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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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림칼럼] 전염병에 대처하는 '제3의 관점'을 아시나요 댓글:  조회:659  추천:0  2021-02-02
전염병에 대처하는 '제3의 관점'을 아시나요   리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동북아신문 대표, 재한조선족작가협회장, 도서출판 바다바람 발행인, 중국작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작 다수.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요즘 세계는 마치 2011년에 개봉한 영화 포스터의 태그 라인처럼 살벌한 공포에 휩싸여 돌아가는 것 같다. 신축년, 해가 바뀌였음에도 코로나19 펜데믹(대류행)이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6일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루적 환진자가 1억1만명, 사망자는 214만4천14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만 해도 확진자가 2573만4천명에 사망자가 42만 9천여명이나 된다.    유럽도 초토화가 됐다. 지난해 말 유럽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1월 중순, 영국만 해도 코로나19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네덜란드는 인구 1천8백만밖에 안되지만 코로나19 루적확진자가 현재 96만6100명이고 사망자도 1만 7천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조치는 우선 사람 간의 접촉을 막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전염시키기 때문이다.   14억 인구 중국의 경우를 보면 각 성, 시(도시 포함), 현, 향, 촌에 이르기까지 인원 류동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주기적인 핵산검사 실시 등 조치를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물론 아직도 산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지만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그 지역을 과감하게 봉쇄하고 자세하게 관리를 한다. 또 빠른 시간내에 전 지역 백성들로 하여금 무료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도록 해 전염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대책들이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에 실행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개인들이 자유의 기발을 내세워 거센 반기를 내걸고 있다. 시위 도중 옷을 벗고 춤을 추거나 일부러 입을 맞추며 행진을 하거나, 꺼리낌없이 화려한 파티를 열거나, 심지어 불을 지르고 상점을 략탈하는 등 범죄행위마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지난 1월 23일 네덜란드에서는 경찰이 병원 한 곳을 공격해서 난동을 부린 300명을 억류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펜데믹이 곧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라고 해도 누구하나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 질서의 붕괴나 대중적 공황상태를 부르는 것은 주가폭락이나 전쟁만이 아니고, 공중보건을 무너뜨리는 바이러스도 원흉"이란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바이러스 전염력은 하루안에 세계 어디로든지 국경을 넘다들 수 있는 비행기 속도만큼 빠르다.   전문가들은 이런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전염력은 "내가 젼혀 모르는 타인을 향한 깊은 불신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내 주변의 관계에 있어서는 그 불신의 빗장을 쉽게 열어버린다"고 충고하고 있다.   예로부터 전염병은 종교의 교리의 맥락과 깊이 닿아, '전염'의 개념이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악'으로 기술해왔고, 신이 내린 벌이나 저주, 재앙적 종말의 징조 등으로 각색되여 왔다. 이런 전염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인간으로 하여금 전염병을 바라보는 기형적인 시각을 고정시켜 놓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식을 얻게 하는데 장애를 조성해 왔다.   과학이 발달한 현재도 이런 인식은 잘 개선되지 않았고, 신앙만 있으면 전염병이란 '악'을 반드시 물리칠 수가 있노라고, 적지 않은 종교인들은 자신하고 있다.   그 례로, 한국의 몇차례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의 배경에는 신천지교회, 사랑제일교회 등과 같은 방역을 저애하는 일부 교회들이 등장한다. 코로나19 감염증에 제일 많이 걸리고 타인에게 제일 많이 전파를 하는 사람도 이들 종교인들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기타 코로나19가 창궐하게 류행하는, 개별적인 나라의 대통령으로부터 시민에 이르기까지 이런 '무지'의 민낯들이 남김없이 드러나고 있어 자못 개탄스럽다.   이들중 혹은 자신들의 신앙심을 내세워, 혹은 자신들의 정치와 개인 리익을 좇기 위해, 혹은 소위 '자유의 기발'을 치켜들기 위해, 또는 타인을 비방하고 공격해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무튼, 이들은 아주 뻔뻔스럽게, 또 주저없이 '무지'로 전염병 확산에 일조를 해오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과학적인 인식은 벌써 19세기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이며 탄저병, 닭 콜레라, 광견병 백신을 만들어 인류 보건에 크게 이바지한 파스퇴르를 중심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었다. 백신으로 전염병을 치료하고 이겨낼 수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확립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과학자나 사회학자들은 차츰 전염병을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전염병에 대한 인간의 불행과 공포,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운명을 극단화 하는 게 아닌, 아주 합리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전염병을 '악'의 대상으로 증오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찾아 대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된 오늘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인류가 무엇을 잘못했고, 또 어떻게 이런 재난을 극복해야 하며, 그리고 이런 재난이 없는 사회에서 살 수 있을가를 성찰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많이 늦기는 했으나 그나마 다행이기도 하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인류는 환경 파괴를 저지하고 기후 변화를 막아야 하며, 야생동물과 가축이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고, 부단히 백신을 개발해서 전염병을 퇴치해야 할 것이다. 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무지와 무관심으로 수없이 반복된 실수"를 더 이상 저지르지 말도록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다준 재난의 한해였다면, 그 재난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얼마나 무섭게 자신들이 일궈세운 '문명세계'를 무차별하게 파괴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일 것이다.   