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강의현(강외산) 교수=>아, 오. 나몬(Ms. O. Namuun)이요? 아, 제…졸업한…제 애제자입니다.
▲진행자 원종배 교수=>아, 그래요? 우리 정수진 리포터가 그 친구를 만나 봤는데 우리 강 교수님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더라고요. 잠깐 좀 들어 보시죠.
☞오. 나몬 양(Ms. O. Namuun, 현재 연세대학교 석사 과정 재학 중)
▲정수진 리포터=>강의현(강외산) 교수의 제자 중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오. 나몬(Ms. O. Namuun) 씨를 만나 보겠습니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석사 과정에 있는데요. 먼저 나몬 씨가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어떤 건지 들어 보시죠..
☞나몬 : 제 아버지께서 제가 5살 때부터 10년 동안 한국에서 근무를 하셨다는 것이 특별한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버지께서 몽골을 다녀가실 때마다 제게 항상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시고 한국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제게 맛있는 것도 보내 주시곤 했는데요. 그때부터 한국이란 나라가 저에게는 꿈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에 저는 몽골인문대학교에 입학해서 한국어를 전공하게 되었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정수진 리포터=>한편, 나몬 씨는 강의현(강외산) 교수님의 제자로 이렇게 인터뷰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대학을 다닐 때의 강의현(강외산) 교수님과의 특별한 추억을 언급했습니다.
☞나몬 : 한국 문학 강의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요. 한국문학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의 여러 문인들, 특히, 윤동주 시인, 노천명 시인 같은 분들의 작품을 접하고 몽골어 번역 작업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강 교수님은, 한국 역사를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 주셨는데요. 강 교수님 덕분에 한민족이 5,000년 역사를 가진, 한이 많은 민족임을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수진 리포터=>네. 한국과 한민족에 대해 많이 배운 시간이 됐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지난해 8월에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돼서 한국에 유학을 왔습니다. 벌써 6개월이 됐는데요.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의 분위기도 너무 좋고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네요
☞나몬 : 강 교수님께서 한국어 강의 시간에 틈틈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저로서는 한국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고요. 한국 대학 분위기라면 교수님들과 대학생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요. 그리고 학습 환경이 상당히 쾌적해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교수님들의 학습 진행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긴 했지만, 덕분에 제가 많이 발전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기 계발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정수진 리포터=>네, 앞으로도 많은 걸 배울 거라고 하는데요. 한국 유학을 마친 후에 나몬 씨는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을까요?
☞나몬 : 몽골에서 몽골인문대학교에 재학 중일 때 한국학과 교수님들이 제 꿈을 이루도록 도와 주셨듯이 저도 몽골의 후배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몽골로 복귀해서 대학 강단에 서서 강 교수님처럼 그런 유능한, 그런 교수가 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정수진 리포터=>네, 나몬 씨의 꿈이 꼭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나몬 씨가 강의현(강외산)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네요.
☞나몬 : 네, 강의현(강외산) 교수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 재학 중일 때 강의하시면서 가르쳐 주신 말씀이 한국에 와서 보니 “진짜로 그렇구나!”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지금 이 시간에도 다른 대학 학생들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하신 교수님 말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서 열심히 공부해 한몽 두 나라 사이를 잇는 굳건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수진 리포터=>네. 지금까지 강의현(강외산) 교수의 제자 중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오. 나몬(Ms. O. Namuun) 씨의 이야기 들어 봤고요. 저는 정수진이었습니다.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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