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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백두산 천지에 오르다
2015년 06월 20일 14시 34분  조회:5440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특파원 리포트]백두산 천지에 오르다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5/06/20 [01:30]
 
 
【Erdaobaihe(China)=Break News GW】
몽골 캠퍼스 방학을 이용해 짧은 중국 취재 방문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금요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天池) 등정에 성공했다.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강외산 교수가 태극기를 꺼내 들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옌지(延吉)에서 안투(安圖), 완바오진(万寶鎭)을 거쳐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 도착했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는 6월 19일 새벽 4시부터 부지런히 서두른 끝에 마침내 오전 11시 백두산 정상 천지(天池)에 당도해 마침내 태극기를 꽂고, 한민족의 성산 백두산 천지(天池) 에 역사적 첫발을 내디뎠다.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강외산 교수가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백두산(白頭山)⇒높이가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중국어로는 창바이샨(长白山=長白山=Changbai shan)으로 불리는,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걸쳐있는 활화산(휴화산이 아님)이다. '흰머리산'이라는 뜻의 '백두산'이라고 불리는 곡절은, 산머리가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는데다가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얹혀져 있기 때문이다. 정상 중앙부에는 칼데라 호수인 천지(天池)가 있는데, 정상 주변의 해발 고도 2,500m 이상 봉우리는 향도봉, 쌍무지개봉, 청석봉, 백운봉, 차일봉 등 16개이며, 이 가운데 6개 봉우리는 북한 영토, 7개는 중국 영토, 3개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다. 그 밖에도 정상 주변에는 해발 고도 2,500m 미만의 대각봉, 녹명봉, 천문봉, 망천후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백두산부터 지리산(智異山)까지 이르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 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한민족에게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되었고, 환웅이 신시(神市)를 열고 단군이 태어난 성지라고 간주돼 한민족의 영산(靈山) 또는 성산(聖山)으로 불려 온 바 있다.

몽골 주재 대한민국 재외 국민으로 몽골에 장기 체류 중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는 몽골국립외국어대학교 재임 시절부터 백두산 등정 의지를 가슴에 깊이 간직했으며, 이미 오래 전에 실행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참 늦은 올해 들어서야 전격적인 백두산 등정의 꿈을 비로소 실현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는 백두산 천지(天池) 등정을 위해 미리 태극기를 준비했으며,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를 직접 손에 들고 백두산 최정상에 올랐다. 역사는 영원히 2015년 6월 19일 금요일 중국 현지 시각 오전 11시(대한민국 현지 시각 정오 12시)를 기억하리라.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백두산 천지(天池)는 짙은 안개에 싸인 채 강 교수와의 상봉을 끝끝내 거부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지만,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에게 백두산 천지(天池)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백두산 천지(天池)는 짙은 안개에 싸인 채 강 교수와의 상봉을 끝끝내 거부했다. 게다가, 세찬 비를 퍼붓기 시작했고 강 교수의 외투는 비에 흠뻑 젖었다. 속으로 "이것 봐라?" 했다. 어쩌면 이럴 수 있는가? 이거야말로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 "Adding insult to injury"였다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백두산 천지(天池)는 짙은 안개에 싸인 채 강 교수와의 상봉을 끝끝내 거부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백두산 천지(天池)에 산다는 괴물이 심술을 부렸던가? 하산길에 오르면서 백두산 천지(天池)와의 상봉 불발이 못내 아쉬워 뒤를 자꾸 돌아보았다. 하지만, 몽골에서 서둘러 달려 온 건 강 교수 개인 사정이다. 백두산 천지(天池)는 나름대로의 존재 방식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사태는 백두산 천지(天池)와의 상봉을 너무나 쉽게 생각한 강 교수의 100퍼센트 잘못이다.

백두산 천지(天池)가 그렇게 쉽게 상봉을 허락할 줄 알았던가? 아쉬운 일이긴 하나, 강 교수는 이런 사태가 부디 다시 와 달라는 백두산 천지(天池 )의 수줍은 고백임을 인지하고 다음 백두산 등정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본지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중국 현지 시각 6월 19일 오전 11시 백두산 천지 등정 성공 완료. 강 교수는 역사적 시공을 뛰어넘어 백두산 천지(天池) 부근에서 '헤이마오빠이마오'(흑묘백묘=黑猫白猫론=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를 주장했던 중국 덩샤오핑(邓小平=Deng Xiaoping) 동무와 조우(遭遇)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첫술에 배부르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그래도, 안 넘어 간다면? 그건 둘 중에 하나다. 도끼날이 문제든지, 아니면 나무가 철(鐵)인 주제에 언감생심 감히 부드러운 나무인 척 한 것이든지. 

한편, '백두산 등정'이라는 거룩한 순례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는, 현재 몽골 현지 행사 취재가 산적한 상황이므로,  짧은 중국 방문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곧바로 몽골로 복귀한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Break News G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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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0 [01:30]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유감스럽게도, 지구촌 국가 중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에, 중국 주재 재외동포들을 위해 Youku 동영상으로도 올립니다.

아래 동영상 시작 단추를 누르시면,
30초 뒤에 동영상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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