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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생각 댓글:  조회:1318  추천:2  2016-02-17
신문, 잡지 독자층이 떨어진 것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TV보급, 뒤따라 인터넷증폭, 잇따라 스마트폰출현으로 활자화한 책이 사람들 시야에서 서서히 멀어져 갔다. 지금 글을 읽는 사람을 보면 그 대부분이 인테리, 학자나 “글쟁이”들이다. 일반인이  책을 보는 것이 하얀 입쌀밥에 뉘에 속하지 않는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몇 만부 기록을 냈던 “흑룡강신문”도 구독자가 떨어져 신음하고 있다. 흑룡강 조선민족 출판사에서 출판하던 “은하수”월간지가 ‘요절’한지도 십 여 년이 지났다. 목단강시조선족도서관 김성옥 관장은 “은하수”의 폐간은 독자층이 내려 간 것도 사실이지만, 기고작가가 없는 것이 주 원인이라 했다. 우리의 신문, 잡지(한족신문잡지포함)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산도해(派山倒海)마냥 육박해 오는 인터넷디지털 온라인시대에 신문, 책이 외면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런 ‘지식정보폭발시대’에 독자들의 공명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내가 흑룡강신문사 통신공부를 할 때, 신문사 이 장수(필명 이 묵)선생님의 논평 글을 몇 번 받은 적이 있다. 이 장수선생님은 서찰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이 뉴스가 아니고, 사람이 개를 물 때 그것이 바로 뉴스다. “ “사람은 모두 자기 생활체험이 있다. 관건은 이런 체험을 어떻게 남다르게 쓰는가에 달려 있다.” 이 장수선생님은 신문글의 인기성, 신빙성, 공명성을 제시한 것이다. 필자는 80년도에 흑룡강신문에 “언제 가야 재무제도가 바로 잡혀 지겠는가?”란 기사를 발표했다. 한 생산소대에서 현금출납원이 따로 있으면서도 대장과 회계가 현금을 틀어쥐고 남용한 사실을 까밝힌 기사이다. 그 기사에 편집자의 후기까지 붙여서 신문 1면에 냈다. 대개 글쟁이들은 시나 소설로 처녀작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걸 모른다고 나는 첫 시작부터 ‘비판글’을 들고 나왔다. 선진 사적, 선진 인물 통신 글은 과장해도, 좀 불어도 그런대로 넘어 간다. 하지만 비평글은 사실근거에 약간 차이가 나도 반발이 일어 날 수 있고, 필자가 고초를 당 할 수 있다. 내가 쓴 기사는 철저히 사실에 입각했기에 아무 풍파도 일지 않았다. 도리어 대대지도부의 고도의 중시를 불러일으켰다. 사원들은 자기네가 감히 웨치지 못한 것을 한 청년 교원이 터뜨렸다고 쾌재를 불렀다. 그 이듬해 신문 주문호도 열 호가 불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또 한번 이런 일도 있었다. 86년도, 마을이 시골이고, 청년들의 학력이 낮은 등 원인으로 마을처녀들이 도회지로 시집 떠나 농촌총각들이 장가가기 힘든 사정을 다룬 기사를 쓴 일이 있었다. 흑룡강신문사에서 내 기사에 “모 현”으로 된 것을 현의 실명을 밝히는 바람에 내가 필명을 썼지만 청년들의 ‘항의’를 피면 하지 못했다. 청년들은 내 집에 까지 찾아와 소동을 일으켰다. 또 촌지도부까지 불리워 다니며 ‘검사서’를 써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 후 10년, 나는 오피니언, 신문기사에 손을 대지 않았다. 과외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은 글쓴이만은 이해가 가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문인들도 신문, 잡지에 비판적, 자극적인 글을 쓰는 것을 될수록 피하려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극성이 없는 글은 독자들을 더 외면 할 수 밖에 없다. 오늘 우리 시대의 신문, 잡지에 나오는 기사, 수필, 칼럼에서 배금주의가 범람하고, 비도덕적이고, 이상과 신념이 추락하는 것을 비판하는 글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자연의 경물, 환경을 빌어 사회의 병폐를 수술하고,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글은 호감을 주어도,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만 한바탕 찬미하는 글들은 사람들한테 잘 먹히지 않는다. 컴퓨터만 열어놓아도 그런 ‘절승경’는 얼마든지 감상 할 수 게다. 사람들은 사회이슈, 역사적으로나 현실 사회의 폭발적인 사건전달에서 자기의 감수와 공감, 거기로부터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고 한다.  오늘 컴퓨터매체 모바일 미디어에 의존하면서도 사회정보, 인생행보철학 분류(分类)능력이 뛰어난 신문, 잡지를 보며 거기서 수요하는 금싸라기를 건져내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의 대뇌도 움직이며 상상력도 연마 할 수 있다. 아이슈타인은 지식보다 인간의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포타운신문/최 세만  2015년4월8일
2    스트레스 해소를 두고 댓글:  조회:962  추천:2  2016-02-14