한국의 지승학 영화평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전염을 통해 그간 덮여있던 인간의 무지와 사회적 은페물들을 폭로할 수 있게 됐고, 근대적 사회체계 속에 공존하고 있었던 어떤 주술적 집단과 인간의 모든 고질적 비리성을 '접촉'을 통해 밝혀내기 시작했다"며 "(전염병을) 긍정·부정을 나누기보다 전염의 순기능에 대해 직시해 보는 것. 즉 사물에 손을 대여(접촉) 관련 정보를 알아내는(폭로) 탐지작업을 '사회를 향한 긍정적인 해석학'이라고 명명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처한 팬데믹(Pandemic), 재앙적 상황에서 건져낼 수 있는 소중한 가치와 교훈이 아닐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이를 "긍정과 부정이 아닌 순기능적인 '제3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전염병이 아무리 깡패같이 미워서 '깡패코로나'라고 손가락질 해도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굴절되고 변형이 되면 또 다른 사회적 전염병이 생겨나 '전염'되면서 인간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제로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전염병'의 팬데믹 현상이다. 그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퍼뜨리는데 붙는 불에 키질하는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일조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19를 '제3의 관점'으로 바라볼 줄 아는 랭정한 시각을 갖고 그 '순기능'을 가감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를 반성하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 세상 사람들이 함께 동심협력을 하게 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반드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신문 /흑룡강신문
7    [대림칼럼]사실 보도 ‘블랙홀’의 실체를 알아본다 댓글:  조회:1467  추천:1  2020-02-14
요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중국 우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사망자 및 확진자에 대한 추이 상황이다. 모 국내 언론에 따르면 “2020년 1월 29일 당시만 해도 중국 내 확진자는 5494명이었는데, 2020년 2월 1일 1만4000여명을 넘어 2월 7일엔 3만명을 돌파했고, 2020년 2월 11일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4만171명이다”며 “사망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1월 29일 131명에서 2월 11일엔 이미 1017명이다”하고 했고, 한국도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존재하는 나라 28곳 중 6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데, 2020년 2월 11일 기준 278명이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는 사실이고 팩트이다. 이런 팩트가 있기에 중국에서는 이미 시진핑주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민전쟁”을 선포했고, 중국 전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방역시스템을 촘촘히 작동시켰다. 대부분 지역의 버스나 기차, 심지어 비행기 운행마저 정지시켰고 학교, 식당, 오락장소 등을 비롯해 무릇 사람들의 모임 장소라면 모두 영업을 중지시켰다. 심지어 대부분 사업장들로 하여금 자택 근무를 하게 하고 있으며, 주택 단지 출입도 제한을 해서 사람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위로부터 아래로 철저한 “인민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박멸하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진실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실로부터 사실의 진실을 발견하고 진실에서 감명을 받고 그런 진실한 사실의 진행과정에 동참을 하게 된다. 우리는 사실(事實fact))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을 뜻하는 말이고, 진실(眞實)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뜻하는 말이란 것을 안다.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사실과 사실보도이다. 그러나 사실 보도가 결코 다는 진실 보도가 아니다. “이미 일어나고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고 사실일 때 언론보도는 언론사 기자 마다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진실”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자기의 진실을 믿고 싶은 것을 믿을 권리”가 있기에 하나의 사실에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진실”을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실을 떠난 “자기의, 또는 자신이 속한 언론사나 자기 진영의 진실을 위해 의도를 갖고 사실을 뒤흔드는 것은 그야말로 날조이며 죄악이다”고 정통 언론가들은 말한다. 한국 언론은 대부분 사실과 팩트를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진실”을 말한다. 그러나 편파적이고 부정적인 “진실”을 설파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구독 수를 늘리고 독자의 시선을 강하게 끌려면 무조건 “남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우한시에 대해 일부 한국 언론은 “사람이 없는 썰렁한 거리”에 대한 집요한 보도를 통해 “공포의 도시”로 부각하고 있다. 모 언론사 1월 30일자 뉴스투데이는 “현지 교민의 증언 ‘우한은 지금 유령도시’”라는 제목을 달아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 성 우한시는 유령도시처럼 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제목을 “유령도시”라고 지칭한 것은 “사람이 살지 않는, 죽은 사람의 혼령이 떠돌아 다니는, 무서움이 극치에 달하는 도시”라는, 시청자들에게 극도로 무서운 자극을 심어주어 어쩜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한번의 보도로 그 언론사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이 기사의 제목은 너무 강하고 부정적이고 과장이 돼 있다. 물론 이는, 한국 교민이 전한 사실을 인용해서 제목을 뽑은, 그 교민의 시각에서 본 “진실”이기도 하다. 우한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사망자가 무서울 정도로 불어나기 때문이요, 정부의 방역시스템의 작동으로 거리에 사람이나 차량 이동을 볼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진실”만을 말할 때 우리는 다른 한,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실에 내재되어 있는 “진실”을 외면할 수가 있다. 우한시 시민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대부분 자기 아파트 내에서 생활의 어려움과 정신적인 무서움을 떨쳐내며 자체 격리를 하고 있다는 점, 전국이 우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팩트, 등이 그러하다. 한국 국내 방송에서 내보낸 아파트 내에 자체 격리를 하고 있는 시민들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을 향해 “우한 쨔유(우한 힘내라!”라고 외치는 장면을 언뜻 본 기억이 있다. 1천만이 사는 우한은 “유령”의 도시가 아닌, 스스로 무서움을 감내하는, 극도의 자제력으로 죽음과 맞서 싸우는 “영웅의 도시”이다. 