씨는 점차 영화배우의 꿈을 접었고 영화를 촬영하기전에는 산골에 들어가 강아지를 키우면서 “은세생활”을 한동안 했다면서 지난 30여년간의 배우생애를 회고했다.

1974년 퇴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길림철도국에 들어간 강일수씨는 선전대에서 활약하게 되였다. 어린 시절부터 문예방면에 남다른 장기를 보여주었다. 하루는 영문도 모른채 불리워가서 노래를 부르고 신문을 읽었다고 한다. 후에 알고보니 그것이 장춘영화제작소의 제1차 시험이였다. 그리고나서는 종무소식이였고 석달이 지나서야 장춘에 시험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영화제작소인만큼 경쟁이 치렬했는바 수천명이 시험보는가운데 16명만 모집했다. 또 소식이 없이 반년이 지나서 최종 합격이 되였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 때가 1975년이다. 지금까지 어언 37년이 된다.

여기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 합격통지를 받기 얼마전, 집에 돌아온 강일수씨에게 어머니는 한 사람이 왔었는데 길림에 오라고 알리더라고 했다. 강일수씨는 인츰 량표를 들고 길림으로 떠났다. 하지만 길림에 도착해보니 헛걸음쳤다. 강일수가 집에 돌아와서 또 웬 모를 남자가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눌러쓰고 찾아왔다. 어머니는 그 사람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가 바로 유명한 영화배우이고 또한 강일수씨가 스승으로 모신 방화(方华)선생이였다. 이렇게 강일수씨는 스승인 방화선생을 따라 장춘영화제작소에 갔던것이다.

장춘영화제작소에서는 매일 월요일이면 신문읽기를 조직했는데 한어말을 아무리 류창하게 해도 조선어억양이 겻들여있다보니 자기는 영문을 몰라도 주변에서는 많이 웃었다고 한다. 강일수선생은 끈질긴 노력을 경주하여 언어관은 드디여 넘겼다.

점차 영화에 출연할 기회도 생겼고 첫 작품이 “두 어린 팔로군(两个小八路)”에서 일본군 반장역을 맡았다. 너무도 핍진하게 표현했을가, 아니면 기타 사정이 있어서일가 그후부터 강일수씨는 “일본놈전문호”다싶이 일본놈이 출연하는 영화면 그에게로 들어왔다. 그리고 가끔씩 토비역도 있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30여부에 달하지만 영화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강일수선생은 양정우를 제재로 다룬 한 영화속에서 양정우는 내손에서 죽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악역도 잘하면 명배우로 될수 있다. 하지만 마냥 흉악한 표정을 짓고 칼을 휘두르면서 겁을 주는 류사한 형상을 연출하다보면 배우는 발휘공간이 점차 좁아지고 창작열정도 식어가기 마련이다. 또한 당시 환경속에서 악역배우는 제작발표회에서 소개받지도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등 많은 서러움을 겪었다.

더는 일본놈이나 토비가 아닌 조선족제재를 다룬 영화에서 조선족을 연기하게 된다니 너무도 기뻤던 강일수선생은  “해란강반의 벼꽃향기”를 첫 작품으로 간주하고 촬영에 몰입했다. 또한 식어져갔던 창작열정도 재차 불타오르는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제작진이 조선족으로 구성된 진정한 조선족의 영화가 출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리준감독은 기자에게 말했다.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짓고서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강선생이다. 전에도 여러번 합작했었고 평소에도 친분이 있었다. 또한 그는 장춘영화제작소의 유일한 조선족배우이다. 조선족영화를 찍으니 당연히 조선족배우를 찾게 된것이다.”

“해란강반의 벼꽃향기”속에서 “일본놈전문호”인 강일수씨가 어떻게 촌민을 위해 봉사하는 호평받는 긍정인물 “촌장”을 보여줄것인지 기대가 가득하다. 료해한데 따르면 이 영화는 명년 자치주창립 60돐에 즈음하여 CCTV-6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씨 ⑧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이 학교는 러시아 학부모들이...
  • 2005-11-25
  • 거리의 화가 어느 날 그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 리옹의 주택가에서 인상적인 집을 찾아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이 완성될 즈음 주변을 산책하던 한 프랑스인이 걸음을 멈추고 그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동양인을 별로 볼 수 없는 리옹에서 그것도 날랜 솜씨로 그림을 그리는 동양인이 꽤나 신기했던 모양...
  • 2005-11-25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사이트 광산이 있다. 광산을 답사하던 때, 북한 직원들과 호주 출신의 광산 전문가와 함께 찍은 사진. “천용수는 안기부 프락치” 13년에 걸친 천 회장의 ...
  • 2005-11-24
  •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2003년 5월 러시아 내 고려인 지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에 재선임된 조 바실리 씨 ⑦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고려인은 정직하고 예절도 바르다. 교육수준 또한 높아 러시아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우수하다." 2003년...
  • 2005-11-24
  • 포기도, 실망도 없다 그는 숱한 고민 끝에 외국에서 체계적으로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상부에 밝혔다. 상부에서는 쉽게 한낙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목숨 걸고 당의 활동비를 되찾아온 그에 대한 상부의 보답이었다. 한낙연이 상하이를 뜰 무렵, 또 한 사람의 화가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
  • 2005-11-24
  •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는 황 교수에게 논란을 빚고 있는 연구용 난자의 취득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징거 핀홀스터 대변인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난자 취득과 관련한 논란이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증거는 없...
  • 2005-11-23
  • 이번주부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천만엔)에서 성(性) 대결을 벌이는 재미교포 미셸 위(16.위성미)의 ’경제효과’가 최대 20억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경기장인 구로시오골프장이 위치한 고치(高知)현 관광컨벤션협회는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고치현의 ...
  • 2005-11-23
  • 메르켈은 동부독일 출신의 녀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옛 서독에 뿌리를 두고있는 카톨릭계 남성 위주의 보수정당 기민당에서 당수를 거쳐 정치입문 15년만에 총리후보에 올랐다. 련정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련정구성에 성공하여 그녀는 2차대전 이후 최년소 독일총리에 최초의 녀성총리로 되였다. 메르켈...
  • 2005-11-23
  • 독일의회에서는 22일 그리니치시간으로 10시(북경시간으로 오후 6시)에 정식으로 메르켈을 독일의 첫 녀성총리로 선거하였다. 독일의회대변인은 메르켈은 독일하의원 614표중 397표로 쉽게 다수표를 얻었다. 그녀는 독일 2차전쟁후 제8대총리이며 첫 동독지구의 인사로서 총리로 당선된것이다. 메르켈은 북경시간으로 9시에...
  • 2005-11-23
  • [원제: 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의 지극정성 성스러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언 25년, 하체가 불편한 몸이지만 학새들을 위해 쏟아부은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46살)의 애틋한 학생사랑은 친자식을 초과할 정도로 자극정성이다. 얼마전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의 제보로 그와 련락이 닿고 한일...
  • 2005-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