현대인에게 가장 고질병은 뭘까.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렇다, 만병의 근원은 거기로부터 비롯된다. 어떤 사람은 그저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한다. 그래서 병원도 찾는다.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스트레스 안 받도록 노력하시오.” 병명을 모르는 의사의 대답도 찜찜하기에는 마찬가지다. 들어도 애매할 수 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치료해 주는 명의는 없는 것 같다.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든 사람은 똑 같다. 속이 무던한 사람은 덜 받을 것이고, 성격이 과한 사람은 더 받는 게 틀림없다. 자기를 비우는 사람보다 어떤 욕구가 강한 사람이 더 받는다. 인내심 없고, 일시적 허영과 과욕으로 일을 그르쳐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지나간얘기다.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교단을 떠난 나의 동료들도 적지 않다. 90년대에 들어 서면서 학교 안에서도 ‘하해’바람이 일었다. 심수특구로, 연해도시로, 국외진출에 나섰다. 돈은 벌었다 하지만 공직을 잃은 사람이 더 많다. 후에 와서 후회막급이다.  교사들의 월급과 공무원의 월급이 이처럼 급부상 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처음 잘 못된 판단, 선택으로 하여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내가 고향에 있을 때다. 국외 돈벌이 나갔다가 공직을 잃고, 퇴직금을 받을 수 없어 스트레스 받으며 허기(虚气)를 느끼는 동료 여럿을 보았다. 그들은 교육국장을 찾고, 현장을 찾았지만 막무가내라고 한다. 그들은 재임기간에 단기 휴가를 맡고 한국에 가서 돈을 벌었다. 그런데 상급교육기관으로부터 돌아오라는 ‘발령기한’을 어긴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방문취업, 자유왕래가 열린 지금 같았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한번 귀국하면 재 입국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다. 하여 한번 온 김에 돈을 톡톡히 벌고 간다는 것이 그만 회한(悔恨)을 남긴 것이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안쓰럽기도 했다. 그들은 퇴직금같은 돈은 별개라 했다. 자기가 한국에서 열심히 번 돈은 평생 연금으로 쓰기에는 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20여 년을 사업하고도 국가의 고정된 퇴직금을 향수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은 100% 다 만족된 삶을 살수 없는 거다. 유익유실(有益有失)란 말이 있는 것처럼.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십전십미(十全十美)란 있을 수 없다. 지난 시기 남들보다 한 발 앞서고 남을 이기려고 한 허영심이 불행을 낳기도 했다. 인간은 자족(自足)을 모른다. 아무리 먹어도 허기지고 부족할 뿐이다. 지금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가난에는 벗어 났지만, 마음은 빛 바랜 볏짚처럼 메말라 버렸다. 정신은 공허로 떨고, 마음은 스트레스로 꽉 차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명약’이 따로 없다. 조급성을 버리고,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한다. 후회되는 일, 고민거리를 하나하나 잊는다. 지난 일에서 자신한테 득이 되었던 좋은 생각만 가진다. 그 밖에 지나친 집착을 철저히 버리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노후 보장을 위해서라면서 나이 지긋한 분들도 한국건설현장에서 꾸준히 돈을 벌고 있는데, 그것은 좋은 일이다. ‘노다지’도 캘 때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건강상태가 좋을 때 만이 가능한 것이다. 어떤 분들은 확실히 몸이 불편하면서도 일을 한다. 일을 할 때만이 잡생각이 없어 지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한다. 전혀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건강을 고려해서 일할 사람은 없다. 손에 받아 쥐는 쏠쏠한 돈 재미의 유혹이 큰 것이다. 진짜 건강을 위해서라면 여행, 운동이 더 적합할 것이다. 사실대로 말해서 한국건설현장이나 회사에서 쉬운 일이 어디 있을 까. 게다가 상사나 관리자들한테서 받는 스트레스로 ‘에잇, 십년감수다’ (减寿)란 말을 자주 꺼내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고된 일, 스트레스로 인해 중병, 화병을 얻은 사람이 어찌 한 두 사람이겠는가. 미끼 안에 낚시가 있는 것을 알고 무는 고기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 과욕으로 몸과 마음이 서서히 망가진다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야말로 익(益)보다 실(失)이 더 큰 것을 모르는 것이다. 실지 돈이란 그렇다. 돈은 내 인격을 대변해 주고, 가정을 지켜 줄 정도면 족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식을 믿으라. 지금 착한 자식들은 연세 있는 부모들이 힘겨운 일을 하려 하는 것을 절대 막아 나선다고 한다. ‘자식을 믿을 수 없다고?’ 이렇게 여기는 어르신들은 본 자신이 자기 부모에 대해 진심으로 효도 했는가를 차분히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 스트레스해소를 두고 조언을 한다는 것이 그만 내 넋두리가 된 듯싶다.     2015년5월24일 
1    최세만 프로필 댓글:  조회:1331  추천:2  2016-02-14
 최세만:            1957년생. 흑룡강성 목단강시 양명구.            현 재한동포 문인협회 기자부 차장.            신문, 잡지, 방송에 수필, 수기, 칼럼 70 여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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