얼마전에 우한은 “중국의 속도”로 10일만에 건설된 병상 1천개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지었고, 환자 진료도 이뤄지고 있다. 또 병상 1천 600개 규모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도 8일 사용 허가를 받았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는 수많은 의료인원들을 우한에 파견해 환자 치료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정월 초이튿날, 연변대학교 부속병원 호흡과 주임의사 왕아암, 감염질병과 부주임의사 진녕, 중증과 주치의 주성걸이 장춘으로 이동해 길림성 호북지원 의료팀에 합류하여 호북성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중 사랑하는 어린 자식들을 떼어놓고 생사 결단의 결전지로 떠난 주성걸 주치의사의 사적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오후 SNS에 공개한 중국 시안의 간호사 20여 명이 우한으로 떠나기 전 전원 삭발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무척 감동을 주었다. 간호사들이 잇따라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옷과 보호 장비 등을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해당 동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당신들의 용기를 존경한다”는 등 수많은 응원의 댓글을 올렸다. 이는 진실된 사실 보도의 “나비효과”이다. 따라서 한국언론은 언제나 부정적인 시각만 갖고, 시민들이 봐도 저들만의 '사심'이 내재된 사실보도를 하는 '블랙홀'에 빠져 있어서는 안된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언론을 의심하게 하고, 또 이 사회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가 있다. 우한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행한 후 일부 한국언론들은 중국인 대한 혐오와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을 뽑아 보도를 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 불량 심각’, △‘우한폐렴’ 비상... 대림동 차이나타운 위생관념 여전히 부족…” 등. 특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지역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 일으켜 대림동상권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림 지역은 중국 국적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팩트이고 진실이다. 한국언론에서 이런 진실 보도를 보기가 쉽지 않다. 2016년 서울시 후원(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와 동포모니터링단 ‘강강술래’는 한국사회의 중국동포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 “한국의 청년세대(20~35세) 246명에게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 94%가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범죄사건에 대해 조선족을 특정한 일반화, 지나친 부정어의 사용, 강력범죄에 대한 지나친 선정적 보도가 주류를 이루었다”, “사건자체보다 불법체류를 부각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렇게 형성된 중국동포의 이미지는 “범죄자, 하층민으로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 놓여있으며 돈의 노예, 분노조절장애, 배타적 집단으로 각인되고 있다”고 경고를 했다. 일찍 한겨레신문 편집국 기자를 지낸 김훈 소설가는 ‘연필로 쓰기’ 산문집에서 신문보도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모든 기자는, 언론사는 각자의 진실을 생산할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이 권리는 반드시 진실이 진실로서 가치를 가질 때만 성립한다. 그래서 기자의 사명은 기사가 아니다. 사실을 취재하고 그것이 오염되지 않도록 기록해서 보존하는 일에 있다. 작금의 언론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또 “진실이 아닌 사실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할 상처를 입게 된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한국 사람은 물론, 특히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한국 언론이 너무 편파적이고 부정적이고, 심지어 어느 진영이나 소속 언론사의 입장을 위해 자기들만의 “진실”을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정치를 못 믿고 한국 언론도 못 믿는다. 어쩌면 이런 언론사나 소속 기자들의 경향도 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있는지 모른다. 아주 오래전부터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은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이다. 우리의 언론도 어쩜 이런 예방수칙을 지켜 소속 언론사의 경향이나 자기 진영의 이익을 위해, 또는 권력관계 등에서 오는 압력 등에 못 이겨 자기들만의 “진실”을 만들어낸 보도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언론인 본연의 초심을 지켜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잘해서 “진실을 보는 안목”을 길러 통찰력이 있는 “진실한 보도”를 생산했으면 좋겠다. 사실은 영어로 fact(팩트)라고 한다. 즉 사실이란 실제 존재했던 일을 말한다. 진실은 영어로 truth라고 한다. 즉 “사물의 상태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그 사물과 일치하고 있는 참(=진리)”을 지칭한다. 이것에 대해서 일치하고 있지 않을 때는 거짓(=오류)이다. 따라서 기자는 “자신의 판단력과 양심에 따라 사실을 토대로 진실을 일깨우고 진실을 보도해야” 이 시대의 진정한 기자라고 할 수가 있다. 이동렬 - 언론인, 소설가. 동북아신문 사장/대표, 재한조선족작가협회 대표.
6    대림(大林)은 한창 문학 리모델링 중 댓글:  조회:1487  추천:2  2019-03-17
대림(大林)은 한창 문학 리모델링 중 이동렬 동북아신문 사장/대표  서울 대림동은 바야흐로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차이나타운, 중국인의 먹거리 명소. 또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문화 관광교류 명소, 관광단지…언론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라고 호칭하기 시작했다. 주말이 되면 대림동 중앙시장 부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중국인(동포 포함) 5~6만 명 이상이 운집을 한다. 식당 가게 반 이상은 중국인이 운영을 한다. 시끌벅적 별천지(別天地)이다.  대림 1,2,3동 등록 거주 중국동포만 해도 2만 5천 명, 실 거주자는 5만 명으로 보기도 한다. 식당 가게의 월세, 전세, 보증금, 권리금 등은 서울 강남 못지 않게 하루가 멀다하게 올리 뛴다. 이제는 아니지만, 타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세가 쌌던 곳. 전철이 가깝고 버스가 많아 이동이 상당히 편리한 곳. 중국 동포들이 많이 모여 살며 상호 소통이 쉽고 네트워크가 잘되어 있는 곳. 그래서 투자 자금들이 왕창 모이고, 상업이 날로 번창해 가고 있는 곳. 사장님이 운전하는 자가용도 으리으리하고, 중국 말 한국말 섞은 중국인들의 목소리 톤도 한결 높아지고 있다. 이곳에는 중국 동포 관련 언론매체도 여러 곳 있고 동포단체들도 많이 있다. 문화예술 공연, 또는 동포 자원봉사, 외국인 자율방범대 등 활동들도 쉬이 눈에 띈다. 중국동포 자율성에 이해 스스로 삶의 터전을 가꾸어 가는 자부심이 한결 높아지고 있는 듯싶다.  