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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9월 22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게 될 한국말산업중앙회(KHIC=Korea Horse Industry Council, 회장 윤홍근) 심포지엄 때문에 토요일 새벽에 몽골 현지에서 급거 귀국, 현재 서울 체류 중입니다.
8월에 서울을 이미 다녀간데다가, 현재 몽골 대학 캠퍼스가 기지개를 켜고 새 학기 강의가 진행 중인 고로 솔직히 귀국이 힘든 상황이었으나, 그럼에도 그야말로 초단기간의 서울 귀국을 강행한 곡절은, 4학년 제자들이 교생 실습을 나가 강의 진행이 조금 여유로워진데다가, 김재수 국제언론인클럽(약칭 국언클, GJC=Global Journalists Club) 상임 대표(한국창업경제뉴스 대표)의 귀국 강권(强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귀국 사실을 알리고 별 다른 일정없이 서울집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밤 10시쯤 휴대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김재수 국제언론인클럽(약칭 국언클, GJC=Global Journalists Club) 상임 대표(한국창업경제뉴스 대표)였습니다. "지금 즉시 지하철 화곡역 부근으로 와 주시오!"가 핵심 통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이 오밤중에?" 제가 은평구 주민임을 알고 있는 김재수 상임 대표가 마침 근처에 온 김에 요컨대, 공식 행사 22일 당일에는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것이므로, 한가할 때 살짝 불러 내 톡톡히 한 잔 먹여 울란바토르로 돌려보낼 심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 행사가 아니니 양복을 입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캐주얼하게 티를 걸친 뒤 모자를 눌러 쓰고 즉시, 화곡역 근처로 출동했습니다. 나중에, 강영한 국제언론인클럽 공동대표(데일리 미디어 대표), 양승관 연합취재본부 사무국장(신한국 뉴스 기자)도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강영한 국제언론인클럽 공동대표(데일리 미디어 대표)의 안내로 택시를 타고 강서구 소재 "처음 그날처럼"이라는 라이브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곰곰이 곱씹어 보니, '당신은 김미성은 아는데, 왜 나는 몰라 보느냐?'는 의미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얘기냐? 계속 읽어 보면 압니다.
드디어, 우리만의 오밤중의 호젓한 맥주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처음 그날처럼" 라이브 카페 여사장은 정지연이라는 대한민국 트로트 현역 가수였습니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 트로트 현역 가수를 앞에 두고, 김미성이라는 가수만 아는 척을 했으니 얼마나 기분이 나빴겠습니까?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자기 가게에서.
노래를 끝낸 정지연 씨는, 즉석에서 자기 CD에 자필 서명을 하더니 제게 건네는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수 정지연의 몽골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 대로, 저는 몽골 애(愛)제자들을 비롯한 몽골 지인(知人)들에게 이 CD 소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자료 보전 차원에서 즉시, 정지연 씨 옆에서 기념 사진을 한 장 박았습니다. 가수 정지연 씨의 옅웃음이 인상적입니다.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몽골 체류 중 어느 날이었던가요? 어느 프로그램에 가수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이 나와 1960년대의 서울 음악 다방 세시봉 시대를 열심히, 그리고 유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어머나'로 갑자기 유명해진 가수 장윤정 열풍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금잔디라는 가수 열풍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내려 받기로 듣는 신세대 가요 파일만큼이나, 그 여자 가수의 노래를 담은 카세트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려 인파로 북적대는 단풍철 고속도로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신세대가 판을 치는 가요계에서 '세시봉' 시대의 복고 열풍, 인터넷 전자 파일에 못지않은 카세트 테이프 가요 복고 열풍은, 예전에 제가 한창 때 즐겨 들었던 예전 팝송과 트로트의 향후 부활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복고의 계절은 오는 법입니다. 그것이 만고의 진리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든 복고풍이 인기입니다. 디지털 시대라서 디지털 아이템만 팔린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시계만 팔립니까? 아날로그 시계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서 잘만 팔리고 있습니다.
부디, 가수 정지연 씨가 가수로서 국민들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더욱 창대한 족적을 남겨 주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차례였습니다.하지만, 강영한 국제언론인클럽 공동대표(데일리 미디어 대표)는 그대로 헤어지기가 아쉽다며, 부득부득 저를 해장국 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니 또 먹으라고?"
해장국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처녑, 소 생간, 곱창전골까지 식탁에 올랐습니다.
"아휴, 이게 들어갈까?"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꾸역꾸역 잘만 들어갔습니다.
그야말로 곱창으로 곱창을 채웠습니다. 우리가 나눈 것은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정(情)이었습니다.
몽골에서 온 이 백면서생(白面書生)을 끝까지 챙겨 준 김재수 국제언론인클럽(약칭 국언클, GJC=Global Journalists Club) 상임 대표(한국창업경제뉴스 대표), 강영한 국제언론인클럽 공동대표(데일리 미디어 대표), 양승관 연합취재본부 사무국장(신한국 뉴스 기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병들어 앙상한 가로수 잎사귀를 돌아 우리들은 술을 마시러 「포엠」으로 갑니다."라는 조병화 시인의 시구가 추억처럼 떠오르는 호젓한 가을밤이었습니다.
아래에 방송을 탔던 대한민국 트로트 현역 가수 정지연 씨의 열창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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