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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2년을 맞으며... 댓글:  조회:3549  추천:1  2012-01-03
2012년, 한해한해 해수의 성장에 놀랍다. 20세기 70년대에 태어나 자란 나 이천몇년이 아직까지도 낯설기만 하다. 과거의 감수를 늘 놓지 못하고 사는 탓일까. 햇수는 고성장 기억력은 급감퇴. 우찌 이 세상은 이렇게 공평한 것일까. 특별히 형식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새해를 맞으며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해본다. 아직도 새롭게만 느껴지는 2011년, 나에게는 큰 힘듬과 행복이 겹친 한해였다. 그래도 목메도록 고맙디고마운 한해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을 주셨으니까. 내년에는 어찌 살아볼까. 일단 안정을 취하련다. 考虑의 일순위는 가정. 짦게는 4,5년, 길게는 8
2    보이는 것을 보는 법 댓글:  조회:2869  추천:2  2011-11-25
글을 쓰는데는 생각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적어서 세시간 이상의 시간이 통째로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요즘 도통 생각에 집중할 시간이 통째로 나질 않아 글을 쓸수가 없네요... 죄송한 마음에 오늘 아침 좋은 글 하나 마침 발견하여 이리 올립니다.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님의 글입니다. 내용이 참 아름답고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아름다운것, 소중한 것은 결국 우리 옆에 있는데 말이죠. 추운 동북의 겨울 날씨에 이 따뜻한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시길 바랍니다.   인간은 물리적으로 약하고 한정된 존재다. 몸을 넘어 빨리 달릴 수도 무거운 것을 들 수도 없다. 보는 것에 관해서도 이러한 한계는 똑같이 존재한다. 우린 너무 먼 것을 볼 수 없고 너무 작은 것 또한 볼 수 없다. 벽 뒤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든 피부와 근육으로 숨겨진 사람 몸 속은 더욱이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호기심과 필요에 의해 먼 곳을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유리를 갈아 망원경을 만들었고 아예 너무 멀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볼 수 전파 망원경을 생각해 냈다. 작고 작은 세계를 보려는 호기심은 현미경으로 시작해 전자 현미경의 발명을 이끌어 냈다.사람 몸 속을 보기 위해 처음에는 가시 광선의 영역 밖에 있는 X-ray로 흐릿하게 몸 안을 보기 시작했고 얼마 안돼 그것들을 여러 장을 겹쳐 입체로 보게 하는 CT와 자기장을 이용한 MRI, 그리고 소리를 이용한 초음파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 갔다.   선명하지 않은 영상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작은 로봇을 몸 안에 넣어 그 안을 직접 볼 수 있는 세상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의 한정된 지각을 넘어 '봄'의 영역은 확장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의 보이 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 것을 보기 위한 기술 덕택으로 우린 이제 거의 모든 것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오해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주변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은 쉴 새 없이 변화하며 사람의 눈길을 끌려 노력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많은 정보는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소화시킬 수 없을 만큼 많아서 이제 자연스럽게 외면하며 하루를 보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만큼이나 우리 눈 앞에 있는 보이는 것들은 보지 않는 모순된 세상에 우리는 살 고 있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하늘 빛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저무는 초여름 저녁의 바람이 무슨색인지 제대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눈을 뜨고 있으나 보지 못하는 것은 그 눈이 보고 싶은 것만을 바라보고 일상적인 것들은 무시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 중에는 아침의 하늘 색이나 가족의 아름다운 마음 말고도 우리의 삶 속에 너무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있어 보이지 않게 된 삶의 규칙들이 존재한다. 하늘에서 가볍게 눈이 내리면 그것에 맞아 다치는 사람은 없다.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고 친구를 만나는 하루 하루의 가벼운 일들은 이런 눈처럼 가볍다. 크게 기억 나지도 심각하거나 의미가 있지 않는 눈들이 계속 내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신의 무게에 눌리고 눌려서 커다란 덩어리-빙하가 된다. 이 덩어리는 더 이상 눈이라기보다는 얼음에 가까워 진다. 이 빙하에 그 큰 타이타닉 호가 부딪치면 가라 앉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하루 하루는 아주 가볍고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 당연한 것들이 오랜 시간 쌓이고 사람들의 그것들이 모이면 우리가 사는 굳건하고 고집 쎈 세상이 된다. 이 보이는 것을 보는 것, 그리고 그 것들을 내 건축 속에서 녹여 내는 것이 내가 건축가로 살아가는 이유이고 기쁨을 느끼는 이유다.   하루가 시작되면 꿈을 꾸느라 다른 사람이 되었던 몸을 샤워기의 따스한 물 아래서 추스르며 건축가로 돌아오고 또 하루 질문들이 시작된다.   그 시작은 기억 나지 않지만 질문하지 않고 지나간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동안의 질문들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중요하거나 의미 있던 질문들이 있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물이 투명하지 않으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연세대 뒷 산의 나무 잎은 몇 개 일까?' 와 같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에서, '왜 건물을 사고파는 단위는 부피가 아니라 면적(평)일까?', '왜 형인 내 방은 동생 방보다 큰 걸까?', '도시와 건물의 중간 영역은 어떤 모습일까?', '건물은 자연을 닮을 수 없는가?' 하는 조금 더 건축적 질문도 있다.     쌈지길 그런 질문들이 길을 연장한 인사동의 '쌈지길'로 실현되고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자연인 '딸기가 좋아'로 만들어 진다. 