그런데 잠깐, 이 모든 것들이 일부 내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그것은 하나의 우려스러운 질문이 아닐 수가 없다. 가끔 택시를 타다보면 기사들은 이렇게 자문한다. "여기 봐요, 여기. 이 요란한 중국 간판들을 좀 봐요…헛참, 여기가 한국인가 중국인가?", "와, 깜짝이야. 왜 중국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살아요?"…그 말들에는 약간의 놀라움과 약간의 좌절감, 또는 약간의 불안 비슷한 감정들이 깃들어 있는 듯싶다. 이곳에서 중국동포들이 자각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문화공연을 해도, 이들의 눈에는 성차지 않은 뭐가 있어 보이는 모양이다. "한국 와서 이제는 다들 돈을 많이 벌었구먼, 허허…"하고 일부 내국인들이 그렇게 웃는데, 그런 웃음이 참 묘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중국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한국에 왔다. 중국사람들은 이제 돈을 벌었다. "그런데는 뭐, 어떤 데요?…중국 동포라고? 그래도 그냥, 중국 사람일 뿐이지!" 이렇게 빈정대고, 이런 눈빛을 자주 보이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 와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당신들은 우리 내국인이 아닌 중국 사람이라는 것. 차곡차곡 쌓아온 한민족의 지성과 감성은 내국인과 절대 비길 수 없다는 것. 알게 모르게 민족적 정서를 가진 일부 내국인들 마음 속에는 이런 것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 모른다. 절대적인 자본주의, 또는 절대적인 자유민주주의가 되기 이전에 수백 년동안 지배해온 '선비사상' DNA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너희들 돈 벌러 왔잖아, 돈 말고 또 뭘 알아?…" 어쩜 그런 내재한 잠재 의식들이 동포들과의 더 큰 이질감을 만들어내는 듯싶다.  사실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 돈 벌러 온 것만은 틀림이 없다. 한중 수교 이후 지금까지 동포들은 수십 년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돈은 삶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근년에 중국동포사회를 휩쓴 사건 한두 가지를 떠올려 보자. 그중 하나가 2012년 4월 1일, 중국동포 오원춘의 토막 살인 사건이다. 그로 해서 한동안 재한조선족을 혐오하는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또 2017년 8월에 대림동 중국 동포들을 깡패로 묘사한 영화 '청년 경찰'이 상영돼, 이에 항의하는 중국 동포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도 연달아 터졌었다.  비록 많은 내국인 시민단체들과 언론들에서 중국 동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애를 써왔지만, 동포들이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고, 쉽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흔적으로 남게 됐다. 그 번을 계기로 내국인들의 가슴 속에도 "조선족은, 다 그렇지 뭐"라는 인상이 굳은살처럼 박히게 됐다.  당시의 싸늘해진 인심을 적은, 박동찬이라는 연세대학교 중국동포 유학생이 쓴 "대림, 그리고 朝鮮族-박춘봉 살인사건 그 후"라는 시는 그래서 꽤 유명해졌다.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박춘봉은 이곳에 없다/이곳의 모두는 박 아무개가 되었다/불쌍한, 불안한, 그리고 불편한 사람/이곳의 명물-/꽈배기는 마르고 순대는 식었다…사람이 허기진 날에 나는/ 낯선 이 땅을 조용히 밟고 간다." KBS 한민족 방송 에 가서 인터뷰를 할 때 필자가 이 시를 읊자 진행을 맡은 선생님은 "아이고, 아이고…다들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라고 연신 혀를 찼었다. 한수의 시가 얼마나 내국인의 감성을 자극해서 동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 하는 반증이라겠다.  재한 동포사회는 이제 돈도 벌고 지위도 향상됐고,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은 보여주었다. 한국 사회의 눈과 귀도 이젠 많이 열렸다. 그럼에도, 아직 마음 깊은 곳에 순화(純化) 되지 않은 것들이 남아있다. 그런 DNA가 있다. '청년 경찰'이 상영될 때 "우리도 우리들의 영화를 한편 찍자"라고 많은 동포들이 외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래서 우리의 동포문학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인간과 세계의 이해를 돕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정서적 미적으로 바른 삶을 고양하고 이해시키며", "상상력과 감수성을 길러 수준 높은 소통 능력을 함양하며", "다양한 가치 추구를 통해 공동체의 역동성을 증진시키는" 문학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내국인들의 잠재적 DNA를 흔들어 감성 밑바닥부터의 순화를 통해 한민족 동질감을 느끼게 하며 동포들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까닭이라겠다. 지난 2012년 8월, 재한동포문인협회가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발족됐다. 시로, 수필로, 소설로 우리 동포 문인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순화시키며 감성을 자극해 내국인들의 DNA를 흔들고 있다. 올해로 만 7년째, 이미 동포문학 8호를 발행했고, 한중지성인들과 시상식을 함께 해왔으며, '도서출판 바닷바람'이란 자체 출판사를 설립해서 적지 않은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또 동북아신문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에 문학코너를 만들어 육속 문학작품들을 발표시키고 있다. 이들이 창작한 문학작품이 한해에 1천 편이 넘는다는 통계이다. 중국과 한국에서 문학상도 많이 받고, 한국문단에 등단을 하거나 연변작가협회를 비롯한 기타 지역 문인협회에 가입하는 회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동포들도 작품을 써요?"하고 놀라 묻던 내국인들이 "야, 정말 잘쓰네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우리가 같은 피란 것이 느껴져요"라고 감탄을 한다.  이제 만 7년 차를 맞아 재한동포문인협회는 올해 5월말 연길에서 연변대학 교수들과 함께 '재한조선족 문학세미나'를 갖고 그동안의 문학성과를 점검하게 된다. 또 오는 9월 초에는 한중문학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지난 1월 28일에는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 동포 석사‧박사‧교수 위주로 '재한동포문학포럼'을 발족해서 장차 '동포문학연구회' 비슷한 단체로 발전시키고자 논의했다. 한국에서 석사, 박사를 했거나 교환 교수로 계시던 조선족 학자분들도 이런 네트워크 속에서 충분히 역할을 함께 할 수가 있다. 일본, 미국 같은 곳에 있는 문학 애호 학자들도 동호인이 될 수 있다. 이러면 '대림'의 '동포문학'은 끊임없이 업그레이드가 되어가며 완전 리모델링이 될 수 있다. '동포문학'은 디아스포라 한민족 문학영역에서 한 송이 예쁜 꽃으로 피어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문학 고유 특성상 인간의 심리적, 문화적, 영적 측면에서 순화를 거치게 하는 장치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바램일 뿐이다. 바램이 있기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큰 숲 대림(大林)은 대림동만이 아니다. 대림은 우리 중국동포들의 브랜드이자 곧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 대림이란 숲에는 돈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과 중국의 선진적인 문화가 점철돼 가고 있고, 이지적인 지성과 풍성한 감성이 교차돼고 있는 문학이 발전되어 가고 있다. 그런 것들이 무형 중 점차 유형을 만들어 갈 것이다. 대림은 지금 한창 문학 리모델링 중에 있다.
