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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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조선족”
2016년 01월 07일 09시 24분  조회:3683  추천:2  작성자: 채영춘
제1회 중국조선족단군문학상시상야회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우리는 중국조선족”의 장중한 멜로디가 일전에 유서깊은 룡정의 해란강대극장에서 메아리칠 때 반사적으로 97년 전 력사 화면이 필자의 뇌리를 스쳤다. 룡정 “3.13”반일시위투쟁! 이 투 쟁은 지난세월 조선족인민들의 반일투쟁이 소규모적인데로부터 련합된 대규모적인 투쟁에로 발전하는 계기로, 반일시위투쟁이 반일무장투쟁에로의 궐기를 부추킨 획기적인 력사사건으로 기록 된다.

중국조선족반일항쟁의 효시로 되는 “3.13”운동의 20세기 함성이 터졌던 바로 그 력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중국조선족”의 선률을 타고 펼쳐낸 21세기 중국조선족문학인들의 궐기모임은 그 의미가 특별할수 밖에 없다. 문학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는 리념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조선족문학인대표들은 단군 사상이 함유한 깊은 뜻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켜 “조선족문학의 공간확장”에 일조하고 문학인들의 “자성과 령혼의 자유로운 비상을 위한” 분발된 자세로 “대중에게 성큼 다가 갈수 있는 문학”창출에 만전을 기하리라는 새로운 공감대 확인을 위한 또 하나의 리정표를 세운것이다.

“우리는 중국조선족”, 이 멜로디에는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그리고 영광스런 혁명전통을 갖고있는 위대한 민족으로서의 자부감, 그리고 이 자부감으로 글로벌시대 민족대이동의 변화흐름속에서 조선족의 문화적결집력을 높혀 21세기 민족부흥의 새 지평을 열어가려는 웅심이 깃들어있다.

“우리는 중국조선족”, 필자가 이 멜로디와 처음 함께 한것은 2006년 8월 한국에서였다. 재한조선족근로자들을 위한 위문 공연단을 인솔하여 경기도안산시에서 두차례 위문공연을 펼쳤을 때 공연타이틀이 바로 “우리는 중국조선족”이였고 공연프롤로그가 바로 이번 단군문학상시상야회에서 울려퍼졌던 “우리는 중국조선족”노래였다.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국여러지역에서 구름처럼 모여온 조선족근로자들은 “우리는 조선족”이라는 가슴설레이는 공연장의 화끈한 분위기에 매료되여 그동안 쌓였던 고독과 회한, 스트레스를 가시고 중국조선족으로서의 자부감과 애국심을 굳게 다지면서 미래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각오를 불태울수 있었다.

“우리는 중국조선족”, 이 멜로디에는 중국조선족문화메카로서 연변이 우리만의 특수한 캐리어를 통한 공감대 구축으로 중국 전역, 나아가서 세계각지에 산재해있는 재외조선족을 포용하여 공생공존하는 21세기 중국조선족의 이미지를 창출하려는 절박함이 내포되여있다.

지난해 연변축구가 50년만의 전국우승, 15년만의 슈퍼복귀 쾌거로 축구고향의 명예회복을 이뤄내면서 조선족구성원 모두가 열광하며 “우리는 중국조선족”임을 확인하는 세레나데를 연출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감격의 눈길을 일등공신인 한국감독 박태하에게 돌렸었다. 한데 이 리면에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박태하감독이 어떻게 3부리그로 강등한 연변구단을 흔들림없이 선택할수 있었고 연변축구에 특별한 애정을 쏟을수 있었는지 그 궁금증을 주체육국 임종현국장이 밝혔다.“연변축구단은 ‘중국조선족국가팀’입니다!” 너무나 해학적이면서도 천금보다 더 무거운 이 한마디가 박태하감독의 심금을 울렸고 결국 그 초심이 기적으로 이어지게 한것이다.

