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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차세대 위한 바람직한 발상
2014년 12월 04일 09시 15분  조회:3096  추천:1  작성자: 채영춘
 

공청단연변주위의 “주한차세대사업”이라는 이 획기적인 루트가 주한 중국대사관, 주정부서울대표처의 긴밀한 협조와 한국우호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조로 미래지향적인 차세대사업브레인으로 됐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일전에 “연변일보”에 실린 토막기사 한편이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 —

공청단연변주위가 재한로무청년, 류학생, 창업청년, 청년 전문가, 교수들로 무어진 주한차세대사업위원회 설립, 재한 연변청년들과의 뉴대를 다지며 그들의 귀향취업, 창업을 격려하고 도와주는것을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실질적 행보를 이어왔다는 그런 내용이다. 짧은 기사지만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어 마음이 훈훈하였다.

한국이 연변젊은이들의 글로벌화 체험과 자기개발의 현장으로 돼가고있는 것이 외면할수 없는 오늘의 실태이다. 연변이란 제한된 공간만을 생존과 발전 반경으로 고집해왔던 연변젊은이들의 안주형 단일패턴이 모험과 도전을 동반한 류동형 패턴의 가세로 뜻을 새롭게 하고있다. 따라서 한국행 바람은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지킨다는 전통관념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복합적이고 다원화의 시각에서 애국, 애향, 애족을 리해하고 국제화공간에서 고향건설의 뜻을 해독하는데는 시간과 “수험료”가 필요한듯 하다. 그런 차원에서 재한연변젊은이들을 포인트하여 기획한 공청단연변주위의 이번 거동은 글로벌형세하에서 변화된 립체적 시각으로 연변청년사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자못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오늘날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인구는 20여만명, 중한수교 20여년의 로무수출 붐을 거치며 그 년령구조가 점차 젊은 층으로 교체되면서 재한조선족사회가 서서히 능동적인 존재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단순히 생계를 위해 자신을 초라한 변두리존재로 인식하던데로부터 자존자강의 떳떳함으로 재한조선족사회의 권익수호, 이미지부각 및 위기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성숙해가는 긍정적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발맞춰 조선족동포관련 언론사들의 활약, 재한조선족민간단체들의 속출, 기업인과 학자 그리고 류학생들로 이루어진 조선족엘리트군체의 재한조선족사회견인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 또한 만만치 않다. 물론 아직 그 역할이 초보단계에 있지만 중한전략파트너관계라는 큰 테두리안에서 볼 때 그 성장은 거족적일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공청단연변주위가 상기한 재한조선족 단체들과의   실질적 도킹을 이끌어낸다면 주한차세대사업위의 기존 시스템작동은 보다 원활할수 있고 재한조선족단체들의 국한성도 크게 보완될것이며 재한조선족사회는 크게 기지개를 켤수 있다.

20만 재한연변조선족은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이다. 그 가운데 차세대조선족은 더구나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요청되는 군체이다. 재한연변로무자들 절대 대부분이 개인적인 취업열망에 끌려 정부부문의 사전 양성을 받지 못하고 해외에서 외롭게 분투할 정신적 자세가 잘 돼 있지 못한 등 문제점을 안고 출국했다는 사실, 이같은 상황이 오늘날 재한 로무자들이 연변의 재부창조에서 일익을 감당하고 있는 소중한 존재인 동시에 한국사회에서 각종 사고위험과 피해위협에 철저히 로출된 약소군체로 될수 밖에 없는 리유로 된다는 우려를 필자는 2년 전 본보 칼럼지면에서 밝힌바 있다.

오늘 공청단연변주위가 재한 연변젊은이들속으로 들어가 그들과의 융합을 이루면서 비록 늦었지만 그들에게 맞춤형 인성화 배려를 줄수있고 연변과 재한조선족사회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일조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수 있다고 느낀다.

한국에서 3년간 체험을 거친 한 재한 조선족젊은이는 이렇게 말한다—“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내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감을 다시 찾고 만난 세상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새롭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관심이 없다. 인젠 큰 소리로 ‘저는 중국조선족입니다’라고 힘차게 웨칠수 있다”.

이 젊은이의 토로에서 우리는 한국이라는 이 치렬한 생존현장에서 자기 설자리 구축을 위해 자신감 하나로 고군분투하면서 자기개발에 혼신을 쏟는 주한 차세대들의 참신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이 자신감은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한 정신적인 척추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고향을 멀리한 재한조선족젊은이들의 자신감으로 구축해가는 비장한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줌과 동시에 그들한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우리의 자세를 반성하게 하는 거울로 될수도 있지 않을가? 공청단조직의 움직임을 가슴 뜨겁게 받아들이는 리유이다.

필자는 공청단연변주위의 “주한차세대사업”이라는 이 획기적인 루트가 독보적이고 고립적인 행보가 아니라 주한 중국대사관, 연변주정부서울대표처의 긴밀한 협조, 나아가서 한중 친선협회와 같은 한국우호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조로 리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연변주한차세대사업” 브레인으로 됐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연변일보 20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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