5    재한조선족 자녀교육의 발전방향 댓글:  조회:3784  추천:0  2014-11-25
원제목: 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의 발전방향 한중수교 22주년 시점인 현재, 한국에로의 이주, 또는 체류중인 중국동포의 숫자가 급격히 불어나서 70만이란 방대한 재한동포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192만 중국조선족 인구중 1/3이 넘는 숫자이다. 한국에로 대량으로 이주하여 삶의 터전을 닦고 있는 중국동포들을 보면 생활수준이 아주 크게 향상되었고, 한국의 경제성장과 한중교류 등 방면에서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허다한 문제점도 유발하고 있는데, 그중 크게 두드러진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교육이다. 자녀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중국동포사회는 아무런 미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지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의 발전방향을 잘 설정하고 동포자녀들에 대해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방면에서, 재한중국동포교사협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중국동포 자녀교육 현황과 교육대상의 유동상황 및 특징을 잘 분석하여야 한다. 주지하다 시피, 개혁개방 이후, 특히 한중수교 이후 중국조선족사회가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으며 조선족의 학교 교육도 불가피한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 요동쳐 왔다. 중국 현지를 살펴보면 학생 수의 감소로 조선족 농촌학교가 대부분 소멸되었고, 시내 조선족학교들도 통폐합의 수순을 밟게 되었으며, 수준이 있는 교사들이 대량 감소되었고, 학교운영에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많은 조선족학생들이 한족학교로 전학을 했거나 시초부터 한족학교를 선택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부모들이 노인들에게 자녀를 맡겨두고 장기출국해서 있다 보니 가정교육은 제로인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렇게 중국현지의 민족교육은 생사존망의 아주 위험수위에 처해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면 재한중국동포사회의 자녀교육은 어떤 상황일까?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장기 체류함에 따라 중국에 자녀를 두고 온 동포 학부형들이 점차 자녀들을 한국에 데려다 공부를 시키고 있는 추세가 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자녀를 제대로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가족, 노인들이나 친척 혹은 지인들에게 맡겼으나 자녀들의 학습 성적이 엉망인 가족, 학교에 잘 다니지 않고 문제가 많은 학생의 가족, 부모들이 애가 자라는 것이 시름이 놓이지 않거나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데려오는 가족, 등등 자녀들을 모국으로 데려오는 이유는 제각기이다. 그러나 디아스포라의 물리적 간격을 극복할 수 없는 아픔과, 그로 인해 빚어진 비극들을 사랑으로 극복하려는 노력들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다.   한국에로 유학을 오고 있는 동포자녀들의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연령별로 보면 유아로부터 초등학교생, 중학생, 고등학교생, 심지어 대학생까지 다 있다. 또 학생 유형과 일반 상황을 분석해보면, 젊은 부모들이 한국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고도 하고, 한국인과 동포가 국제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아 기르기도 하고 있다. 심어지 국제결혼의 피해를 동포 후손들이 직접 보게 돼서 개별적인 종교단체나 다문화 관련 단체에서 데려다 기르며 교육을 시키는 애들도 있다. 예를 들면,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대안학교를 살펴보면 거기서 공부하는 동포자녀들 중에는 중•고등학교생이 있는가 하면, 유아원생도 숫자가 상당하며, 부모 없는 동포자녀들도 더러 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이주청소년(외국인노동자나 중국동포의 자녀), 중도입국자녀(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청소년), 다문화가정 자녀, 저소득 한국인 자녀 등에 대해 교육비용을 전액 무료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상당수의 학생들이 중국에서 한족학교를 다니다가 오게 됐으므로, 한국 말을 몰라 한국어 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이들 동포학생들은 언어의 이질적인 벽을 넘어야 주위환경에 적응을 할 수가 있게 된다.   현재까지 한국에 어느 연령별을 상대하든 간에, 중국동포 상대 전문학교가 없는 줄 알고 있다. 이는 다문화대안학교나, 한국에 있는 화교(華僑)학교를 가지 않는 이상, 한국 국내 학교에 편입을 받거나 입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 발전방향을 현실에 입각하여 실제 상황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한국 지역사회에 유입된 학생들의 연령별 분포상황과 유학 상황들을 조사하고 그들이 학교에 정착해서 공부하는 데서의 어려운 점들을 요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설정할 수가 있다.  중국동포자녀들이 중국에서 살았던지 한국에서 태어났던지 간에, 또는 부모 쌍방이 중국 국적자이든 아니면 부모 일방이 중국국적자이든 간에 ‘중국’이란 이미지와 모종 영향력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부모들한테서 중국말을 듣거나 배우거나,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직접 중국을 가보거나, 또는 생활습관과 태도 등에서 ‘중국’이란 존재와 힘을 배제하기 힘들 것이란 말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완전 ‘한국학생’으로 만들어 교육시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재한중국동포의 자녀교육은 글로벌적일수록 좋을 것이다. 한국을 알게 하고 중국을 알게 해야 하며, 한중 양국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과 예의 관습 등을 잘 배워주어야 한다. 현재 중국경제의 급부상은 동포자녀들의 심층에 또 다른 자부심을 부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생긴 것이다. 억지로 동포자녀, 혹은 다문화자녀라는 신분을 숨기며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다음, 한국에서 생활하며 공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자면, 한국어로 능숙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하며,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과 습관과 정서가 몸에 배이도록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학생의 실제학습수준과 능력을 잘 테스트 하여 ‘급보완’을 잘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에로 유학을 오는 부동한 연령별 동포학생들이 이에 포함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현재 중국동포자녀 대부분이 이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잘 할 줄 모르거나 전혀 모르거나, 한국의 정서와 문화와 관습을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르거나, 심지어 적응력이 너무 떨어져 한국을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기본적인 심리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교육은 허사이다. 