“우리는 중국조선족”, 조선족의 자부감, 조선족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수 있는 확신은 축구문화와 더불어 언어문자 위주의 조선족문화성채의 반듯함과 생명력에서 생긴다. 어떤상황에서도 조선족의 뿌리인 언어문자만 살면 우리민족의 진로는 찬란할것이다. 유서깊은 해란강반의 룡정을 제1회 중국조선족 단군문학상시상야회장으로 선택한 깊은 의미가 여기에 있는줄 안다. 중국조선족축구“국가팀”과 더불어 지금 연변에는 언어문자, 문학예술, 신문출판, 위성방송 등 제분야의 중국조선족 “국가팀”이 많다.

지난해 년초 까자흐족이 3700여명, 인당 수입이 1900원에 불과한 감숙성아크싸이까자흐자치현에서 40만원 거금을 건 국가급 까자흐문학상시상식을 거창하게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그들의 굉장히 전략적인 “노림수”는 우리를 탄복시킨다. 필자는 우리도 한번 인민대회당에서 보란듯이 연변이 아닌 중국조선족 문학예술, 신문출판, 방송TV, 언어문자를 망라한 포괄적의미의 수준급 시상야회를 기획할만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충분히 있지않는가?

“우리는 중국조선족”이라는 이 타이틀이 재활된 “축구고향”의 원기를 타고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전방위적인 조선족의 21세기 르네상스의 흐름에 힘입어 “우리는 세계속의 중국조선족”으로 업그레드되는 꿈으로 이어졌으면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연변일보 2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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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7 ]

7   작성자 : 충고
날자:2016-01-19 09:03:04
내가 보건대 흑룡강신문사의 포부는 대단한 것 같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좋은 사례이고 본보기라고 볼수 있다.

시대의 변화발전추세를 일찌기 감지하고 그 변화를 적시에 타 기타 조선족신문사들보다 앞서 언어문자의 한국화를 실현하고 한국과의 교류를 선점하고
여기다가 중앙텔레비 한국어판을 따내어 중앙급 텔레비라는 급발을 가지고 한국인들앞에 나섬으로서 자기의 신분과 주가를 최대한 높이여 ,이는 한국인들의 대중국 진출기대와 맞물려 상호간 교류를 더욱 원활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아갈것은 한국과의 교류에서 맨날 민족 어쩌구 하면서 뭘좀 바라기 보다도 우선 먼저 중국에서의 자기의 신분과 주가를 높이고 한국인들앞에서 나서 그들이 먼저 합작하고픈 의향이 생기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름에 민족은 양념처럼 곁들어 살짝 뿌리면 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면에서 흑룡강신문은 참으로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텔레비 한국어판이라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급별과 배경을 가지고 그들앞에 나서니 그들도 태만하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같이 오히려 공손하게 합작하고파 한다.
6   작성자 : 충고
날자:2016-01-19 08:49:52
현재 신문의 경우 료녕조선문보는 료녕지역 및 기타 지역에서 모두 존재감이 기본상 없는 신문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길림신문과 연변일보는 연변이라는 집거구에서 어느정도 로인계층이 보는 사람이 있고, 흑룡강신문은 흑룡강지역에서는 이제 거이 그 맥이 끊어진것이나 다름없이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은 흑룡강신문은 비록 자기 지역에서는 기본상 독자층이 끊긴거나 다름없지만 한국과 북경,청도,광동 등 지역에 진출한 조선족들을 상대로 시장을 넓힌결과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특히 흑룡강신문은 조선족신문중 한국과의 교류가 가장 활성화된 신문이고 한국어판 주간신문을 펴내 영향력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다가 최근 중앙텔레비 한국어판을 도맡아 하면서모바일시대에 그 발전전망이 매우 밝다.
생각해보시라, 유선텔레비와 인터넷,스마트폰이 막 호통,호환이 가능할때 흑룡강신문사에서 꾸리는 중앙텔레비 한국어판이 계속 지금과같이 그들만의 열린사고와 남보다 한발 앞선 경영마인드와 추진력으로 일해간다면 앞으로 연변텔레비를 압도해 나갈것이다.아니 대체할것이라고 보아진다.
5   작성자 : 충고
날자:2016-01-08 10:12:44
-----연변에는 언어문자, 문학예술, 신문출판, 위성방송 등 제분야의 중국조선족 “국가팀”이 많다---------------