곧 완성되는 숭실대 학생회관에서는 건축은 더 이상 내부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외부 공간을 같이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매일 설계를 하면서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구속하는, 보이되 보이지 않게 된 규칙들을 차분히 살피고 건축으로 풀어내어 건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의무이며 방식이다. 건축은 나에게 세상을 보며 의심하고 질문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왜 누구의 방이 다른 이보다 크고 좋은가를 건축은 알려 준다. 어떤 공간이 다른 공간과 가깝거나 멀리 있는지 하는 권력의 구조가 건축에서는 명확히 보여진다. 왜 우리의 생활이 지구의 다른 곳과 삶과 다르게 조직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도 건축이다.   정한숙 기념관 아름드리 미디어 문제는 이 질문들을 시작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는데 있다. 눈을 항상 뜨고 있어야 하고 주변에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질문이 생기면 반짝이는 눈으로 더 깊이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말해야 한다. 너무 유치한 질문은 부끄럽기 짝이 없어도 나는 오래된 습관처럼 학생들에게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나의 발견을 이야기하고 즐거워한다.   하루하루 너무 연약한 살얼음 위에서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중이니 자신 있게 할 말은 없다. 다만 학생을 가르치며 또 사람들과 만나며 점점 반짝이는 눈과 호기심을 발견하니 어려워진 것은 항상 아쉽다. 한 5살이나 되었을까 하는 어린 아이가 땅에 떨어진 죽은 매미를 손 위에 올려 놓고 자기 엄마에게 달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너무 신기해하는 아이의 손을 본 엄마는 바로 얼굴을 찡그리며 만지면 안 된다고 아이의 손에서 죽은 매미를 쳐냈다. 그 아이의 실망한 눈빛과 놀란 엄마의 얼굴. 우린 매일 신기함의 세상과 만난다. 그것들이 경이의 눈으로 보고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은 순간 머뭇거리면 그 날은 지나간다. 또 신기함에 가득 찬 다른 이의 세상을 눈을 열지 않고 외면하면,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영원히 닫히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이 되면 우린 새로운 세상을 기꺼이 만나야 되고 다른 이가 보여 줄 것을 기대해야 한다.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는 호기심으로. 
1    슬로우라이프 - 천천히 가자 댓글:  조회:3283  추천:11  2011-09-20
요즘 인기 유행어 중의 하나가 "슬로우"(천천히 라는 뜻)라는 말이 있다. "슬로우 라이프"란 무슨 뜻일까? 슬로우 라이프란 바로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생활이다. 요즘따라 이 "슬로우 라이프"라는 말이 자꾸 필요해짐을 느낀다. 일상에 좇겨 어느새 한심하게 빨라진 나의 발걸음, 가다가 사람을 만나도 느긋하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대충 인사하고 바삐 지나쳐야 하는 일상, 늘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이제 울리지도 않는데 환청이 들릴정도, 누가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하면 맨날 바쁘다는 핑게로 죄송하다며 미루는게 일반사, 교사절에 문안오는 학생들의 전화를 받으면서도 자신은 선생님들께 전화 한통 못해드리는 불효제자... 도대체 무엇이 이리도 바쁠까? 가끔 생각해 본다... 과연 이렇게 사는게 맞나하고... 그래서 가끔이라도,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슬로우라이프"를 실천해 보려고 한다. 독자분들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슬로우라이프"의 실천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slow pace : 자동차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걷는다. 2. slow wear: 양복이나 양장 대신 전통의 의상을 입자 3. slow food  천연 식품으로 구성된 식생활을 하자 4. slow house  오래된 주택, 전통 주택에서 멋과 편안함을 찾자. 5. slow aging  느긋하고 여유있게 나이들어 가자. 6.slow industry  무농약, 유기농을 먹자. 7. slow education  조기선행학습보다 평생 학습을 즐기자. 이상의 몇가지 중에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해보려 결심한다. 하루에 몇번씩이라도 일부러라도 슬로우워킹-천천히 걷기를 해보자. 요즘 과기대 캠퍼스에 흐드러지게 만개한 코스모스.....이 좋은 풍경도 제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만끽해 본적이 없다. 오늘 하루 단 10분이라도 천천히 걷기, 이것부터 실천해 보련다. 그리고 내가 종국적으로 바라는 것은 5번, 느긋하게, 여유있게 늙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가급적이면, 2번과 3번과 4번을 동시에 실천하면서 가는 것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슬로우 삶을 지향하는 핀란드 사람들, 소박한 개인 문화를 즐기는 핀란드인들은 깊은 호숫가에 사우나가 딸린 통나무 별장을 갖는 것이 최대의 꿈이라고 한다. 이 중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개인 섬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별장을 얘기할 때 고급 인테리어에 최첨단 욕조시설 같은 화려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전기나 전화 같은 문명 세계와의 연결 통로가 없고, 본인이 몇 년에 걸쳐 별장을 직접 지었다는 얘기들뿐이다. 나도 시골에 불편한 초가집이라도 내 손으로 수리하고 꾸며가면서 그렇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지난가을에 이어 풍성해진 느낌의 올가을, 이것만이라도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한 느낌이다. 평소 목이 안좋은 자신을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것들. 꿀에 재워 담근 앵두쥬스, 삥탕에 담든 산포도 쥬스와 오미자 쥬스, 그외에도 중간 크기의 장독에 가득 담근 고추간장절임... 요즘은 이 올망졸망한 항아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된 느낌이다. 올 가을은 참으로 풍성해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조금씩 슬로우라이프를 즐기고 있는거로구나..... 마음이 행복해 진다.... 코스모스가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 한꺼번에 많이 피니 그 소박한 꽃이 이렇게 황홀할줄을... 아래 사진 잘 감상해 보시길... 앵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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