또,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고 학습해온 동포학생들의 환경과 발자취를 잘 더듬고 파악하는 것도 학생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는 위의 이런 ‘급보완’을 위해 재한동포교사협회의 ‘어울림주말학교’와 같은 단체들을 많이 출범시켜야 한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런 보살핌의, ‘급보완’의 따뜻한 손길이 닫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전직교사들을 많이 찾아내어 헌신과 봉사를 이끌어내야 하며, 서울시교육청이나 재외동포재단, 동북아평와연대와 같은, 지역 정부나 신민단체들의 행정적인 지원과 도움을 받으면서 동포교육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다섯째는 동포학생들의 장점과 주위 환경 여건 우세를 최대한 살려 교육을 해야 한다. 동포학생들은 한국에서 체류하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연고를 두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려있다. 방학 간에 중국에 가서 중국어공부를 하거나 스스로 역사문화탐방 같은 것도 할 수가 있다. 또 한국 학생들이 가기 어려운 북한 같은 나라에도 갈 수가 있다. 이들을 남북한 통일의 주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세상에 영원히 닫혀 있는 나라는 없다. 통일은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올지 모른다. 통일이 되면 북한을 잘 아는 동포학생들이 당연히 모든 분야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   여섯 번째는 중국현지 학교 및 교사단체, 또는 한국의 학교 및 교사단체들과 수시로 세미나를 열고 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설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일곱 번째는 중국동포교사협회를 주축으로, 좀 더 강력한 교육단체가 출범되어 교육의 힘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재외동포재단이나 지역정부 교육관련 부서들에서 전담부서나 담당직원들을 배치하여 행정적으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교육은 만년대계라고 한다. 현재 중국동포자녀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동포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중국동포들과 내국인들이 힘을 합쳐 이들을 구원하는 투수로 역할을 해야 하며, 동포자녀교육의 발전방향을 잘 설정해서 ‘만년대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4년 9월, 동덕여대 세미나에서 동북아신문 2014-11-25  
4    “동포사회의 정론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  조회:2213  추천:1  2014-11-17
[서울=동북아신문]격주 간 동북아신문 종이신문이 이번 호를 계기로 벌써 203호를 발행하게 됐다. 2001년에 창간해서, 종이신문 발행만 200호를 넘겼다는 것은 본지의 입장에서는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문사 대표를 맡고 있는 본인도 올해로 벌써 10년 째 동북아신문을 끌고 나온 셈이다. 정말 격세지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에 몇 가지 실례를 들어 동북아신문의 특점과 장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역사가 오래다는 것이다. 동포사회 형성시기에 견주어 볼 때, 본지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인터넷(www.dbanews.com)동북아신문은 2001년 6월에 창간을, 종이신문은 2003년 6월에 창간됐다. 온라인, 오프라인 동북아신문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도 잘 알려져 있거나, 많이 알려져 있다.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정보 획득을 위해 동북아신문 온라인을 찾아보고, 국내에 입국하면 반드시 오프라인 신문을 찾아보고 있는 것도 동포사회의 현실이다.   다음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10여 년간 동북아신문은 재한중국동포사회를 위해 불합리한 출입국법 개정과, 동포체류자격 및 취업자격 확대실시, 처우개선 등 동포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 더욱이 2003년 노무현 前 대통령이 서울조선족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동북아신문은 동포사회에서 보도의 구심역할을 했다. 또 동포1세들의 국적회복과 방문취업제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며, 재외동포비자 자격 취득 등 한국의 제도개혁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따라서 매달 수많은 동포들이 각종 사연을 갖고 본지를 방문하고 있다.   세 번째는 편집진이 비교적 우수하며 필진이 두텁다는 것이다. 본지의 대표, 편집인, 편집국장, 사진부장 등은 맡은 분야의 전문가들이고, 나름대로 동포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필진은 한국과 중국에 있는 교수, 교육전문가, 박사, 전문가, 작가 등 동포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분들로 구성됐다. 따라서 비교적 박식한 지식과 전문성이 있는 견식으로 동포사회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동포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다.   넷째로는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들이 동북아신문을 애독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정확하고 빠른 정보제공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동포들은 “동북아신문에 벌써 나왔어!”, “동북아문이 제일 빨라”하는 말을 곧잘 한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 거의 매일 업그레이드되며, 동북아신문은 동포들에게 타 신문보다 빨리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섯째는 재한동포사회로 하여금 한국사회와의 융합을 적극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재한동포사회는 고립적인 사회가 아니다. 동포들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동포들끼리만 모여 생활해서는 안 된다. 본지는 기사게재로부터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동포지성인들로부터 일반 성원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와의 융합을 적극 추진해왔고 재외동포들 간의 연대성도 애써 강조해 왔다.   이벤트 행사로는, 서초구 외교센터 등지에서 2010년, 2011년, 2012년에 대형 송년의 밤을 개최해 정계, 학계, 동포단체 관련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중 엘리트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2014년에는 동포문인협회와 함께 이벤트행사도 적극 벌였다.   여섯째는 70만 재한동포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재한동포문인(작가)협회를 구성하여 동포문학 창간호와 2호를 연속 출간하였고, 디아스포라 동포문학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한동포들의 이미지 개선에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5월에는 ‘세계한민족 디아스포라 시선·수필선’과 ‘시화전’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일곱째는 격 주간 종이신문의 인쇄부수와 배포지역을 지속적으로 늘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동포와 중국인 집거지인 구로구(가리봉 일대 포함), 영등포구(대림 일대 포함), 금천구 등지에는 직접 배포를 하고, 안산시, 건대입구, 광진구 자양동, 안양, 부천, 수원, 광명, 일산, 마포, 인천, 성남, 파주 등 일대와, 대전, 평택, 충북, 충남, 부산, 전주, 광주 등, 무릇 동포집거지역에는 택배나 우편으로 신문을 발송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도 위와 같은 장점들을 계속 살려 나가면서, 더 두텁고 전문성이 있는 필진들을 구성, 독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한동포들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며, 타 신문과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우리 한민족이 있는 곳에 반드시 동북아신문이 있고, 중국조선족들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는 곳에 반드시 동북아신문이 있게 하여 애독자 층을 더 두텁게 넓혀가는 것이 본지의 사명이다.   독자 여러분의 진심어린 충고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3    새누리당,동포관련 공약 지키라 댓글:  조회:2968  추천:2  2013-01-04