고 하는데 언어문자를 보자, 한국어도 조선어도 아닌 이상한 언어문자를 고집하면서 설자리가 점점 좁하지고 있다.글쎄 왜 과감히 언어문자를 한국식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는지 답답하다. 수십만이 한국에 나가 노무에 종하하고 인젠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조선족의 생활은 한국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 지경이며 패션,문화,예술 모두 한국의 것을 배우고 모방하는 현실에서,또 한국이란 나라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볼때 언어문자의 한국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연임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사고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멸의 길밖에 없다.
문화예술이란 것도 인젠 더 큰 무대를 보고 더 큰 시장을 지향하여 바뀌여야 한다. 소수늙은이들을 제외하고 보는이도 듣는 이도 없는 문화예술을 만들어내여 시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보는이도 듣는 이도 없는 것을 문화요 예술이요 하면서 만들어고는 지들끼리 자화자찬....
4   작성자 : 鄭仁甲
날자:2016-01-07 23:41:41
이 글을 보며 생각되는 바가 좀 있다. '단국문학상'하면 우리의 뿌리가 조선반도라는 것이 강조된 듯하고, '우리는 중국조선족'하면 우리의 현실은 '중국...'이라는 것이 강조된 듯 하다. '단군문학상'을 만든 사람의 본의가 이 문장의 주제와 약간 다른 듯하다.
3   작성자 : jintaigen
날자:2016-01-07 13:56:57
일제의 탄압으로 우리의 선열들이 고국을 떠나 간도에서 민족 항전과 그를 위한 문학의 깃발을 추켜들었던 이 땅에 탄생한 단국 문학상 시상식에 참가하며 떠로른 감회를 적은 채선생의 글을 감회 깊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중국 조선족'의 땅에서 단군문학상이 고고성을 울렸다는 것은 장엄한 쾌거입니다. 고국땅에서도 아직 단군타이틀로 된 문학상은 없는 현실 속에 '우리는 중국 조선족'이 이런 엄청난 일을 했으니 그 감회가 더더욱 깊습니다.
이 땅에 뿌리 내려 2백년도 채 못 되는 '우리는 중국 조선족'- 문학이 이제 걸음마를 타면 어떻습니까? 너무나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처럼 '우리는 중국 조선족'문학예술도 비약의 나래를 펼치겠죠! 그 때면 말그대로 우리 민족의 '노벨상' 단국 문학상이겠죠!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좋은 글을 쓰신 채선생에게 박수를 보내고 단국문학상을 창시하신 신봉철님에게 감사합니다.
2   작성자 : 충고
날자:2016-01-07 10:48:50
연변텔리비 프로를 보면 진짜 하품이 나온다. 하기사 소수의 늙은이들을 제외하면 거이 보는 사람이 없는 프로다보니 재밋던 말던 별 상관은 없지만..어쩌나 인터넷으로 보면 진짜 촌스럽고 후지다는 느낌밖에 안든다.
어린이들 프로그램도 어느 7~80년대 그런 북조선식을 계속 연출하고 있는지 정말 촌스럽고 우습꽝스러워 못보겠다. 한국,일본을 포함한 기타 나라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연출을 보라, 얼마나 자연스럽고 애들의 천진란만한 동년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를...
아직도 틀에 박힌 수법대로 연지곤지 떡칠하고 나와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사회하는 아이도 과장된 표정과 자세 ,행동으로 진행한다. 완전 북조선 프로그램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그런 촌스럽고 꾸진 문화상품을 누가 보냐?
1   작성자 : 충고
날자:2016-01-07 10:38:41
연변이 활력을 찾자면 사고가 경직된 늙은 세대들이 어서빨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
시대의 발전에 적응 못하고 과거의 경직된 사고로 무장한 두뇌로 이 시대를 바라보니 문제로다.
열린사고와 시대와 독자,청중이 진정 바라고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문화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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