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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열려
2014년 06월 29일 22시 04분  조회:4589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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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열려
몽골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몽골 국적 선수들 1, 2, 3위 싹쓸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4/06/28 [16:30]

【UB(Mongolia)=Break News GW】
6월 28일 토요일 대한민국 한국기원과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Korean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in Mongolia, 회장 박호선)가 공동 주최한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가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선진 그랜드 호텔 2층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최됐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대회는 주최 측인 박호선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 회장이 대국 진행 내내 대국장을 뜨지 않고 자리를 시종일관 자리를 지키며 대국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함으로써 그야말로 시종일관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본 대회 주최 측인 박호선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 회장이 몽골 한인방송사 KCBN Channel(대표 황성민)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올해 제3회 2014년 몽골국제바둑대회의 특징이라면, 1, 2, 3위를 몽골 선수들이 싹쓸이를 했다는 것을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들 수 있겠다. 몽골은 그동안 일본 바둑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몽골바둑협회를 창설하면서부터 몽골 바둑 동호인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몽골 국적 출전자들이 대세인 가운데 대한민국 국적의 출전자의 이름이 보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대회 우승은 대한민국 중앙대학교 약대 출신의 현직 약사인 이종길 씨, 3위는 대한민국 국민대학교 법무대학원장을 역임하고 당시 몽골국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강구철 교수였으나,  두 양반 모두 대한민국으로 귀국해 버리는 바람에, 올해 대회엔 대한민국 국적 출전자들이 모두 예선전에서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탈락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향후 몽골 국적 출전자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가 1:2 시범 대국에 나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본 대회는 대한민국 프로 바둑 기사인 조훈현 국수(國手)가 심판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박승우 대한민국 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이 본 대회 출전 재외국민 격려 차 모습을 드러내 대한민국 몽골 주재 재외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뒷줄 왼쪽,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박승우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뒷줄 오른쪽)과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1:2 시범 대국 현장에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추억의 제1회 2012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당시 취재에 나섰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뒷줄 왼쪽,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그 당시에도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1:2 시범 대국 현장에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년 전에 비해 더욱 차분하고 노련해 보이는 조훈현 국수(國手)는 9점을 깔고 1:2 시범 대국에 나서 오히려 그 반대로 9집을 이기는, 엄청난, 그야말로 엄청난 괴력(怪力)을 발휘해, 말 그대로 바둑 국수(國手)로서의 발군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조훈현(曺薰鉉)
조훈현(曺薰鉉, 1953년 3월 10일 목포 ~ )은 바둑 9단의 대한민국 프로 바둑 기사로서, 대한민국 국수(國手)로 불린다. 
그의 바둑 기풍으로 인한 별명으로는 제비, 전신(戰神) 등이 있으며, 바둑이 불리할 때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흔들기'로도 유명하다.
<각종 세계 기록>
∎세계 최연소 입단(9세 7개월)(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9단(1982년)
∎전관왕(全冠王) 3회 달성(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
∎타이틀전 최다 연패(連覇) 기록=패왕전 16연패(連覇)(1977년 13기 ~ 1993년 28기)
∎통산 최다 타이틀 획득(158회)
∎타이틀전 최다 출전(233회)
∎최다 대국수(2010. 01. 05 현재 2,567국)
∎통산 최다승(2010. 01. 05 현재 1,810승)
∎최고령 타이틀 획득=2002년 삼성화재배(盃) & KT배(盃)(2002년 당시 49세)

몸으로 버티는
스포츠에서는 체력이나 기술력(정신력은 그 다음이다)이 승패를 결정 짓는 절대 요소지만, (물론 바둑에서도 체력이나 기술력이 중요하긴 하나), 바둑에서는 그 이상으로 우선 정신력의 비중이 클 것이다.

어떤 위기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체력이나 기술력보다는 그와 비슷한 상황을 수도 없이 넘겨온 경험, 관록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런 능력을 통틀어 우리는 연륜(年輪)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바둑이 불리할 때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노련한 '흔들기'(이른바 무당 전법)가 얼렁뚱땅 나온 게 아닐 터이다.

말이 대회이지 이건 그야말로 두뇌 전쟁(戰爭) 아닌가? 대한민국이 주최해 놓고, 입상자 한 명 배출해 놓지 못하는 현 상황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몽골 한인 동포 중에 바둑 좀 두는 인물이 그렇게 없나? 

본 기자는 바둑 실력 증진에는 뜻을 둔 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냥 바둑 실력이 젬병(젬뱅(X), 형편없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평범한 소시민이다. 몽골 한인 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게 바둑뿐은 아니지 않는가? 상황이 이러하므로, 바둑깨나 좀 둬 봤다는 누군가가 출전하는 게 훨씬 영양가 있는 일일 터이다!

더 이상 써 내려 가 봤자 본 기자의 심정만 상(傷)할 터이니 이 정도로 끝내도록 하자. 좌우지간, 내년에 벌어질 제4회 2015 몽골국제바둑대회에서의 대한민국 국적 출전자들의 향후 분발을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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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14/06/28 [16:30]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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