원제:除舊布新, 동포사회의 새날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은 지나가고,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아왔다. 번영과 발전, 풍요를 상징하는 흑뱀 계사년의 기운이 벌써 땅속 깊숙이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선 때, 대통령후보들은 재외동포 관련 많은 공약들을 쏟아냈다. 이미 대선에 승리한 새누리당은 이제 “복수국적 허용연령 확대, 재외국민용 주민증 발급, 한국학교 지원”등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들도 대통령후보들에게 △중국동포에 입국문호 개방 및 모국자유왕래 F-4(재외동포) 비자 전면실시 △국적회복동포1세에 보금자리주택·LH임대주택 제공 및 경로당 신설 △문화·교육·복지센터(다기능복합회관) 건립 △다문화와 중국동포정책 분리 통해 예산지원 형평성 확보 △동포정책 전담기구, 이민청 신설 △재한동포 2·3세 위한 초·중·고 및 산업기술 직능대학 설립 △생계형 불법체류자 및 신원불일치자 중국동포 긴급사면 등 요구를 강력 제출했다. 이에 새누리당과 민주당 관련 인사들은 동포들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겠다고 승낙을 했으니, 동포사회는 새누리당의 '공약' 아닌 '승낙'을 꼭 지켜볼 것이다.  물론 ‘중국동포특별법’을 제정해서 펼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지만, 동포사회도 더는 속지만 않을 것이다.   지난 한해, 동포사회도 ‘거세개탁(擧世皆濁)’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불법체류자와 신원불일치자 대사면” 요구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고, 위명여권 자진 신고한 동포들은 근근히 3,600여명 밖에 안 됐다. 제구포신(除舊布新), 즉 낡은 과거를 제거하지 못하는 한, 완전 새 것을 펼칠 수 없다는 반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재한동포 사회가 점차 건전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에는 기술자격증 취득의 붐이 크게 일어 청‧중년, 지어 오십대의 동포들마저 기술자격증을 취득해서 이미 수만 명이 재외동포비자(F-4)로 변경을 했다. 또 방문취업 만기자들의 출국과 더불어, 올 12월14일에도 5만5천명의 신규 전산추첨자를 선발하여 동포들의 출국과 입국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재한동포사회 조직 세포도 활발하게 번식해 나가고 있다. 재한동포 유권자연맹이 출범했고, 재한동포총연합회, 귀한동포연합총회, 한마음협회 등 기존 동포단체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연변대학 학우회, 재한동포문인협회, 한중미래재단, 한국다문화영상연합회 등 단체들이 새로 출범하여 동포사회의 지적 이미지 변화를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동포사회(재한동포 포함)는 한국 국내외 정세의 변화, 특히 모국의 정책변화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중국동포가 진정 ‘재외동포’로서의 법적지위기를 갖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런 '법적지위' 취득을 위해서는 2013년의 사자성어 제구포신(除舊布新)처럼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남북 간에 화해모드가 형성되고, 또 “출‧입국자유, 취업자유”를 갈망하는 '동포의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동북아신문 사설  
2    “이래저래 속이 까맣게 탄다” 댓글:  조회:2350  추천:2  2012-06-22
위명여권 사용 구제안 조속히 발표해야! 위명여권 사용동포들에 대한 즉각적인 사면을 요구하는 동포단체들의 집단적인 청원이 여러 도경을 통해 법무부에 제출 된지도 어느덧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당금 실시할 것 같던 ‘구제안’은 여전히 출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몇 달 전부터 법무부 조사과에서는 재한동포사회 곳곳을 다니며 밀착조사를 했고, 이런저런 의견을 수렴해 갔다. 출입국 관계자는 전번 달에 이미 한국에서 동포 관련 제일 영향력이 있는 시민단체장들과 만나 구제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는 소문이다. 따라서 동포들은 6월 중순이면  ‘구제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런데 이달 중순이 지난 오늘까지 발표가 없는 것을 보면 “오춘원 수원살인사건 때문에 국민정서를 고려해 구제안이 뒤로 무한정 밀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제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 믿고 싶다. 실제로 법무부 관련 부처에서도 뒤에서 차곡차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무엇보다 속이 까맣게 타는 것은 당사자들이다. 출국을 했다가 입국거절을 당했거나, 감히 출국을 못하고 비자만기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로 전락되는 아픈 심정을 누가 알아줄 것인가. “누가 과거에 서류조작을 해서 위명으로 들어오라고 했나?”하고 질타하고 빈정거리는 사람도 없지 않을 듯싶다. 옳은 말이다. 분명 개인이 스스로 책임지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재한동포사회 안정에 제일 큰 불안요소가 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불안요소’는 빨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주지하다 시피, ‘위명여권’ 문제는 단순한 동포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 있었던, 잘 정리되지 않은 법적인 문제로 빚어진 과오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한국인들은 동포들에게 초청장을 만들어 마음대로 팔아먹었고, 동포들은 돈을 주고 타인의 이름으로 제 마음대로 바꾸어 입국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연대가 있었다. 이제는 중국도 호구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돈을 주고 이름을 고칠 수 없게 됐고, 한국인도 더는 동포들에게 가짜 초청장을 팔아먹을 수 없게 됐을 만큼 제도가 법규화가 되어 있다.    이제는 과거로 인해 유발된 ‘암세포’를 빨리 도려내야 한다. 다른 범죄행위를 저지른 자들 외에 무조건 이들을 모두 사면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벌금을 물리던, 재입국을 시키던, 전제는 ‘인도주의적인 구제안’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구제안’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런 ‘암세포’를 갖고 있는 동포들이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을 하는데, 이 문제가 현계단 정말 동포사회의 제일현안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걱정이 있다. 중국도 이제는 전자여권과 전자신분증을 발급하면서 과거 호구를 임의로 고쳤거나 위명여권을 사용한 적이 있는 자들을 색출해내고 있다는 소문이다. 들통이 나면 처벌이 엄격해 진다고 하니 속이 졸릴 뿐이다.  이번 사관과 관련된 동포들은 이래저래 속이 가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법무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할 따름이다.  
