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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몽골 현지 남북(南北) 대결에서 대한민국팀 참패
2016년 09월 09일 02시 45분  조회:2657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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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몽골 현지 남북(南北) 대결에서 대한민국팀 참패
 
9월 8일, 대한민국 광명 DY 이글스 팀,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북한 남자농구 국가대표 팀에 100:68로 참패(慘敗)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6/09/09 [02:14]
 
 
【UB(Mongolia)=Break News GW】
9월 8일 목요일, 제2회 2016 칭기즈칸 컵 국제 남자 농구 대회 (Chinggis Khaan Cup 2016 International Basketball Tournament)에 출전 중인, 광명 DY 이글스(Gwangmyeong DY Eagles) 남자 농구팀(감독 박성근 전 몽골 국가대표 감독)이, 몽골 울란바토르 스포츠 중앙 궁전 (Спортын төв ордон)에서, 저녁 6시부터 벌어진, 북한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과의 남북 대결에서 100:68로 참패(慘敗)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대한민국 국가 애국가가 먼저 울려 퍼졌고, 그 다음에 '아침은 빛나라!'로 시작되는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대한민국 남자 농구 선수단 (감독 1 + 선수 7)
감독 : 박성근. 선수 : 등번호 5번 홍세영, 등번호 12번 김형준, 등번호 1번 김준성, 등번호 10번 정찬엽, 등번호 4번 허석진, 등번호 6번 김지훈, 등번호 11번 김웅빈.


▲제2회 2016 칭기즈칸 컵 국제 남자 농구 대회 (Chinggis Khaan Cup 2016 International Basketball Tournament) 포스터.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북한 남자 농구 선수단(감독 1 + 선수 12)
감독 : 안봉빈. 선수 : 등번호 2번 김철명, 등번호 23번 김종일, 등번호 32번 심금별, 등번호 6번 최유리, 등번호 25번 원염식, 등번호 45번 오진철, 등번호 33번 김진용, 등번호 7번 정성일, 등번호 34번 조진국, 등번호 44번 최성호, 등번호 22번 박종명, 등번호 41번 김남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멀리 주저앉아 작전 지시에 나선 박성근 감독의 뒷모습이 보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선제골은 북한이 가져갔다. 북한이 2점 슛을 넣은 고로, 대한민국 팀은 0:2로 뒤졌으나, 2:2로 동점을 만들고, 2:4로 뒤지다가, 4:4로 다시 동점을 만들더니, 5:4로 역전시켰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경기 개시 점프 볼(Jump Ball)에서 대한민국 광명 DY 이글스(Gwangmyeong DY Eagles) 남자 농구팀의 12번 김형준 선수가 북한 선수와 제공권을 다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것이 몽골 현지에서 최초로 이뤄진 남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대한민국이 경기 기록 측면에서 딱 한 번 앞선 기록이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대한민국 팀은 5:6=>5:9=>8:17=>14:25=>18:25=>22:35로 경기 내내 개처럼 질질 끌려 다녔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대한민국 광명 DY 이글스(Gwangmyeong DY Eagles) 남자 농구팀의 10번 정찬엽 선수가 자유투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결국, 전반전은 대한민국 팀이 북한 팀에 33:47로 14점 뒤진 채 끝났다. 마치, 힘겨운 천리 행군을 마친 국군 특공대가, 매복 중이던 북한 인민군 특수 부대에 오달지게 걸려 일방적으로 당하는 형국이었다. 가슴이 무거웠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전반전은 대한민국 팀이 북한 팀에 33:47로 14점 뒤진 채 끝났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북한 팀의 석점슛은 번번히 대한민국 진영의 링을 갈랐다. 선수 구성에 맞게 육체 훈련 비중을 높이고 그에 입각하여 팀 전술 체계를 짜고 들며 사상전, 기술전, 투지전으로 매 경기에 임하도록 선수들을 이끈다던 북한이 지향하는 전략, 전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대한민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듯했으며, 대한민국 팀의 석점 슛 성공률은 지극히 부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팀은 전날인 9월 7일 수요일, 몽골 국가 대표 2진을 상대로 79:78로 이기는 혈투를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된 듯 했다. 게다가, 150명 이상 정도 되는 북한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를 꺾어놓기에 충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어디에 숨어 있다 나왔는지,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인공기를 흔들어대는, 북한 응원단의 기세는 지독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대한민국 팀을 응원해야 할 한국 응원단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현재 한국 주간 행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대한민국 재외국민들이 그쪽 행사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아침부터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 자살 소식에 가슴이 무거웠던, 본 기자는, 아쉽지만, 후반전 경기 응원을 깨끗이 포기했다. 14점을 뒤진 상태에서 이기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석점 슛을 5번 쏴서 성공해야 한다.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북한 선수들이 그냥 놓아 둘까? 북한 선수들이, 그렇게 되도록, 가만히 서 있는, 등신들이란 말이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남북(南北) 대결 현장. 현장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굳게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북한 팀은 엄연히 국가대표 팀이요, 우리 팀은 일개 실업 팀이니, 애초에 승리를 기대했던 게 무리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전반전부터, 대한민국 팀이 올코트 프레싱으로 나설 정도의 체력이 남아 있었거나, 우리 선수들의 석점 슛이 북한 진영 링에 제대로 꽂히기만 했더라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었다. 결과론일 뿐이지만,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인생은 장미꽃을 뿌려 놓은 탄탄대로가 아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지는 경우도 있고, 이기는 경우도 있는 법! 그럴 때마다 좌절한다면 이 풍진 세상 어찌 살아가랴! 분명한 것은, 살다 보면, 설욕(雪辱)의 기회는 언젠가는 다가오리라는 것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절치부심(切齒腐心)'이란 낱말이 이런 경우를 위해 마련된 낱말 아니더냐?

