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시인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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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김희영의 시와 글과 사진

전체 [ 25 ]

25    일제시대 일본의 잔인함을 공개합니다. 댓글:  조회:1178  추천:0  2010-02-12
24    나의 첫시집 71편 댓글:  조회:1309  추천:0  2010-02-11
23    제 시 단하나의 사랑외 28편 댓글:  조회:1164  추천:0  2010-02-11
22    초등동창들 댓글:  조회:1254  추천:0  2010-02-10
21    한국의 명시 사평역에서 곽재구 시인 댓글:  조회:1105  추천:0  2010-02-10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장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20    골뱅이와 양미리 먹던 날 댓글:  조회:1006  추천:0  2010-02-10
19    충남 보령시 대천동에 강영신 약사님 댓글:  조회:1090  추천:0  2010-02-05
18    한국의 명시 오규원시인의 한 잎의 여자 댓글:  조회:935  추천:0  2010-02-05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 같은 여자,그러나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17    한국의 명시 이 성복시인의 남해금산 댓글:  조회:897  추천:0  2010-02-05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 갔네. 어느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금산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16    한국의 명시 김춘수의 꽃 댓글:  조회:989  추천:0  2010-02-05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거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15    친구 댓글:  조회:863  추천:0  2010-02-05
14    신상성교수님 단편소설 댓글:  조회:859  추천:0  2010-02-05
13    동창이 운영하는 음악회를 다녀와서 댓글:  조회:918  추천:0  2010-02-03
12    신상성교수님 단편소설 댓글:  조회:839  추천:0  2010-02-02
11    나의 은사님 신상성 교수님 댓글:  조회:923  추천:0  2010-01-31
10    신상성교수님의 행복을 팝니다 단편소설 댓글:  조회:1601  추천:0  2010-01-30
9    신상성교수님 성정사 60주년 기념사 댓글:  조회:818  추천:0  2010-01-30
8    친구들과 찰칵 내 단짝 소꼽친구 지순이랑 댓글:  조회:843  추천:0  2010-01-29
7    문학소식 댓글:  조회:927  추천:0  2010-01-28
6    한국의 명시 박두진 시인의 해 댓글:  조회:968  추천:0  2010-01-28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휠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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