1    2012 임진년 새해에 바란다 댓글:  조회:2792  추천:2  2012-01-02
[동북아신문 사설]  2012년 새해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전란의 하나였던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2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한 역사적 경험 때문에 60갑자에서 흑룡의 해 ‘임진’은 우리 민족에게 썩 달갑지 않은 느낌을 가져다준다. 불행을 예고하듯 지난 12월 17일에는 40년 이상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한반도의 남쪽 대한민국에서는 4월에       ▲ 2012년 더욱 아름다운 해돋이를 기대한다   는 국회의원 선거,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게다가 2012년은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 중 일본을 제외한 미·중·러도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이다. 이처럼 2012년에는 격동의 세월을 예견케 하는 여러 일정과 함께 많은 의미 있는 행사들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바로 2012년이 한·중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건립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한반도의 안정은 모국을 가지고 있는 소수민족의 하나인 중국조선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된 두 모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우선,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발생한 북한의 정치적 위기가 빠르게 해소되어 북한 인민의 삶이 개선되어야 하며, 다음은 한국에서 두 차례 실시되는 선거가 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든 야당이 정권을 획득하든 민주적이고 모범적으로 실시되어 전 세계 만방에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됐음을 알렸으면 한다. 또한 북미, 북일 수교가 수립되어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 통일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통일로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한중수교 20년 맞아 성숙한 관계 발전을… 1992년의 한중수교는 200만 중국동포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림을 의미했다. 수교후 한중관계는 2008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체결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으나 재한 중국동포들에게는 아직도 재외동포법이 적용되지 않아 모국에서의 활동에 많은 제약을 당하고 있다. 중국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바람은 단 하나다. 중국동포들에게도 재외동포법이 적용되어 자유왕래, 자유체류, 자유취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20012년에는 중국동포들의 이러한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연변조선족자치주 건주 60주년이 동북아물류중심지 건설에 활력을… 1952년 건립된 연변조선족 자치주가 2012년 60주년을 맞는다. 우주가 60년을 주기로 반복한다고 보는 동양의 우주관으로 볼 때 60년을 맞는 조선족자치주의 의미는 크다. 한 주기를 완성하고 새로운 주기를 시작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출범 당시 인구 120여 만에 불과한 소수민족에게 자치주를 부여함은 그만큼 중국동포들이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의미한다. 소위 말하는 항일전쟁 해방전쟁에 중국의 56개 민족 중에서 인구비례로 가장 많은 수의 전상자를 배출한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우리 중국동포들은 자치주 건립 이후에도 대학 진학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지표에서 중국의 56개 민족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족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개혁개방의 시대 연해지역에 40만, 한국에 50만, 미국, 일본, 구라파에 20여만 등 많은 사람들이 동북3성을 떠나 거주하지만 연변 자치주는 200만 중국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 잡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 중국정부의 장‧지‧투 개혁개방의 성과가 연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연변이 동북아지역의 물류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전 세계 한민족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도와주어야 하며, 지지하고 후원해야 한다. ▲재한조선족 사회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중국동포들이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의 일익을 담당해 중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아 중국의 공민으로 살고 있는 것과 마찬 가지로, 재한중국동포들도 대한민국 건설의 동반자이고 대한민국의 주인(귀화동포)이며, 한민족의 일원이다. 일제로부터 민족의 독립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투쟁한 곳이 동북3성의 우리 동포들이다. 현재의 중국동포들은 바로 그들의 후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중국동포들은 많은 기여를 했다. 건설현장의 노동자로 일했고, 한국 사람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땀을 흘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장 책임자로 한국의 대중 무역 흑자 300억 달러를 끌어내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한중국동포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선진국 동포들과는 다른 '2등 국민'으로 홀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 중국동포들 자신이 이러한 현실을 깨뜨려 나가는 주체로 서야 한다. 바로 내가 이 땅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타파해 나가야 한다. 재한중국동포 50만은 한민족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오늘이 있게 한 공로자이며 대한민국의 성원의 한 주체임을 당당히 선언해야 한다. 재외동포로서의 권리를 당연히 되찾고, 대한민국건설의 동반자로서, 또는 주인(귀화동포)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한다. 역사란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주체들의 적극적 노력에 의해 발전해 가는 것이다. 임진년을 재한중국동포의 역사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인가 계속된 좌절의 연속으로 이어갈 것인가, 는 전적으로 재한중국동포들의 손에 달려 있다. 2012년 임진년 새해가 200만 중국동포와 모국이 함께 발전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됨으로써 남북한과 해외의 8,000만 한민족이 더 이상 반목하지 않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고, 50만 재한중국동포들이 모국에서 꿈과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리동렬 동북아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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