몽골에서 남자 농구 남북 대결이 펼쳐지기는 이번이 사상 최초로서, 이보다 앞선 지난 2009년 10월 몽골에서 개최된 제2회 파비뇽 (Favignon) 배 (盃) 국제 친선 남자 농구대회 (2009. 10. 02 ~ 10. 05)에서 남자 농구 남북 대결이 성사될 뻔했으나, 북한의 불참으로 무산된 적이 있긴 하다.

참고로, 광명 DY 이글스(Gwangmyeong DY Eagles) 남자 농구팀은, 대한민국에 1997년부터 프로 농구 리그 (Korean Basketball League)가 출범하면서, 기존 실업 농구팀들이 모두 프로팀으로 전환된 이래, 그로부터 무려 19년 만에, 지난 3월 19일 토요일에 창단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를 통해, 경기도 광명시를 연고지로 해서 창단된, 최초의 실업 농구팀으로서, 현재, 한반도평화통일재단, DY 컴퍼니, GM 스포츠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광명 DY 이글스(Gwangmyeong DY Eagles) 남자 농구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편, 몽골 현지에서 남북 체육 지도자 간의 지략 (智略) 대결은 지난 2013년 3월 23일 토요일에 이미 벌어져, 대한민국 측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 국적의 정용하 감독 (현재 일신여상 감독으로서, 대한민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감독 역임)이 사령탑을 맡고 있던 몽골 에나코레 (대한민국 외래어표기법에 충실히 따랐음, Enacoree) 여자 배구단은, 지난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보얀트오하 (Buyant Ukhaa) 종합 경기장에서, 오후 4시부터, 벌어진 북한 4.25체육단 여자 배구팀(감독 박수길)과의 북한-몽골 친선 경기에서, 북한 4.25체육단 여자배구팀을 세트 스코어 3:0 (1세트 25:23, 2세트 25:20, 3세트 25:23)으로 격파(擊破)한 바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 스포츠 중앙 궁전 (Спортын төв ордон)에서, 9월 7일 수요일 오후 2시에 개막된, 제2회 2016 칭기즈칸 컵 국제 남자 농구 대회 (Chinggis Khaan Cup 2016 International Basketball Tournament=Сагсан бөмбөгийн нэрт зүтгэлтэн Д. Содномзундуйн нэрэмжит "ЧИНГИС ХААН КАП-2016" хоёр дахь удаагийн тэмцээн)에는, 주최국 몽골(국가대표팀, 국가 대표 2진, 청소년 국가대표팀, 대학 선발팀 등 모두 4팀)을 비롯해, 대한민국, 북한,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대표팀), 중국 (후흐호트시 대표팀=후허하오터시 대표팀) 등 5개국 8개 팀이 출전 중이며, 오는 9월 11일 일요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된다.

☞Mongolian language
БНСУ-н Eagles баг : БНАСАУ-н шигшээ баг=68:100

2 Солонгос улсын сагсан бөмбөгийн багуудын хооронд явагдсан, маш чухал түүхэн тоглолтонд БНАСАУ-н шигшээ баг БНСУ-н Eagles багийг 100:68 харьцаатай хожлоо.

Ингэснээр БНАСАУ хэсгийн 2 дахь хожлоо авсан бол Eagles 1 хожил, 1 хожигдолтой боллоо. Маргааш Монголын Үндэсний 2-р шигшээ баг хэсгийн сүүлийн тоглолтоо БНАСАУ-н багтай маш чухал тоглолт хийх юм.


▲Reported in Korean language by Alex E. KANG, who is a full member of the AIPS(Associ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Sportive=International Sports Press Association, led by President Gianni Merlo).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Break News G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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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9 [02:1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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